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D-29
세 번째 보물은 남극에서 이루어지는 국가 간 협력을 들고 싶습니다. 남극은 유일하게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은 지역입니다. 인류 공동관리 구역이고 미래를 위해 남겨둔 장소죠. 남극은 영토와 영해를 초월한 국제 협력의 장입니다. 인류에게는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남극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국제 협력이 미래에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p.90, 박숭현 지음
삼체 이야기가 나와서 떠올랐는데, 지구상의 극지나 바다뿐 아니라 달, 화성 같은 우주 공간에서도 국제적으로 민감한 소유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들었어요. 남극에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평화로운 협력이 이루어져서 좋은 선례가 만들어진다면, 미래 우주에서도 인류를 비롯한 모든 존재가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문득 해 봤어요. 쓰고 보니 어째 너무 거창한 상상 같지만...ㅎㅎ;; 삼체 같은 무시무시한 문명을 맞딱뜨리지 않고 무사히 우주 평화를 이룰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뉴스를 보다가, SF 소설을 보다가 가끔 하고는 해요. ^^;;
저도 진달팽이님과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평화로운 협력이 이루어지는 선례’가 만들어진다면 미래에도 인류를 비롯한 지구상의 모든 존재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완벽한 평화’는 없을지라도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과 방향은 완벽을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극에 사는 물고기의 구조가 우리가 아는 것과 다르다는 부분이 신기했습니다. 대체로 움직임을 적게 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 같은데, 그러면 남극에서의 낚시는 좀 쉬운 편일까요?? 낚시에 취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물고기들의 움직임이 적다고 하니 그럼 잡기가 쉽지 않을까하는 엉뚱한 생각이 드네요ㅎㅎ
저도 낚시가 취미가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 남극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물고기가 미끼를 물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은 너무 추워서 낚시 활동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물고기가 위로 잘 올라오지 않으니 아래에 있는 물고기 입 앞까지 먹이가 바로 닿을 수 있도록 ..낚시줄을 아주 길게 준비해야 할 것 같기도 하고요. 판매용으로 배 위에서 대량으로 잡는 것과 개인적으로 하는 낚시는 다르겠어요.
말씀하신 물고기를 잡는 부분을 찾았어요. 2004년 12월부터 2006년 1월까지 18차 월동대로 남극 세종과학기지에 파견되어 의무대원으로 임무를 수행하신 홍종원 저자가 쓴 '400일간의 남극 체류기'라는 책이 있어요. 기지에서 의료 지원을 하시면서 겪었던 경험담과 감상을 쓴 책이라 그런지 남극 기지에서의 생활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부분을 엿볼 수 있네요. p.152 간략히 말하면 낚싯줄 내려서 몇 번 위아래로 흔들면 알아서 물려 올라왔다. 심지어 어떤 녀석은 꼬리가 걸려서 올라오기도 했다. 물 반, 고기 반이었다. 이 녀석들은 한 곳에 여러 마리가 그냥 배 깔고 세월아 네월아 그러고 지내는 녀석들이었다. 물론 나름대로 움직이고 먹이도 잡아먹으면서 생활하겠지만 말이다. 위치를 고정시킨 조디악에 앉아 있어도 잘 잡히는 쪽과 그렇지 않은 쪽이 있었다. 그만큼 한곳에 몰려 있었고, 바로 이웃한 곳에는 먹이가 있더라도 자기 위치가 아니면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 같다. 처음에는 재미있고 신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지루해졌다. 나름대로 강태공들의 운치를 느껴 보고 기다림의 미학도 즐겨 보려고 했지만, 낚싯줄 내리기 무섭게 올려야 하고, 다시 내리고, 또 올리고, 나중에는 지쳤다. 정원이는 수조에 한 물을 일부 버리고 다시 새 바닷물을 길어 채우기를 반복했다. ---------------------- 남극 최대 '명절'인 동지를 기념해 남극에서 남극 올림픽을 열었다고 하네요. 배구, 농구, 마라톤, 스키 등으로 국가별 대항전도 하구요. 중국 장성기지 대원들이 세종기지를 방문해 탁구 경기를 했던 사진도 있어요.
400일간의 남극 체류기 - 세종과학기지 24시
[모임 2주차] 7/28(월)~8/3(일) “2장 세상 끝을 향한 도전”을 읽어요. 지난 1주일간 1장을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주차를 통과하며 극지의 기운을 조금이라도 느껴보셨나요? ^^ 2장은 극지를 향한 인류의 도전과 여러 가지 구체적인 상황에 좀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요. 하루 3가지 질문과 답을 들여다보면 일주일이 지나 2장을 모두 읽을 수 있습니다. ‘남극대륙의 주인은 누구인가요?’, ‘왜 빙하를 시추하나요?’, ‘극지 탐험에 꼭 필요한 세 가지를 꼽는다면?’ 등의 다양한 질문이 기다리고 있어요. 나누고 싶은 감상을 자유롭게 댓글에 남겨 주세요. ^^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해 인상 깊었던 문장을 올리셔도 좋아요. 책 내용을 필사하면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
감사합니다~ 보이지 않는 모든 노고에.. [대한민국 남극 셰프] https://naver.me/5MCY3HVZ [남극기지에서 물이 끊긴 날] https://naver.me/517Y1YDU
극지 관련 내용이 담긴 링크 감사합니다. ^^ 일상생활에서 몇 시간만 단수되어도 힘든데 .. 며칠 간 물이 없이 지내면서 물의 소중함도 알게 되고 오히려 문제 상황으로부터 초월하게 될 것 같기도 해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마음도 느긋해질 것 같아요.
엉뚱한 질문들이라고 해서 어떤 질문이 있을까 궁금해하며 읽었는데, '낚시 할 수 있냐'는 질문에서 터졌어요. 저는 정말 생각도 못해본 질문이라. 극지에 생각보다 많은 물고기들이 있어서 한번 놀랐고, 부레없이 살아가는 물고기라니- 적응력에 두번 놀랐네요!
@독서중 먹을 것이 귀한 환경이니 낚시 바늘로 먹이가 내려가면 귀한 기회를 살리기 위해 무리를 해서라도(!) 움직이지 않을까요? ㅎㅎ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어서 비축하는 것도 중요할테니까요^^ 그런데 움직임 보다는 얼마나 물고기가 많으냐가 중요할 것 같네요. 물고기가 많은 곳에서는 잘 잡힐 테고 없는 곳에서는 잘 안잡히겠죠. 남극권 어장에는 물고기가 많아서 어업이 꽤 활성화되어 있기도 합니다.^^
어업이 활성화되어있다니 정말 신기하네요! 하긴 남극권에서 축산업을 하기도 힘들거고 채식만하며 살지 않을거니 당연한 걸까요? ㅎㅎ 극지에 대한 과학적이고 멋진 질문들보다 저는 이런 소소하고 생활밀착형 질문들이 더 재밌게 느껴져요.
@JJF 많은 한국 사람들이 남극에서 잡은 물고기를 먹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메로입니다.^^; 남극권에서 잡은 물고기는 남극에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중위도나 저위도에서 소비됩니다 ㅎㅎ 남극권엔 사람이 거의 살지 않으니까요^^
저는 메로 구이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찾아보니 고급 요리군요. 풍부한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을 갖고 있다고 하고.. 4가지 부위 중 몸통은 스테이크로 만들어 먹구요. 스페인어 'Merluza(메루자)'가 일본에서 '메로'로 바뀌어 우리나라에 유입되었다고.. ^^
강추해요. 꼭 드셔보세요~^^
추천해주셨는데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는 마음이 뭘까? 생각해봤는데 해답을 찾은 듯 합니다. 눈부신 심연/ 헬렌 스케일스 지음/ 조은영 옮김/ 시공사 p.333 소비자는 해산물의 원산지를 확인해서 어디에 사는 동물이 어떻게 잡혀 왔는지를 따지고 심해 어종이라면 거부한다. 또한 심해와 심해에 감추어진 경이로움을 배우고 관심을 쏟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다른 친숙한 동물이나 야생 지역처럼 사랑받고 소중히 여겨지도록 나서야 한다. ----------------------------- 사진으로 본 메로의 동그란 눈이 '나까지 먹으려고? ' 라고 말하는 듯 했어요.
메로구이 맛있어서 자주 먹었는데 일본 음식으로만 알고 있었지 어디에서 잡히는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관련 지식을 얻어 가네요ㅎ
2차 대전이 끝난 뒤 남극을 공동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어 남극조약이 맺어졌습니다. 남극조약에 따르면 남극에서는 과학 활동만 허용될 뿐 자원 개발은 할 수 없습니다. 개발하기엔 남극대륙을 아직 잘 모른다는 국제적 공감대가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남극조약이 맺어진 후를 남극의 과학시대라고 부릅니다.
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p.95, 박숭현 지음
오늘 오랜만에 이화여자대학교 자연사박물관에 다녀왔어요. 1969년 11월 20일 국내 최초로 설립된 자연사박물관이지요. 역대 관장님 사진으로 연대표를 만들어놓은 것도 있었는데 사진으로 담지 못했네요. 로비를 들어서서 한층 올라가면 기획전을 하는 공간이구요. 한 층 더 올라가면 각종 표본을 상설 전시하고 있어요. 마침 기획전 주제가 ‘지구생물들의 기후변화 생존기’입니다. ‘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과 겹치는 내용들도 발견할 수 있었어요.
대왕고래의 이야기도 한 번 들어볼까요? 아래 내용은 전시 내용을 옮긴 것입니다. 안녕? 나는 대왕고래야. 흰수염고래, 푸른고래라고도 불려. 지구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동물이야. 여름에는 극 지방으로 갔다가 겨울에는 적도 해역에 있는 번식지로 먼 거리를 이동해. 우리는 크릴을 주로 먹어. 하루에 약 3.6톤 정도 먹지. 기후변화로 바다가 산성화되면서 크릴이 줄어 들었어. 크릴이 풍부한 곳으로 200~500km를 더 이동해야 하는데, 에너지가 많이 필요해. 아… 힘들어.. 우리는 죽으면 가라 앉아 먹이를 통해 흡수한 탄소가 대기로 흘러나오지 않도록 잡아두는 저장고 역할도 해. 한 마리당 평균 33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지. 이 양은 나무 한 그루의 탄소 흡수량보다 더 많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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