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극 빙하는 단순한 얼음이 아닙니다. 장기간에 걸친 지구 환경 변화를 기록하기 때문입니다. 빙하를 연구하면 과거 대기 조성을 연구할 수 있습니다. 남극 얼음은 눈이 다져진 것입니다. 자꾸 눈이 쌓이면 밑에서는 눈송이 사이에 있던 공기가 얼음 속에 갇히게 됩니다. 때문에 그 공기는 요즘 공기가 아니고 그 눈이 쌓일 때 공기인 것이죠. 다시 말해 10만 년 전 얼음이라고 하면 10만 년 전 공기를 품고 있습니다. ”
『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p.126, 박숭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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