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3. 깊은숨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저는 횡단보도 옆 장수의자가 생각납니다. 오늘 업무로 공공데이터분석하는 사이트에 들어가 사례집을 봤는데, 장수의자를 놓을 횡단보도 입지도 분석하더라구요. 저희 동네는 등하교 횡단보도 지도를 어르신들이 하는데, 빨간등이면 깃발을 내리고 장수의자에서 쉬시는 모습을 보고는 합니다. 횡단보도를 기다리는 시간조차도 잠깐의 쉼이 필요하게 노쇠한다는 느낌은 무엇일지 그 쉼에서 어르신은 무슨 생각을 하실지 궁금합니다.
나는 평생 단 한 사람에게만은 이 이야기를 꼭 고백하고 싶었어. 어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나의 이야기, 네 엄마는 물론 아빠까지도 읽어내지 못한 나 자신을 너만은 읽어줄 수 있을 것 같아. 그래, 나는 그 믿음 하나로 이 글을 쓰기 시작했어.
깊은숨 <코너스툴>, 김혜나 지음
이 문장이 먹먹하면서도 여운이 남았습니다.
저역시 이 문장을 제 독서기록장에 적어두었어요 고백할 수 있는 단 한사람 그런 존재가 있음이 어쩌면 살아가는 힘이 아닐지요...
코너스톨 같은 사람, 장소가 되고어주고픈 맘을 품고 삽니다. 부끄럽지만... 무심히 곁을 주는 한사람이 있음에 티나지는 않아도 든든한 빽? 하나 숨겨두고 사는 그래서 혼자만일지라도 힘나는 그런 존재이고픕니다. 저 역시 그런 존재가 있습니다 기억으로 품고 있는 존재, 아빠이지요 일찍 이별을 경험해서 철 들면서 새록새록 존재를 느끼면서 살아요 영원한 저만의 코너스툴이지요 오랜 인연이 한사람 있어요 진정한 코너스툴 근데 그것도 휴식이 필요한건지... 연락없이 지내는 시간이 벌써 두 해가 되어가네요 제가 건강의 문제로 힘든 시간을 지나오면서 서운함이 커져서 관계에 대해 배신감마저 느껴지기까지 했어요 그냥 이대로 시간이 흐르도록 두는게 맞는지 마음이가는대로 이야기를서로 하는 기회를 만드는게 맞는지... 매일 생각만하네요 암튼 저만의 휴식같은 인간관계였는지도...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여러분 안녕하세요. 벌써 모임 마지막 날이네요. 제가 조금 헷갈리는데, D-1이라고 뜨면 오늘이 마지막이 맞겠죠? 혹시 내일이 아닌가 싶기도 해서요. <깊은숨>에 실린 마지막 단편소설 <코너스툴>로 마지막 질문을 하나 남겨볼까 합니다. 소설 속 화자 '이오진'은 '코너스툴' 책방지기인 박호산과 친구가 되고 싶죠. 단순한 친구사이를 너머 서로의 취향과 기호, 세계관을 공유할 수 있는, 마음으로 소통하는 깊은 친구 관계로 발전해 나가길 원합니다. 하지만 호산의 아내로 인해 이 관계는 제지 당하고, 오진은 호산에 대한 감정을 가슴 속에 묻은 채 평생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된 호산의 딸 예지를 보고 편지를 쓰며 자기 안에 묻어둔 이야기를 고백한 내용이 바로 이 소설 <코너스툴>이죠. 제가 40대가 되고 보니 이에 대한 고민이 보다 다양하게 따라옵니다. 주변에 결혼하지 않은 이를 찾아보기 어려운 세대잖아요. 새롭게 알게 된 사람과 좀 더 친해지려 하면 이미 가정이 있기에 친구사이조차 허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요즘 릴스나 쇼츠를 보면 기혼이 아닌 미혼 남녀 사이에서도 남사친여사친 논란이 끊이지 않고요. Q. 여러분은 기혼 남녀의 친구사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유부남, 유부녀와 순수하게 취미와 취향을 공유하고 속 이야기도 나누는 깊은 친구사이로 발전하는 게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그러한 욕망이 있어도 주변의 시선이나 눈치 때문에 차단하게 되는 경우가 있나요? 자유롭게 의견 남겨주세요. 마지막일지 모르니 인사 남기고 갑니다(혹시 내일도 들어와진다면 다시 남길게요 ㅎㅎ) 29일동안 소설 <깊은숨>을 함께 읽어주시고, 함께 읽어주시고, 함께 호흡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글을 쓰며, 새로운 작품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언제나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마음을 나누고, 숨을 나눌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제가 친오빠랑 어렸을 때부터 굉장히 친했어요, 대학도 공대에 건축 전공이어서 남자들이 많았는데요, 저는 오빠와 친하니까 남자 동기들이나 선배들과 어색함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그렇게 가까이 지내는 걸 이상하게 생각하는 이들도 많았고, 상대도 조금 지나면 이성으로 다가오기도 해서 당황했던 경험도 여럿 있었습니다. 남자 사람 친구들은 결혼을 하면서 꾸준히 연락하거나 만나는 경우가 이제는 없어졌어요. 모임에서 얼굴 보는 정도.. 그게 정말 안되는 건가. 이상한 건가. 아직도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데요, 가정이 더 중요하겠죠.. 와이프가 싫어한다면.. ㅠㅠ 제가 미혼이라서 그런 건가.. 기혼이라면 더 그럴까..;;; 관계 너무 복잡해요 ㅠㅠ 왜 친구 안되는 거죠......!!! 근데, 학교 분위기 탓도 있는지 친한 언니(미혼)는 아직도 고등학교 때 남성+기혼 선배들이나 동기들과 잘 지내기도 해요~~
순수한 우정? 그런걸 어떻게 정의할수 있을까요? 부지불식간에 나타나는게 사랑인데, 그걸 알기에 불안해 하는건데, 굳이 배우자에게 그런 불안감을 일으킬만큼 우정이 소중하다면 굳이 결혼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D-1 이 마지막 날이더라구요. 0일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하. 책을 조금 늦게 구해서 아직 완독을 못했는데, 읽은데 까진 아슬아슬하게 기록이라도 남길 수 있어 다행이네요ㅎㅎ, 남은 부분도 열심히 읽고 후기 남겨보겠습니다! 모임글이 남아있어 언제든 읽을 수 있어 책을 읽으면서 느리게 따라가볼게요. 책 잘 읽었습니다! 그믐에서 또 뵙길 기대해요!
저는 남여사이 친구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었습니다. 20대부터... 그렇다보니 유부남 유부녀도 다를바 없겠지요 저는 여전히 그렇게 여기고 또 그런 인연도 있었어요 그런데 혼자만의 생각으로는 힘든 거더라구요 우선은 당사자들도 같은 생각이어야 하는데 그런 상대를 만나기가 쉽지않아요 계속 유지하기 힘들어지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당사자들은 문제없이 좋은 친구로 지내는데 주변에서의 시선이 아닌 경우가 많더라구요 배우자들도 마찬가지구요 이해가 안된다는 식의 반응을 접하게되면 아무래도 계속 유지하기는 힘든듯해요 두커플이 모두 친구가 되는 경우는 최고의 인연이 되겠지만... 쉽지않은거 같아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현실에서는 힘든거같아요
깊은숨은 요가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ㅇ 더 애정이 가는 작품이었습니다 요가수업시간에 문득문득 생각나곤 합니다 ㅎ 같이 이야기 나누어주신 분들도 남은 여름 깊은숨으로 만끽해보아요 조만간 오늘 이 시간이 그리울거니까요
모두 건강하게, 자신의 삶을 껴안으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 온전하게 그 몫을 다하려 매일매일 지내보렵니다 책과 요가를 사랑하며 미약하지만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서 보탬이 되고자 반걸음이라도 움직이는 한사람이었습니다 또 다른 문장들로 만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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