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D-29
‘함께읽기‘를 기다리며 『해저 2만리』를 읽고 있어요. 사실 그 책 먼저 다 읽고 깔끔하게 우리 책 함께 읽으려고 했는데, 여태 반의반밖에 못 읽어서 우리 책이랑 동시에 읽게 되었네요. 음, 21세기 박숭현 과학자님과 19세기 아로낙스 박사(에게 빙의한 쥘 베른 작가님)의 이야기를 함께 읽는 기분도 묘할 것 같아요. 아무튼 무척 설렙니다!
해저 2만리 11866년, 세계 도처의 바다에 거대한 괴물이 출몰하고, 해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다.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프랑스의 박물학자 아로낙스 박사 일행은 미국 군함을 타고 태평양으로 떠난다. 신비로운 해저 세계에서 펼쳐지는 경이로운 대모험.
해저 2만리 2잠수함 ‘노틸러스’ 호는 태평양에서 인도양과 홍해·지중해를 거쳐 대서양으로 향한다. 네모 선장의 안내로 해저 산책에 나선 아로낙스 박사는 바다 밑에 가라앉은 도시의 폐허를 목격한다. 신비로운 해저 세계에서 펼쳐지는 경이로운 대모험.
마침 박숭현 과학자님이 쓰신 ‘남극이 부른다’라는 책에 <해저 2만리>에 대한 언급이 있어 옮겨볼께요. ^^ pp.5~6 하지만 돌이켜보면 문학 작품을 통해 품게 된 바다에 대한 동경이, 늘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같다. 어릴 때 읽었던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보물섬>은 재미있는 모험담일 뿐 아니라, 내게 해양 문화를 소개하고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었다. 주인공 짐 호킨스가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던 존 실버와, 통 속에서 먹던 사과를 먹다 엿듣게 된 선상 반란의 주모자 존 실버는 얼마나 달랐던가? 또한 에드거 앨런 포의 <유령선>을 읽으며 단조로운 학교생활로부터 탈출하는 꿈을 꾸기도 했다. 어디 그 뿐이랴. 쥘 베른의 <해저 2만 리>를 읽을 때는 노틸러스호 같은 잠수함에 나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전 세계의 대양을 주유하는 상상을 했다.
참, 과학자님 쓰신 책이 하나 더 있다고 했죠. '해저 2만리'가 아니라 '남극이 부른다'를 먼저 읽었어야 했는데, 미처 생각지 못했네요. 찾아보니 밀리의서재에 있길래 얼른 머리말부터 읽고 왔어요. 과학자님도 이야기책을 좋아하시나 봐요. 만약 제가 '보물섬', '유령선', '해저 2만 리'를 읽고 나서 정말로 온누리호나 아라온호를 타게 된다면, 너무 신기해서 배에 타고 나서도 믿기지 않을 것 같아요! 과학자님께서 맨틀 연구에 업적을 세우셨다는 소개를 읽었는데, 그럼 연구하기 위해서 노틸러스 호 같은 잠수함을 타고 '해저 2만리'까지도 자주 내려가시는지 궁금해요.
해저 2만리가 어느 정도의 깊이인지 궁금해서 영어 제목을 보니 '20,000 Leagues Under the Sea' 라고 나오네요. 1league ->1 리그는 거리의 단위로 영·미에서는 약 3마일에 해당하고요. 2만리는 "20,000x3마일 = 60,000 마일" 에 해당하고요. 60,000 mile = 96,560.64km 이고요. ㅎㅎ '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의 176페이지에 보면 각 수심에 해당하는 내용을 표현한 일러스트가 있어요. 6,500m까지 잠수정 신카이호가 잠수했구요. 10,908m 까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딥씨 챌린저가 잠수했어요.. 저는 잠수정을 탔다고 해도 10m만 아래로 내려가도 너무 무서울 것 같아요 -_-;; 또.. 226페이지를 보면 지구 내부 구조 일러스트가 있지요. 지구 중심까지 6,378km(적도 반지름) 입니다. ^^ 해저2만리는 현실적이지 않은 숫자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과학자님이 지구 중심을 넘어 깊은 어딘가로 갈 수는 없어 보이네요. ㅎㅎ
해저2만리.. 지구를 뚫고 나가는군요..ㅎ
세상에나, 해저 2만리의 '리'가 원래는 '里'가 아니었군요! 서양 소설이 번역되어 들어오면서 단위가 바뀌었으리라는 생각을 못했네요. 두 일러스트를 보니 한눈에 이해가 돼요. 노틸러스 호는 소설 속에 나오는 잠수함이지만, 실제로도 1만 미터 넘는 바닷속까지 다녀온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참 신기해요. 저는 시냇물에 발도 못 담그는 쫄보 맥주병이라, 바다는 그냥 일러스트나 사진으로만 볼래요...
바다는 움직임과 사랑 그 자체예요. 어느 시인이 말했듯이, 바다는 살아 있는 무한입니다. (중략) 지구는 바다에서 시작되었고, 결국 바다로 끝날지도 몰라요. 바다에는 완벽한 평화가 있습니다.
해저 2만리 1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저도 갑자기 <해저 2만리>가 궁금해져요. 감동적인 문장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 ‘완벽한 평화’란 어떤 것일까요..? 인간적인 범위를 뛰어넘는 상태에 대한 표현일 것 같아요.
완벽한, 완전한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아요. 애초에~
‘완벽한, Perfect’ 이란 것은 현실에서 불가능할지라도 완벽함, 완전함을 향한 방향성이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
안녕하세요~ <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저자 박숭현입니다. 내일 부터 시작이네요. 독서 모임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책 읽으시다가 궁금한 점 올려주시면 열심히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남은 주말 저녁 편하게들 보내세요~
네~
드디어 독서모임 첫째주 첫날이네요. 독자분들의 폭풍 질문을 기대해봅니다. ^^
[모임 1주차] 7/21(월) ~ 7/27(일) 일주일 동안 “1장 극지가 궁금해” 를 읽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눠요. ^^ 1장은 23개의 질문들에 대한 답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남극도 온화했던 적이 있나요? ’, ‘남극에서도 사막처럼 신기루가 보인다던데 진짜인가요?’, ‘남극 바다에 사는 물고기는 얼어 죽지 않나요?‘ 등의 엉뚱한 질문들을 따라가 볼까요? 궁금증이 쉽게 해소되지 않거나 새로운 궁금증이 생긴다면 언제든지 질문을 남겨주세요. :) 저자이신 박숭현 과학자님이 친절하게 답변해주실 거예요. 책을 읽어가며 받았던 인사이트를 함께 공유해주셔도 좋습니다.
북극이 S극, 남극이 N극이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북극이 North라서 N극 남극이 South라서 S극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남극이 N극이고 북극이 S극이라서 영어 단어하고는 상관관계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구 외핵의 유체 운동으로 인해 실제 자기 극은 끊임없이 움직인다. 그러나 수천 년에 걸쳐 그 방향은 지구의 자전축과 평균화된다. 50만 년에 한 번 정도 극이 역전된다. (즉, 북쪽과 남쪽의 위치가 바뀐다) 이 전환의 시간적 범위는 1만 년에서 5천만 년 사이일 수 있다. 또한 태양풍이 자기장을 휘게 하기 때문에 극은 직경 약 80km의 타원 형태로 매일 흔들린다. https://en.m.wikipedia.org/w/index.php?title=Geomagnetic_pole&wprov=rarw1 S극과 N극이 고정된 것이 아니네요 ^^
오, 저는 극에 관한 이야기 까지는 알았는데 끊임 없이 움직인다는 사실이 신기하네요, 우리가 사는 생에는 극이 바뀌는 걸 볼 수 는 없지만 알아낸 것도 대단한 것 같아요
우리가 가닿지 못하는 곳의 이야기를 밝혀낸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죠. ^^ 고고학자, 과학자 같은 분들이 그런 일을 하고요. 특히 과학자는 우리가 사는 범위를 넘어서 우주까지 상상하기도 하니까요.
북극이 무슨 극인지 기억이 잘 안나고 헷갈릴 때는 반대로 기억해야 되겠어요 ^^ 적어도 우리 세대에는..
지리상 남북극도 물론 중요하지만 자남극과 자북극도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나침반에 기대 항해하던 과거에는 더욱 그랬죠. 지구자기장 방향을 정확히 파악해야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었거든요. 무엇보다 지구자기장은 태양에서 날아오는, 생명체들에게 유해한 입자들을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태양에서 날아오는 입자 대부분은 지구자기장 밖으로 튕겨 나가지만 일부가 북극과 남극에 모여 지구 상층 대기와 충돌해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오로라입니다
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p.26, 박숭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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