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물에서 나오는 일부 빛이 지표 가까이 밀도가 희박해진 뜨거운 공기층을 지나면서 위쪽으로 구부러져 눈에 전달됩니다. 보통은 땅에 흡수되어 눈에 도달할 일이 없는 빛인데 굴절되어 마치 땅에서 반사된 것처럼 사람 눈에 전달되는 거죠. 이렇게 되면 사물이 거꾸로 서 있는 듯하고, 직접 온 빛도 거의 동시에 들어오기에 사물이 대칭적으로 보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빛이 이렇게 굴절을 겪으며 눈에 들어와 파랗게 보여 호수 즉 땅에 오아시스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네요. ”
『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p.52, 박숭현 지음
문장모음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