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D-29
삼체.. 다독가로 유명한 회사 동료가 추천해서 읽으려고 도서관에서 한 권을 꺼내 들었는데 일단 그 무게감에 헉 했고 세 개의 벽돌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는 오히려 중도 포기해도 내 잘못은 아니라는 안도감이 들었어요. 그래도 내게 과학 머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감에 1권을 조금 읽어 보니 역시나 쏟아지는 과학 용어의 홍수 속에서 작가에 대한 경외심만 가진 채로 빠른 손절을 강행했던..;
말씀하신 남극대륙의 서남극과 동남극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했어요. 이 책에서 동남극 빙상, 서남극 빙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네요. pp.121~122 남극 빙상은 하나로 이어지는 얼음덩어리지만 정확하게는 동남극 빙상과 서남극 빙상으로 나뉩니다. 두 빙상은 남극횡단산지라는 산맥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이 산맥은 얼음의 이동을 유도합니다. 산맥의 동쪽에서는 얼음이 동쪽으로 흐르고 반대쪽에서는 서쪽으로 흐릅니다. 대부분의 얼음이 동쪽에 갇혀 있는데 모두 녹으면 전 세계 해수면을 53미터나 끌어올릴 수 있는 양입니다. 서남극 빙상은 그보다 훨씬 더 작으며, 남미 끝자락과 가까워 기온이 제일 높은 남극반도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p.124 가장 무서운 것은 남극횡단산지 너머 훨씬 더 큰 동남극 빙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최근까지만 해도 동남극 빙상은 지구 가열화의 영향을 거의 받지 많는 잠자는 거인처럼 여겨졌지만 이제 곧 깨어날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남극 동부에서는 얼음이 40년 전보다 6배나 많이 녹고 있습니다. 동남극 빙상과 서남극 빙상이 모두 무너지기 시작하면 해수면이 얼마나 높이, 얼마나 빨리 오를지는 따져 보았자 의미가 없을 겁니다.
기후변화, 그게 좀 심각합니다 - 지구인을 위한 안내서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더 경험하게 될지, 일상화된 기상이변으로 우리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 상황이 더 나빠지고 극단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빌 맥과이어는 최신 자료들을 바탕으로 알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그리고 문제를 풀 마지막 열쇠가 아직은 우리 손에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남극 대륙은 제 가장 중요한 연구 대상인 해저 화산 산맥인 '중앙해령'으로만 둘러싸여 있기도 합니다. 이것도 남극 대륙의 독특한 점 중의 하나입니다~
‘극점에 가면 정말 세상 끝에 선 느낌인가요?’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그동안 북극과 남극을 단지 춥고 먼 곳이라고만 생각해왔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책을 읽으며 문득 그곳이 정말 ‘세상의 끝’이라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하게 되었는데, 끝없이 펼쳐진 새하얀 땅과 모든 소리가 사라진 듯한 깊은 고요 속에 혼자 서 있다고 생각하니 왠지 조금 무섭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그곳에 가게 된다면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북극제비갈매기, 참 긴 이름입니다. 이름에 북극이 들어가고 남북극을 오간다니 좀 자세히 알 필요가 있겠네요. 이 새는 생김새는 제비지만 사는 방식은 갈매기 같아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제비처럼 육지에 사는 게 아니라 갈매기처럼 바다에서 삽니다. 명명할 때 대개 정체성을 표현하는 단어가 뒤에 옵니다. 결국 생김새보다 삶의 방식이 중요하다는 뜻이겠죠.
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79쪽, 박숭현 지음
'생김새보다 삶의 방식이 중요하다'라는 구절에서 뜬금없이 위안을 받네요. 과학자님들이 새로 발견한 존재에 이름을 붙이는 데에도 이런 원칙이 있었다니 마음이 따뜻해져요.
'드라이밸리는 남극에서 얼음이 없는 가장 넓은 곳으로 4,800제곱킬로미터 면적에 얼어붙은 호수, 말라붙은 하천, 건조한 바위부스러기 토양과 영구동토층이 형성되어 있다. 도저히 지구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황량하고 험한 지형 때문에 나사는 이곳에서 화성탐사선인 '바이킹 마스'의 테스트를 하기도 했다. / 네이버 지식백과' [바이킹 . 마스] https://youtu.be/_Sr5gWG9qUo?feature=shared
@오늘하루도 진짜 공감해요~오늘하루도님의 글을 읽고 생각해보았습니다. 극점에 서 있다면 지구에 온전히 홀로 서 있는 제 자신을 마주 볼 수 있는 순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어디로 발을 내 딛어도 어느 방향이든 나아갈 수 있는 나 자신. 쓸쓸하기도 할 것 같고, 단단해지기도 할 것 같고, 용기를 얻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극지에 서 있는 제 자신을 상상해 볼 수 있게해 주셔서 감사해요! 극지는 참 마보로시이~ 경이로운 상상을 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홀로 서 있는 '나'와 홀로 서 있는 '너'가 만나면 더 이상 혼자가 아니네요. 거기 서 계세요. ^^ 저는 여기 서 있을께요. 제가 손 흔드는 거 보이시나요?
때로는 혼자만의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결국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는 걸 자주 깨닫게 돼요. “혼자가 아니라는 말”에 괜히 울컥해졌어요. 누군가 내 곁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걸 다시 느낍니다. ifrain님의 글, 정말 큰 위로가 되었어요. 고맙습니다^^
너무나 따뜻한 말씀들이에요. 함께 위로 받네요, 저도 고맙습니다!
위로가 되었다는 말에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보낸 후 열어본 창문으로 들어오는 공기는 정말 상쾌하죠.
간단한 글귀에 위로 받으셨다고 하셔서 마음 속에 떠오르는 대로 그림으로 그려봤어요. :) 날씨가 더우니 파란색을 더 찾게 되네요.
오로라 이야기를 읽으면서 갑자기 궁금해진 것이 있습니다. 극지에서도 무지개가 보일까요? 무지개는 물방을이 프리즘 효과를 내면서 빛을 반사시키는 거잖아요. 극지에서도 볼 수 있을 지 궁금해졌습니다.
예상하신 대로 극지에서도 무지개가 보일 수 있겠죠? 직접 본적은 없지만요^^ 빙원 위에 물방울은 없겠지만 드물게 작은 얼음 결정이나 눈에 의해서도 햇빛이 굴절되어 무지개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하네요~
오늘 집에 있는 책을 우연히 넘기다가 푸라비다님이 말씀하신 내용과 관련된 사진을 보았어요. '책과함께어린이' 출판사의 "100가지 사진으로 보는 지구의 신비'라는 책입니다. 지질학자이자 보석학자인 Cally Oldershaw 가 지은 'An Anthology of Out Extraordinary Earth'라는 책을 번역한 것이고요. 사진 옆 보충 설명을 옮겨보자면 p.167 '무지개를 볼 때 태양은 항상 여러분 뒤에 있고 비는 앞에 있어요. 자신에 보이는 아름다운 무지개는 남극 근처에 있는 사우스조지아섬의 산 너머 남대서양에 떠오르는 모습이에요.' 무지개가 생기는 원리를 가장 처음 알아낸 사람은 영국의 과학자 아이작 뉴턴이에요. 하늘에 뜬 무지개를 보며 왜 저기에 있을까 궁금해한 적이 있나요? 비구름이 떴는데 동시에 햇빛이 비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거예요. 태양에서 온 빛이 비구름이나 폭포, 바다의 물보라 등 물방울 사이에서 빛날 때 무지개가 생겨요. 햇빛은 여러 파장의 빛으로 이루어졌어요. 파장마다 색깔이 다른데, 한꺼번에 섞이면 햇빛이 하얗게 돼요. 햇빛이 빗방울 사이를 통과할 때 마치 유리를 통과하듯 구부러지고 무지개에서 볼 수 있는 일곱 빛깔로 분리됩니다. 색깔은 항상 호의 바깥에서 순서대로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남색, 보라색 순서예요. --------- 무지개가 생성되는 기본적인 원리를 설명해 놓았어요. 사진에 등장하는 무지개는 바다 위라 수증기가 있었을 테고 사진 찍으신 분이 멋지게 포착하셨네요. 남극에서 볼 수 있는 무지개라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네요. ^^
와~~~~ 이게 포샵이 아니고 진짜 사진인거죠..? @,.@ 사진으로라도 이정도로 선명한 빛깔의 무지개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bb
책의 사진을 다시 사진으로 찍으니 무지개 부분이 더 또렷해 보이네요. DK(Dorling Kindersley) 출판 책은 이미지 퀄리티가 아주 좋아요. ^^
무지개가 빨주노초파보가 좀 더 정확?한데..7을 맞추기 위해서 남을 넣어 7로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7음계 일주일이 7일 이런거 처럼요.. 나라마다 무지개를 7개로 나누지 않는 나라도 많은 거 보면 보기 나름인 거 같아요
또 우연히 집에 있는 '물리.화학 사전/ 와쿠이 사다미/ 그린북'에서 관련 내용을 발견했네요. ^^ p.73 무지개를 '일곱 가지 색'으로 정한 사람은 뉴턴? 뉴턴은 역학 연구로 잘 알려져 있지만, 실은 광학 연구로도 무척 유명하다. 무지개를 '일곱 가지 색깔'로 규정한 사람도 뉴턴이다. 뉴턴은 빛은 무엇인가에 대해 늘 고민했다. 이를 연구하던 중 태양빛을 프리즘에 통과시키면 분해되어 무지개가 나타난다는 것, 즉 빛에는 다양한 색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렇게 분해된 빛을 순서대로 일곱 빛깔(빨, 주, 노, 초, 파, 남, 보)로 구분지은 것이다. ----------------------------------- 무지개를 7가지 색으로 나눈 건 뉴턴이 그랬네요. '경계'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미묘한 색 변화를 일일이 말하자면 더 다양한 이름을 붙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또 사람(민족?)마다 더 예민하게 구분할 수 있는 색이 있고요. 문화에 따라 색의 이름이 다양하게 분화되어 있는 것을 보면 놀랍더라구요. 무지개의 7 색깔은 언어의 분절성을 보여주는 예시로 자주 등장한다고 해요. 우리가 어떤 사실을 규정하면 규정한 틀 안에서 사고하게 되는 면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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