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데의짐승 님! 또 뵙게 되네요.
한동안 다른 모임 활동 때문에 저도 잠깐 뜸했는데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쉽게 읽히는 책이라 금방금방 읽게 되더라고요. (물론 내용은 심란하지만요.)
[함께 읽는 SF소설] 06.앨저넌에게 꽃을 - 대니얼 키스
D-29

은화

은화
“ 날이 어두워졌고, 한참을 터벅터벅 걸으면서 왜 그렇게 겁이 났는지를 곰곰이 생각했다. 그건 아마도 처음으로 두 분의 본 모습을 있는 그대 로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두 분은 전능한 신도 아니고, 영웅도 아니고, 다만 자신의 일에서 무엇인가를 얻어내려고 전전긍긍하는 두 인간에 지나지 않았다. ”
『앨저넌에게 꽃을 (아트 리커버 에디션) - 운명을 같이 했던 너』 p.109, 대니얼 키스 지음, 구자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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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 나를 헷갈리게 하는 것들 중 하나는 나의 과거에서 뭔가가 나타날 때, 그것이 정말 그런 식으로 생겨난 것인지 아니면 그때 단지 그렇게 보였던 것인지 아니면 내가 단지 지어낸 것인지를 절대로 알 수 없다는 점이다. ”
『앨저넌에게 꽃을 (아트 리커버 에디션) - 운명을 같이 했던 너』 p.128, 대니얼 키스 지음, 구자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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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 결국 그렇게 되었다. 대부분 조와 프랭크와 짐피와 똑같 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이 나를 비웃고 그러면서 자기들이 잘났다고 생각하는 것은 괜찮았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그 바보보다도 열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내가 놀랍게 성장한 바람에 그들은 위축되었고 자신들의 무능력함이 드러났다고 생각했다. ”
『앨저넌에게 꽃을 (아트 리커버 에디션) - 운명을 같이 했던 너』 p.161, 대니얼 키스 지음, 구자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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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 230쪽
배울수록 이상한 점은 더 멀리 갈수록 미처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던 것을 더 많이 알게 된다는 거다.
338쪽
돈과 물질적인 것을 지원해줄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만, 시간을 내서 애정을 주는 사람은 아주 드물죠. 그런 뜻에서 하는 말이죠.
366쪽
그것은 바로 지능과 교육도 인간에 대한 애정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아무런 가치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373쪽
인위적으로 향상된 지능은 향상된 수치에 정확히 비례하는 속도로 저하된다.
428쪽
사랑은 우주로 향하는-우주를 넘어서기도 하는-첫걸음이었다. 사랑 안에서, 또 사랑과 함께 우리는 하나가 되어 인간의 영혼을 재창조하고, 이어나가기 때문이다. 밖으로 팽창하고 폭발했으며 안으로는 압축되고 형태를 갖춘다는 점에서, 그것은 존재의 리듬이지 호흡의 리듬이고, 심장박동의 리듬이고, 밤과 낮의 리듬이었으며, 그렇게 우리 몸의 리듬은 내 마음속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437쪽
맞아요. 하지만 당신은 사람들이 왜 웃고 있는지는 몰랐지만, 사람들이 비웃을 수 있다면 당신을 좋아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은 감지했겠죠.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기를 원했잖아요. 아이처럼 행동했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자신을 웃어넘기기까지 했어요.
438쪽
친구를 사귀는 건 높은 아이큐를 얻는 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으니까요.
453쪽
추신. 니머 교수에게 사랑들이 비웃을 때 화를 내지 않으면 더 많은 칭구들을 사귀게 될 거라고 꼭 말해주세요. 사람들이 웃도록 내버려두면 친구를 사귀기가 시워요. ”
『앨저넌에게 꽃을』 대니얼 키스 지음, 구자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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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그녀의 두 팔에 안겨 울다가 잠이 들었는데, 그림 속에 있던 궁중 신하와 발그레한 뺨을 지닌 하녀가 나오는 꿈을 꾸었다. 하지만 꿈에서 칼을 든 사람은 바로 하녀였다.
『앨저넌에게 꽃을 (아트 리커버 에디션) - 운명을 같이 했던 너』 p.170, 대니얼 키스 지음, 구자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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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이 장면을 보며 왠지 로르샤흐 테스트가 생각이 났습니다. 같은 먹물을 보고도 사람마다 떠올릴 수 있는 대상이 다른 것처럼 키니언 선생 집에 걸린 그림을 통해 찰리의 내면 세계와 과거가 다르게 보인달까요.
육체적으로는 다 성장했음에도 어릴적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찰리의 모습을 보면 하녀가 칼을 쥐고 있는 그림은 찰리가 여전히 보호가 필요한 아이의 상태라는 뜻 같습니다. 하지만 칼은 호신의 수단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위협적인 무기가 되기도 하지요.
어쩌면 '칼을 빼앗긴' 궁중 신하는 칼을 들고 있는 하녀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허리띠 채찍을 든 어머니에 대한 과거의 기억에서 찰리는 여자에 대한 근본적인 거부감과 공포심을 갖고 있어 키니언 선생을 무서워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싶네요.
또 다르게 생각하면 성관념이나 상식이 부족해 세상을 제대로 인식할 수 없던 어린 찰리가 수술과 학습을 통해 지식이라는 무기를 얻었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 혼란스럽고 어쩔 줄 모르는 상태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