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SF소설] 06.앨저넌에게 꽃을 - 대니얼 키스

D-29
찰리는 내가 정신의 위쪽 장막을 뚫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찰리는 저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찰리는 하느님을 볼까 봐 두려운 걸까? 아니면 아무것도 보지 못할까 봐 두려운 걸까?
앨저넌에게 꽃을 405쪽, 대니얼 키스 지음, 구자언 옮김
우주가 폭발하고 있었고, 파편들이 서로 멀어지면서 우리를 캄캄하고 쓸쓸한 곳으로 내던졌고, 영원히 서로에게서 떼어놓았다. 아이가 자궁 밖으로 나오듯, 벗과 벗이 멀어지듯, 서로가 서로에게서 멀어지면서 각자 자기만의 길로 고독한 죽음이라는 도착점을 향해 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힘의 균형을 이루는 일, 즉 묶어서 지탱하는 행위였다. 갑판 위에서 폭풍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서로 두 손을 놓지 않도록 꼭 잡은 채 안간힘을 쓸 때처럼, 휩쓸려 가서 헛된 존재가 되지 않도록 우리의 몸도 인간 사슬에서 하나의 고리로 결합되는 것이다.
앨저넌에게 꽃을 421쪽, 대니얼 키스 지음, 구자언 옮김
“모두 그대로 놔두라고요.” 앨리스에게 경고했다. “왜 이런 식으로 살려고 해요?” “모두 내가 놓아둔 그 자리에 있으면 하니까요. 전부 꺼내놓고 여기서 보고 싶다고요. 당신은 몰라요. 내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볼 수도 없고, 통제할 수도 없고, 손가락들 사이로 모두 빠져나가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를.”
앨저넌에게 꽃을 427쪽, 대니얼 키스 지음, 구자언 옮김
키니언 선생님 혹시 이 글을 일그면 저를 안쓰럽게 생각하지 마새요. 선생님이 말한 대로 똑똑해져서 인생에서 두 번째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 기뻐요. 세상에 있는지도 몰랐던 많은 것들을 배웠기 때문이에요. 잠깐일지라도 그것을 볼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앨저넌에게 꽃을 443쪽, 대니얼 키스 지음, 구자언 옮김
추신. 니머 교수에게 사랑들이 비웃을 때 화를 내지 않으면 더 많은 칭구들을 사귀게 될 거라고 꼭 말해주세요. 사람들이 웃도록 내버려 두면 치구를 사귀기가 시워요. 워렌에 가서 저는 치구들을 많이 사귈 거예요. 추신. 혹시 기해가 있으면 딧마당에 있는 앨저넌의 무덤에 꼿을 좀 놓아주세요.
앨저넌에게 꽃을 444쪽, 대니얼 키스 지음, 구자언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다음 모임의 예정 독서는 <화성 연대기>입니다. 이전 모임에 있던 민들레 와인에 이어 다시 한 번 레이 브래드버리의 서정적인 문장을 느끼고 싶어 그의 대표작을 골랐어요. 지구인들이 화성인을 발견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인류와 화성인간 반목과 대립 그리고 지성체로서의 교류, 인류의 대대적인 이주와 화성문명의 위기의 대서사를 그려낸 작품으로 시적인 레이 브래드버리의 특유의 표현력과 문장이 화성이라는 배경과 어우러지는 소설입니다. 한 달 동안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화성 연대기SF와 환상문학의 거장 레이 브래드버리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현대문학에서 그의 대표작 『화성 연대기』와 『태양의 황금 사과』가 동시 출간됐다. 이전 한국어 판본들에서 만나지 못했던 두 편의 에피소드 및 작가 에세이가 추가됐으며, 아울러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와 존 스칼지의 서문을 특별히 함께 실었다.
@은화 님 덕분에 좋은 소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젠가 읽으려고 벼르고만 있었던 <앨저넌에게 꽃을>을 같이 읽는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명성만큼 정말 좋은 작품이었어요… @은화 님께서 정성껏 올려주신 글도 모두 잘 읽었습니다. 한번 두번 더 생각해보게 되어 독서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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