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D-29
위로가 되었다는 말에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보낸 후 열어본 창문으로 들어오는 공기는 정말 상쾌하죠.
간단한 글귀에 위로 받으셨다고 하셔서 마음 속에 떠오르는 대로 그림으로 그려봤어요. :) 날씨가 더우니 파란색을 더 찾게 되네요.
오로라 이야기를 읽으면서 갑자기 궁금해진 것이 있습니다. 극지에서도 무지개가 보일까요? 무지개는 물방을이 프리즘 효과를 내면서 빛을 반사시키는 거잖아요. 극지에서도 볼 수 있을 지 궁금해졌습니다.
예상하신 대로 극지에서도 무지개가 보일 수 있겠죠? 직접 본적은 없지만요^^ 빙원 위에 물방울은 없겠지만 드물게 작은 얼음 결정이나 눈에 의해서도 햇빛이 굴절되어 무지개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하네요~
오늘 집에 있는 책을 우연히 넘기다가 푸라비다님이 말씀하신 내용과 관련된 사진을 보았어요. '책과함께어린이' 출판사의 "100가지 사진으로 보는 지구의 신비'라는 책입니다. 지질학자이자 보석학자인 Cally Oldershaw 가 지은 'An Anthology of Out Extraordinary Earth'라는 책을 번역한 것이고요. 사진 옆 보충 설명을 옮겨보자면 p.167 '무지개를 볼 때 태양은 항상 여러분 뒤에 있고 비는 앞에 있어요. 자신에 보이는 아름다운 무지개는 남극 근처에 있는 사우스조지아섬의 산 너머 남대서양에 떠오르는 모습이에요.' 무지개가 생기는 원리를 가장 처음 알아낸 사람은 영국의 과학자 아이작 뉴턴이에요. 하늘에 뜬 무지개를 보며 왜 저기에 있을까 궁금해한 적이 있나요? 비구름이 떴는데 동시에 햇빛이 비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거예요. 태양에서 온 빛이 비구름이나 폭포, 바다의 물보라 등 물방울 사이에서 빛날 때 무지개가 생겨요. 햇빛은 여러 파장의 빛으로 이루어졌어요. 파장마다 색깔이 다른데, 한꺼번에 섞이면 햇빛이 하얗게 돼요. 햇빛이 빗방울 사이를 통과할 때 마치 유리를 통과하듯 구부러지고 무지개에서 볼 수 있는 일곱 빛깔로 분리됩니다. 색깔은 항상 호의 바깥에서 순서대로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남색, 보라색 순서예요. --------- 무지개가 생성되는 기본적인 원리를 설명해 놓았어요. 사진에 등장하는 무지개는 바다 위라 수증기가 있었을 테고 사진 찍으신 분이 멋지게 포착하셨네요. 남극에서 볼 수 있는 무지개라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네요. ^^
와~~~~ 이게 포샵이 아니고 진짜 사진인거죠..? @,.@ 사진으로라도 이정도로 선명한 빛깔의 무지개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bb
책의 사진을 다시 사진으로 찍으니 무지개 부분이 더 또렷해 보이네요. DK(Dorling Kindersley) 출판 책은 이미지 퀄리티가 아주 좋아요. ^^
무지개가 빨주노초파보가 좀 더 정확?한데..7을 맞추기 위해서 남을 넣어 7로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7음계 일주일이 7일 이런거 처럼요.. 나라마다 무지개를 7개로 나누지 않는 나라도 많은 거 보면 보기 나름인 거 같아요
또 우연히 집에 있는 '물리.화학 사전/ 와쿠이 사다미/ 그린북'에서 관련 내용을 발견했네요. ^^ p.73 무지개를 '일곱 가지 색'으로 정한 사람은 뉴턴? 뉴턴은 역학 연구로 잘 알려져 있지만, 실은 광학 연구로도 무척 유명하다. 무지개를 '일곱 가지 색깔'로 규정한 사람도 뉴턴이다. 뉴턴은 빛은 무엇인가에 대해 늘 고민했다. 이를 연구하던 중 태양빛을 프리즘에 통과시키면 분해되어 무지개가 나타난다는 것, 즉 빛에는 다양한 색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렇게 분해된 빛을 순서대로 일곱 빛깔(빨, 주, 노, 초, 파, 남, 보)로 구분지은 것이다. ----------------------------------- 무지개를 7가지 색으로 나눈 건 뉴턴이 그랬네요. '경계'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미묘한 색 변화를 일일이 말하자면 더 다양한 이름을 붙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또 사람(민족?)마다 더 예민하게 구분할 수 있는 색이 있고요. 문화에 따라 색의 이름이 다양하게 분화되어 있는 것을 보면 놀랍더라구요. 무지개의 7 색깔은 언어의 분절성을 보여주는 예시로 자주 등장한다고 해요. 우리가 어떤 사실을 규정하면 규정한 틀 안에서 사고하게 되는 면이 있죠.
마침 색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에 대한 적절한 문구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아시는 분들도 많을 테죠. 천선란 작가의 '천 개의 파랑' 중 한 대목입니다. p.21 하늘은 매일, 매시간 색과 모양이 바뀌었다. 하늘은 파란색이었지만 가끔 보라색이나 분홍색, 노란색, 회색이 섞이기도 했다. 그렇게 섞인 색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몰라 콜리는 '파랑분홍'이나 '회색노랑'으로 단어를 합쳐서 불렀다. 세상에는 단어가 천 개의 천 배 정도 더 필요해 보였다. 동시에 걱정이 들었다. 혹시 세상에 이미 그 만큼의 단어가 있는데 자신이 모르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그 단어들은 어디에서 알 수 있을까.
화산이 대륙에만 분포할까요? 남극대륙 주변 해저에는 거대한 활화산 산맥이 분포합니다. 중앙해령인데, 남극대륙을 둘러싸고 있죠. 차가울 거라고만 생각하는 남극에서 뜨거운 화산활동은 상상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p.66, 박숭현 지음
세 번째 보물은 남극에서 이루어지는 국가 간 협력을 들고 싶습니다. 남극은 유일하게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은 지역입니다. 인류 공동관리 구역이고 미래를 위해 남겨둔 장소죠. 남극은 영토와 영해를 초월한 국제 협력의 장입니다. 인류에게는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남극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국제 협력이 미래에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p.90, 박숭현 지음
삼체 이야기가 나와서 떠올랐는데, 지구상의 극지나 바다뿐 아니라 달, 화성 같은 우주 공간에서도 국제적으로 민감한 소유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들었어요. 남극에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평화로운 협력이 이루어져서 좋은 선례가 만들어진다면, 미래 우주에서도 인류를 비롯한 모든 존재가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문득 해 봤어요. 쓰고 보니 어째 너무 거창한 상상 같지만...ㅎㅎ;; 삼체 같은 무시무시한 문명을 맞딱뜨리지 않고 무사히 우주 평화를 이룰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뉴스를 보다가, SF 소설을 보다가 가끔 하고는 해요. ^^;;
저도 진달팽이님과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평화로운 협력이 이루어지는 선례’가 만들어진다면 미래에도 인류를 비롯한 지구상의 모든 존재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완벽한 평화’는 없을지라도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과 방향은 완벽을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극에 사는 물고기의 구조가 우리가 아는 것과 다르다는 부분이 신기했습니다. 대체로 움직임을 적게 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 같은데, 그러면 남극에서의 낚시는 좀 쉬운 편일까요?? 낚시에 취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물고기들의 움직임이 적다고 하니 그럼 잡기가 쉽지 않을까하는 엉뚱한 생각이 드네요ㅎㅎ
저도 낚시가 취미가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 남극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물고기가 미끼를 물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은 너무 추워서 낚시 활동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물고기가 위로 잘 올라오지 않으니 아래에 있는 물고기 입 앞까지 먹이가 바로 닿을 수 있도록 ..낚시줄을 아주 길게 준비해야 할 것 같기도 하고요. 판매용으로 배 위에서 대량으로 잡는 것과 개인적으로 하는 낚시는 다르겠어요.
말씀하신 물고기를 잡는 부분을 찾았어요. 2004년 12월부터 2006년 1월까지 18차 월동대로 남극 세종과학기지에 파견되어 의무대원으로 임무를 수행하신 홍종원 저자가 쓴 '400일간의 남극 체류기'라는 책이 있어요. 기지에서 의료 지원을 하시면서 겪었던 경험담과 감상을 쓴 책이라 그런지 남극 기지에서의 생활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부분을 엿볼 수 있네요. p.152 간략히 말하면 낚싯줄 내려서 몇 번 위아래로 흔들면 알아서 물려 올라왔다. 심지어 어떤 녀석은 꼬리가 걸려서 올라오기도 했다. 물 반, 고기 반이었다. 이 녀석들은 한 곳에 여러 마리가 그냥 배 깔고 세월아 네월아 그러고 지내는 녀석들이었다. 물론 나름대로 움직이고 먹이도 잡아먹으면서 생활하겠지만 말이다. 위치를 고정시킨 조디악에 앉아 있어도 잘 잡히는 쪽과 그렇지 않은 쪽이 있었다. 그만큼 한곳에 몰려 있었고, 바로 이웃한 곳에는 먹이가 있더라도 자기 위치가 아니면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 같다. 처음에는 재미있고 신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지루해졌다. 나름대로 강태공들의 운치를 느껴 보고 기다림의 미학도 즐겨 보려고 했지만, 낚싯줄 내리기 무섭게 올려야 하고, 다시 내리고, 또 올리고, 나중에는 지쳤다. 정원이는 수조에 한 물을 일부 버리고 다시 새 바닷물을 길어 채우기를 반복했다. ---------------------- 남극 최대 '명절'인 동지를 기념해 남극에서 남극 올림픽을 열었다고 하네요. 배구, 농구, 마라톤, 스키 등으로 국가별 대항전도 하구요. 중국 장성기지 대원들이 세종기지를 방문해 탁구 경기를 했던 사진도 있어요.
400일간의 남극 체류기 - 세종과학기지 24시
[모임 2주차] 7/28(월)~8/3(일) “2장 세상 끝을 향한 도전”을 읽어요. 지난 1주일간 1장을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주차를 통과하며 극지의 기운을 조금이라도 느껴보셨나요? ^^ 2장은 극지를 향한 인류의 도전과 여러 가지 구체적인 상황에 좀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요. 하루 3가지 질문과 답을 들여다보면 일주일이 지나 2장을 모두 읽을 수 있습니다. ‘남극대륙의 주인은 누구인가요?’, ‘왜 빙하를 시추하나요?’, ‘극지 탐험에 꼭 필요한 세 가지를 꼽는다면?’ 등의 다양한 질문이 기다리고 있어요. 나누고 싶은 감상을 자유롭게 댓글에 남겨 주세요. ^^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해 인상 깊었던 문장을 올리셔도 좋아요. 책 내용을 필사하면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
감사합니다~ 보이지 않는 모든 노고에.. [대한민국 남극 셰프] https://naver.me/5MCY3HVZ [남극기지에서 물이 끊긴 날] https://naver.me/517Y1YDU
극지 관련 내용이 담긴 링크 감사합니다. ^^ 일상생활에서 몇 시간만 단수되어도 힘든데 .. 며칠 간 물이 없이 지내면서 물의 소중함도 알게 되고 오히려 문제 상황으로부터 초월하게 될 것 같기도 해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마음도 느긋해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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