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D-29
지난 번 무지개 사진을 보여드린 <An Anthology of Out Extraordinary Earth>에 '열수 분출공' 사진도 있어요. 책에서 볼 때는 연기가 좀 더 짙은 회색인데 사진으로 찍으니 좀 더 밝아보이네요. ^^ 이 책에서는 '연기 굴뚝'이라는 제목을 붙였는데요. 연기 굴뚝은 사실 열수 분출공이라 부르는 온천이에요. 굴뚝에서 나오는 것처럼, 석탄 가루처럼 진한 색이네요. 뜨거워진 바닷물이 광물질을 가득 머금고 배출구를 통해 밖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열수분출공에서 나오는 바닷물은 섭씨 400도까지 오를 수 있지만 차가운 바닷물 속으로 분출하면서 식어요. 광물질이 켜켜이 쌓여서 탑처럼 올라가서 저런 모양이 된 것이죠. 보면 볼수록 신기한 현상이네요. 갈라진 틈으로 바닷물이 들어가서 맨틀에 있는 광물질을 데리고 나온다는 사실.
@ifrain 연기 굴뚝 처음 들어보는 표현인데 괜찮은 것 같아 보이네요~ 연기 굴뚝은 hydrothermal chimney를 번역한 것 같은데 엄밀히 말하면 hydrothermal vent를 번역한 것으로 보이는 '열수 분출공'과는 조금 다른 개념입니다~ 열수 분출공은 열수가 분출하는 구멍 일반을 지칭하지만 연기 굴뚝은 열수 분출공을 통해 분출한 열수에 녹아 있던 광물들이 침전해서 형성된 굴뚝 모양의 구조물을 지칭하거든요~ 연기 굴뚝이 아직 형성되지 않은 열수 분출공도 있을 수 있답니다~ 사실 한국어 번역어가 딱 마음에 드는게 없는데 과학자들 끼리 대화할 때 '침니' 하면 보통 열수광물이 침전한 굴뚝 모양의 광물 집합체를 지칭하죠~ 열수 분출이 끝나 그 잔해만 남은 것도 열수 침니라고 하니 열수 분출공과는 개념의 영역이 좀 다른 것이죠~ 열수를 계속 분출하고 있는 침니, 즉 굴뚝도 있으니 이런 것만 연기 굴뚝이라고 해야할까요?^^ 누군가는 연기와 열수는 다르다고 딴지 걸수도 있을 텐데, 암튼 과학 용어도 애매한 점이 많습니다~^^
용어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해주셔서 완벽하게 이해가 되었어요. 제가 위에 쓴 ‘연기굴뚝은 사실 연수 분출공이라 부르는 온천이에요.’ 이 부분은 책의 내용을 참고로 가감없이 옮긴 것인데요. ‘온천’이라는 부분도 조금 헷갈렸어요. ‘분출공’이라는 단어는 확실히 구멍이라는 개념이 있고 ‘굴뚝’은 길쭉한 구조에 좀 더 집중하게 됩니다. 열수 분출공과 열수(연기) 굴뚝은 엄연히 다른 것이네요. ^^ 영어 단어를 그대로 번역한 것이지만 굴뚝이라는 표현이 재미있었습니다.
황화합물을 분해해서 살아가는 고세균을 먹는 생물이 있고, 이 생물을 먹는 생물이 있고, 이런 식으로 열수 생태계가 형성됩니다. 열수 생태계는 태양에너지에 기반한 지표 생태계와 대비되는 새로운 생태계입니다. 20세기 새로운 발견 중 하나죠. 열수 생태계를 연구하면 원시 지구에서 초기 생명체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지구 외 행성에서 어떻게 생명체가 생존하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p.201, 박숭현 지음
놓친 진도를 헐레벌떡 따라잡느라 뒷북 댓글을 막 달고 있네요. ㅠㅠ ‘해저 2만리‘랑 ‘남극이 부른다‘를 한꺼번에 읽겠답시고 욕심를 부리다가 업무에 차질을 빚을 뻔했다는...ㅋㅋㅋ ‘남극이 부른다‘가 ‘해저 2만리‘보다 더 흥미진진해서 술술 읽혀요!
대단하세요. 책 3권을 동시에 ^^ '해저 2만리'를 뛰어넘은 '남극이 부른다' 군요. ㅎ
https://www.youtube.com/watch?v=ct7BzmWOWW4 대한민국 남극 진출의 역사를 요약해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세종과학기지건설 -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건조 - 장보고과학기지건설 -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 계획 - K-루트 확보 - 세계 6번째 내륙기지 건설 계획' 등 일련의 사건들이 숨가쁘게 진행되었네요. 우리나라는 2032년까지 내륙기지를 지으려 하고 있어요. 내륙기지를 세우면 빙하시추, 빙저호 연구 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겠죠.
https://youtu.be/y-Grx4Syvrk?si=e6CSi8Y-OrVjxeFm ‘뜨거워진 바다가 우리 삶을 위협한다!’ 뜨겁게 데워진 바다가 세계 여러 곳에서 재난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바다가 보내는 메세지에 인류가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더 이상 지금처럼 지구 상에 생존하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최악의 홍수로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물에 잠기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작은 마을 팀불슬로코, 5미터 높이의 방파제를 짓는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뉴욕 등 해외 사례 뿐만 아니라.. 도서지방을 중심으로 식수, 생활용수가 부족해 심각한 문제 의식을 가지게 된 전남 지방도 영상에서 볼 수 있네요. 서서히 다가오는 위협을 알고 있어도 뚜렷한 대책이 없는 곳도 있는 반면, 언제 어떤 위기가 닥칠지 모른다는 사실도 사람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사장될 뻔했던 알프레드 베게너의 대륙이동설은 해저 산맥 관찰 후 수립된 해저확장설로 과학적 근거를 얻었고, 지구를 전체적으로 설명하는 종합 이론인 판구조론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p.210, 박숭현 지음
와이즈만 과학사전/ 김형진·윤용석·최희정 글/ 김석·송우석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와이즈만BOOKS 아이들 어렸을 때 구입한 과학 책. 그림도 귀엽고 과학 개념 정리가 잘되어 있어요. 오랜만에 펼쳐보았습니다. ^^ p.86 대륙이동설 大陸移動說 Continental drift theory 과거 대륙이 하나로 붙어 있다가 갈라져 지금의 대륙 분포를 이루게 되었다는 이론 과거에 하나로 붙어 있던 거대한 대륙을 판게아라고 한다. 대륙이 이동한 증거는 해안선의 일치, 고생물 화석의 분포, 빙하의 흔적과 이동 방향, 지질 구조의 연속성이 있다. 독일의 과학자 베게너는 1915년 이와 같은 증거를 이용해 대륙 이동설을 주장했다. 하지만 대륙이 이동하는 힘을 설명할 수 없어 인정을 받지 못했다. 이후 맨틀 대류에 의해 대륙이 이동한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대륙 이동설은 판 구조론으로 발전했다.
@ifrain 사실 이런 설명들은 그럴 듯 하면서도 과학적으로 정밀하진 못하다고 볼 수 있어요.^^ '맨틀 대류에 의해 대륙이 이동한다.'는 표현은 굳이 틀렸다고 하긴 그렇지만 그렇다고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기도 힘들죠.^^
구체적이고 정교한 설명을 담기에는 책 구성이 부족한 듯 보이네요. ^^ 간단하게 쉽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는데 말씀하신 부분을 반영하려면 좀 더 정밀하게 구성해야 하고 그에 따라 내용도 방대해질 것 같습니다.
@ifrain 사전이 문화의 수준이라고 하던데, 지구과학 사전들은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제가 올린 책은 '과학사전'인데 과학사전이라는 것 자체가 너무 광범위하고.. 말씀하신 대로라면 지구과학 사전, 화학 사전, 생물 사전.. 등등 세부적으로 나누어야겠어요. 그러면 좀 더 상세하고 정밀한 내용들을 담을 수 있겠죠.
요즘 급하게 진도 따라잡기하고 있는 일인입니다; 다들 과학에 조예가 깊으신 것 같아서 눈팅만 하고 있었어요ㅜ 평소에 과학 서적을 읽을 기회가 진짜 없어서 신청했는데 너무나 생소한 분야라 책을 읽으면서 제 무식함에 더 놀라고 있어요ㅎ 다들 보셨다는 <남극의 셰프>도 봐야 할 것 같고 <해저 2만리>와 <남극이 부른다>도 읽어야 할 것 같고.. 과학 문외한이라 갈길이 멀지만 댓글만 읽어도 공부가 되네요!
몰랐던 것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만큼 즐거운 것도 없죠. ^^ 이번 독서 모임을 통해서 형성된(찾아낸?) 과학지식 구슬과 연결짓는 독서를 앞으로도 이어나가다 보면 머지않아 과학과 친숙해져 있을지도 몰라요. 독서모임 신청 감사합니다. :)
푸른빛을 녹색과 혼동해 나무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지구의 푸른빛은 바다 때문입니다.
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p.216, 박숭현 지음
빛은 파장이 길고 짧음에 따라서 물에 흡수와 반사, 분산되는 정도가 달라지고 .. 그래서 보여지는 색이 달라집니다. 파장이 짦은 푸른색은 금방 반사되고 물분자에 부딪혀서 가장 많이 산란되기 때문에 우리 눈에 바다는 파랗게 보인다고 합니다. ^^ https://youtu.be/0H65IRY9o4Q?si=hN3Q2MvTPoB1zoAp
지구 전체 열대우림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마존 지역을 지구의 허파라고 합니다. 제 생각에 지구의 진짜 허파는 바로 바다입니다.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만들어지는 산소량은 전체의 20% 정도이고, 바다를 떠다니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생산하는 산소량은 70%에 달하거든요. 바다는 대기와 가장 넓게 접하고 다양한 기체를 녹이거나 다시 방출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바다는 대기 중 기체 농도 조절에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p.217, 박숭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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