저도 수북강녕 정말 가보고 싶어요~ 요새는 서울에 갈 일이 많지 않고, 가더라도 일정이 빠듯해서 서점까지 가볼 시간이 너무 없네요 ㅠㅠ
[📚수북플러스] 3. 깊은숨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김혜나

김혜나
오 괴산에 <숲속작은책방> 저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역시 책 좋아하는 이들의 취향은 비슷하여 여행지에서도 꼭 서점을 가더라고요! ㅎㅎ 심지어 외국에서도 왜 그렇게 서점에 가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ㅎㅎ 어차피 읽지도 못하는데... 그럼에도 굿즈 사는 재미가 쏠쏠하여 간다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여행지에서 책방 하면 저는 제주 세화에 있는 <마고책방>에 떠오릅니다. 그리고 제가 사는 속초에 <완벽한날들> 책방도 참 좋지요~

연해
하하, 정말 그런 것 같아요. 근데 외국에서도 서점을 가신다니! 저는 해외여행은 많이 가보질 않아서 상상이 잘 되지는 않는데, 언어의 장벽이 있음에도 굿즈 사는 재미가 쏠쏠하시다는 분들의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외국 서점의 분위기가 궁금하기도 하고요).
말씀해주신 <마고책방>과 <완벽한날들>도 검색해봤어요. 책도 많고 아늑해보여 마음에 콕 들어왔습니다(제 리스트에도 추가했고요). 거기다 <완벽한날들>은 북스테이도 가능하네요! 다음에 속초에 방문하게 되면 여기서 묵어야겠어요. 추천 감사합니다. 작가님:)
만렙토끼
책방 이름을 조심스레 메모해봅니다. 동네 책방은 보통 작고 그들만의 분위기를 담고 있어서 꼭 다른 세상에 다녀오는 기분이에요.

Alice2023
저는 낯선 곳에 가면 일단 걸어서 쭉 돌아보면서 방향 감각을 익히고 가고 싶은 카페나 공원을 찜해 두는 편이에요.
낯선 곳일 수록 걸어서 다녀야 익숙해 지는 느낌이더라고요.
러닝크루를 하신다는 것을 보고 저도 이제 공원이나 호수를 찾으면 한번 뛰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김혜나
저도 그래요~ 처음 간 여행지에서 일단 숙소에 짐을 풀고 지도도 없이 그 주변을 걸어보는 게 참 좋더라고요. 요즘 런닝이 진짜 유행이라 호수와 해변에 정말 많은 분들이 뛰더라고요. 온열질환 일지 않게 이른 새벽 또는 저녁에 뛰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Alice2023
자신이 아는 것을 상대방도 알고 있으리라는 확신이 인간관계에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
『깊은숨』 김혜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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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2023
오지 않은 미래를 읽으며 섬세한 심리를 따라가는게 너무 좋았어요.
그 알듯말듯 뭔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을 막걸리의 기포에 비유하시는 것도 은근히 긴장감이 있었고요.
이 소설에 나오는 이승우 님의 <생의 이면>은 찾아 보았더니 진짜 있는 책이라 궁금해집니다.
그런 느낌 있죠. 아주 유명한 책은 아닌데 우연히 그 책을 아는 사람을 만났을 때의 반가움이나 친밀감..
그 순간이 떠올랐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여경이 진수에게 막걸리가 상했을 수도 있으니 버려 달라고 변기통에 버려 달라고 강조해서 말하는 것은 그런 건가요? 뭔가 우리가 가졌던 느낌이나 추억을 다 버려 달라는.. 다시는 보지 말자는 그런 의미였을까요?

생의 이면 - 개정판이승우의 초기 대표작 『생의 이면』을 각고정려해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제32권으로 선보인다. 제1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생의 이면』은 1992년 발간된 이래 끊임없이 쇄를 거듭하며 한국문학의 흔치 않은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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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반걸음
이승우 작가님 언급에 더더 좋았지요
좋아라하는 작가님이라서 ㅋ
에세이 마저도 휘리릭 넘기기 힘든, 파고들어 아리게 하시지용 ㅋ

김혜나
이승우 작가님 좋아하는 분들끼리 가지는 유대감 아시죠? ㅋㅋ 다시 한 번 반갑습니다~!

지구반걸음
오호 오호 룰루랄라 😊 🎶 😁
알지요 알아요
팬심작열!

연해
저도 이 책이 정말 있는 책인가 싶어 찾아봤는데 정말 있더라고요. 심지어 1992년에 발간된, 30년도 더 지난 책이라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목에서 저도 궁금했어요. 재차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억을 다 지우고 싶은 절박함이 느껴지기도 했고요. 세 사람의 관계가 참 오묘했는데, 누구 하나 명확하게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것 같아 더 묘했습니다.

연해
“ “만약에 그렇다면, 마시지 말고 버려주세요. 개수대에 쏟으면 배수구가 막힐 수도 있으니까 변기통에 다 쏟아 넣고 내려버리세요."
진수는 아무 대답 없이 싱긋 미소를 지었다. 여경은 그 모습에 더욱 조바심이 났다.
"꼭 그렇게 해주세요. 약속해주실 수 있죠?" ”
『깊은숨』 김혜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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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나
1992년이 진짜 엊그제 같은데 ㅋㅋㅋ 벌써 30년이라니 참... 나이가 드니 계속 옛날 이야기만 하게 되네요^^;

김혜나
<생의 이면> 저의 인생책이기도 해서 소설에 재미로 넣어봤어요.
말씀하신 대로 이런 책을 누군가 알고 있으면 작은 취향을 공유하는 기쁨이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여경이 막걸리를 다 버려달라고 하는 것은 일차적으로는 추억을 다 버려달라는 뜻이기도 하겠지만, 저는 그것을 버린다고 해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여경도 그렇게 사고하고 말했을지는 읽는 분의 몫으 로 남겨두고 싶습니다^^
<오지 않은 미래>는 이 책에서 유일한 미발표작이라서 독자 분들이 어떻게 읽으실지 하는 고민과 걱정이 있었는데요. 섬세한 감정을 잘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정말 반갑고 고맙습니다.

프렐류드
낯선 곳은 항상 계획을 가지고 촘촘하게 돌아다닌 기억이 대부분입니다. 단 하나 생각나는건 30도가 넘는 한낮에 세비야에서 성당을 보고나와 지쳐버려 오후 일정을 다 취소하고 걸었습니다. 친구와 오렌지나무 가로수 사이에 미스트 분사기를 뿌려주는 노천카페에 앉아 상그리아와 타파스를 먹으며 늘어져 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그냥 아무 것도 안하고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가 나름 여행에서의 즐거움이라는 것을 처음 느꼈습니다.

김혜나
여행 좋아하는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스페인을 많이 추천해주시더라고요. 저는 아직 못 가봤는데, 스페인에서도 세비야가 가장 궁금한 곳이기는 했어요. 제가 오페라 <카르멘>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카르멘>이 세비야의 담배공장에서 시작하는 작품이라서 그런지 유독 뇌리에 남는 도시였어요. 저도 언젠가는 프렐류드 님처럼 세비야의 노천카페에 앉아 상그리아와 타파스를 먹으며 늘어져 보고 싶네요^^

아린
낮선 곳에 갈 일이 잘 없기는 한데요..
제가 길치라서 어디 가는 거를 잘 못하기도 하고..초행길이 설렌다기보다는 걱정한가득으로 다녀서요..
그래도 여유가 되고 짬이 된다면 동네 서점이나 도서관 작은 카페..이런데서 책도 구경하고 맛있는 커피랑 케잌이랑 그리고 멍떼리기..를 좋아합니다~
밍묭
저도 여경처럼 익숙한 것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외국에서 유학할 때 사방이 낯선 것으로 가득했는데 익숙함을 찾기 위해 한식 (주로 라면이나 김치볶음밥이었지만 ㅎ)을 많이 먹고, 한국 영화 또는 드라마를 많이 봤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꽃의요정
<오지 않은 미래>는 읽으면서 좋은 의미로 고구마 백개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다른 상황이긴 한데 여경이 느끼는 감정을 제가 굉장히 많이 느끼거든요.
감정들을 술이 발효되는 과정(잘 익든 잘못 익든)과 비교해 읽으며 진정 훌륭한 단편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전 낯선 곳에 가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산책은 꼭 해요.
사실 숙소에만 있고 싶은데 같이 가는 사람들이 가만히 냅두지를 않잖아요.
제일 좋았던 건 숙소 마당앞이 바로 바다였는데 거기 의자에 누워 있을 때였어요.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만 있고 싶었지만 태양이 또 절 가만히 두질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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