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론, 그는 이기적이죠. 그래서요? 한 사람이 이런 걸 시도하려면 그런 종류의 이기심 정도는 필요하니까요. 저는 니머 교수와 같은 사람들을 많이 봤기 때문에 거만과 과시는 불안함과 공포를 드러내는 좋은 지표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
『앨저넌에게 꽃을 (아트 리커버 에디션) - 운명을 같이 했던 너』 p.224, 대니얼 키스 지음, 구자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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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니머 교수에 대한 이 평가가 좋았습니다. 1부와 2부에서 묘사되는 니머는 찰리가 지능이 낮을 때의 간접적인 묘사로든, 지능이 높아지며 보이게 되는 그의 언행으로든 부정적인 인간으로만 느껴졌는데 버트의 관점을 통해 다른 면도 생각해 보게 되거든요. 한쪽의 풍경과 경치만 보다가 높은 곳에 올라가 다른 모습을 보는 느낌이랄까요.
찰리는 계속 머리가 좋아지고 있지만 자신의 입장, 특히 사람들이 자신에게 대하던 태도를 인물의 모든 행동과 동기에 연동시켜 해석하는 오류가 보였거든요. 물론 찰리의 주변 인물들 중 많은 수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찰리를 괴롭히거나,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상처를 남겼지만 찰리가 어느 순간부터 점점 자신의 지식이 만들어가는 프레임에 다시 역으로 갇혀가는 느낌이 듭니다. 필요 이상으로 자신의 주변인들에게서 겉으로 보이는 사실 이상의 동기(또는 악의)를 해석하려고 든달까요.
니머 교수 자신의 학력이나 지식, 성취와는 별개로 인격적으로 완벽하다고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그가 만들어 낸 결과가 퇴색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이 항상 이타적이거나 선하지는 않으며, 세상의 주요한 발전이나 역사의 흐름도 항상 순수한 동기만으로 흘러오지는 않았죠. 지극히 개인적이거나 세속적인 열망이 오히려 '다수의 사람들'이 집착하고 매달려 성과를 낼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니머 교수는 출세하고 싶고, 그러면서도 자기자신과 더불어 남들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는 발자취를 인생에 남기고 싶은 일반적인 우리와 같은 사람의 양면성을 보여주고 있죠. 앞부분의 짐피가 생각나는 인물이었습니다.
'거인인 줄 알았던 보통 사람들'에게 둘러싸이는 것에 찰리는 다른 형태의 소외감과 고독감을 느끼지만 찰리도 자신만의 입장과 관점에서 남들을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되돌아보면 좋겠네요.
밥심
현실에서도 니머 교수 같은 사람들은 매우 많죠. 무작정 빌런으로 밀어붙이지 않고 균형감있게 서술해서 좋았습니다.
향팔
맞습니다. 살면서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캐릭터예요.
향팔
“ 하지만 그는 자기 인생을 여기에 바쳤어요. 니머 교수가 프로이드도, 융도, 파블로프도, 왓슨도 아니지만 뭔가 중요한 일을 하고 있고, 헌신적으로 연구하는 그를 존경해요. 어쩌면 위대한 사람들처럼 일을 해내려고 노력하는 평범한 사람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존경하는지도 모르죠. 위대한 사람들은 모두 폭탄을 만드느라 바쁜 사이에 말이죠. ”
노마가 정원에서 꽃을 피웠을 때, 나는 잡초가 되어서 구석이나 어두운 것처럼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만 존재하도록 허락받았던 것을 이제 나는 알 수 있다.
『앨저넌에게 꽃을 (아트 리커버 에디션) - 운명을 같이 했던 너』 p.247, 대니얼 키스 지음, 구자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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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외로움은 내게 글을 읽고 생각할 기회를 준다.
『앨저넌에게 꽃을』 p.252, 대니얼 키스 지음, 구자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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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다들 나를 무서워한다. 내가 짐피에게 가서 뭔가를 물어보려고 어깨를 건드렸을 때, 그는 펄쩍 뛰어올랐고 커피를 온몸에 쏟아버렸다. 짐피는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할 때 나를 노려본다. 빵가게에서는 아무도 내게 더 이상 말을 걸지 않고, 아이들도 전처럼 내 주위에 있지 않는다. 그래서 일하는 게 외롭고 적적하게 느껴진다. ”
『앨저넌에게 꽃을』 96쪽, 대니얼 키스 지음, 구자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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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찰리는 거대한 반죽을 노려보았고, 짐피가 손에 쥐어준 칼을 쳐다보았다. 한 번 더 공포가 밀려왔다. 짐피가 제일 먼저 뭘 했지? 짐피가 어떻게 손을 잡았지? 손가락들은? 짐피는 어떻게 반죽을 동그랗게 말았지? 천 가지의 생각들이 찰리의 마음속에 동시에 떠오르고 찰리는 미소를 지으며 서있다. 찰리는 그것을 해내고 싶고, 프랭크와 짐피를 행복하게 만들고 싶고, 프랭크와 짐피가 자기를 좋아하면 좋겠고, 짐피가 성공하면 주겠다고 약속했던 반짝이는 행운을 가져다주는 저 물건을 가졌으면 좋겠다. 찰리는 부드럽고 무거운 반죽을 탁자 위에서 이리저리 돌리지만 선뜻 시작하지 못한다. 찰리는 반죽을 자르지 못한다. 왜냐하면 자신이 실패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 사실이 겁났기 때문이다. ”
『앨저넌에게 꽃을』 102쪽, 대니얼 키스 지음, 구자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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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평범한 사람들은” 선생님이 말했다. “조금밖에 보지 못해요. 평범한 사람들은 많이 변하지 못하고 원래 자신보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없어요. 하지만 찰리는 천재예요. 찰리는 계속 더 위로 올라갈 것이고, 더욱더 많이 볼 거예요. 그리고 하나씩 올라갈 때마다 찰리에게 전혀 몰랐던 세상이 드러나게 될 거예요.” ”
『앨저넌에게 꽃을』 122쪽, 대니얼 키스 지음, 구자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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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제가 왜 상처를 받죠? 수술을 받기 전보다 더 나빠질 리는 없어요. 앨저넌도 여전히 똑똑해요, 그렇지 않나요? 앨저넌이 저기에 있는 한, 저도 좋은 상태를 유지할 거예요.
『앨저넌에게 꽃을』 122쪽, 대니얼 키스 지음, 구자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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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수술 전에도 저는 사람이었어요. 혹시 잊어버렸을까 봐 하는 말이지만요.
『앨저넌에게 꽃을』 137쪽, 대니얼 키스 지음, 구자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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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이제 나는 그 어느 때보다 혼자가 되었다. 사람들이 앨저넌을 다른 쥐들과 함께 커다란 우리에 넣어놓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다. 다른 쥐들도 앨저넌에게서 등을 돌릴까?
『앨저넌에게 꽃을』 163쪽, 대니얼 키스 지음, 구자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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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아직도 엄마 목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나는 벌써 놓여났던 것인지도 모른다. 공포와 메스꺼움은 더 이상 내가 빠질 정도로 깊은 바다가 아니라, 다만 현재와 함께 과거를 비추는 물웅덩이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른다. 과연 나는 벗어난 것일까? ”
『앨저넌에게 꽃을』 170쪽, 대니얼 키스 지음, 구자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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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시카
sf에 관심이 있습니다. 늦었지만 참여하고 싶은데 <<앨저넌에게 꽃을>>을 읽고 감상을 댓글로 올리면 되는 건가요? 그믐 활동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밥심
네, 감상을 댓글로 올리셔도 되고 책에서 읽은 인상깊었던 문장을 문장수집 기능을(글 쓰려고 하면 글쓰기 창 아래에 보이는 책 꽂기, 문장 수집, 사진 등록 중 선택해서 사용) 이용해 올리셔도 됩니다.
은화
안녕하세요 @나우시카 님! 책을 읽으면서 인상깊은 문장을 수집해서 올려주시거나, 읽는 중에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을 적어두셔도 되고 자유롭게 참여하시면 되세요.
일정을 구분해놓았고 중간중간 제가 화제거리로 생각해볼 내용을 올리기도 하는데 꼭 답변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마지막 주에 책에 대한 감상과 결말 이야기를 할 예정이고 각자 읽는 속도가 다를 수 있기에, 결말 부분만 일정에 맞춰 얘기해주시면 됩니다~
향팔
“ 이례적이라는 말은 타고났다느니(똑똑하다는 뜻) 아니면 머리가 없다느니(발달이 늦다는 뜻)와 같은 빌어먹을 꼬리표를 피하기 위한 대중적인 표현으로 이례적이라는 말은 누군가에게 어떤 의미로 쓰이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그 뜻을 바꿔버리고 말 것이다. 이런 생각은 마치 아무런 의미가 없을 때에만 그 표현을 사용하란 말 같다. 이례적이라는 것은 어떤 범위의 양쪽 끝을 뜻하며, 그러니까 지금까지 살면서 나는 항상 이례적이었던 것이다. ”
『앨저넌에게 꽃을』 226쪽, 대니얼 키스 지음, 구자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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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배울수록 이상한 점은 더 멀리 갈수록 미처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던 것을 더 많이 알게 된다는 거다. 좀 전에 나는 어리석게도 모든 것을 —세상의 모든 지식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나는 그런 지식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아직은 일부분만이라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시간이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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