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경은 진수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했고, 어쩌면 애초에 그가 무언가를 원하기나 할까 싶어 불안하고 불길했다. 오지 않은 미래가 두려운 까닭은 결말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설사 비극으로 끝난다 해도 결과를 알 수만 있다면 의연하게 그 한가운데로 걸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끝내 결과를 모른다면 장밋빛 미래라 해도 더 이상 그쪽으로 다가가고 싶지 않았다. ”
『깊은숨』 _p.42-43_ 오지 않은 미래_, 김혜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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