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가 너희를 진리케 히리라

D-29
조리원에서 애를 만지지도 못학래 하고 유리를 통해서만 보게 하고 부모도 마스크를 쓰게 하는 이유는 물론 전염이 안 되게 하는 이유도 있지만 병원에서 애 사고를 철저히 방지하기 위한 것이 더 작용해 그런 것일 것이다. 뭐든 왜 그러나 따져보면 다 이유가 있다. 모든 건 상댈 위한 게 아니라 자기들 자신을 위한 것에서 오는 것이다. 모든 인간은 다 자기 위주다.
중요한 관념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세상을 살면서 다음의 관념(觀念)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대성(가치 변화, Relativity), 인간 세상은 절대 절대적이지 않고 상대적이다. 뭐든 각자의 관점과 시각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 내가 진리라고 생각하는 게 남에게 충분히 거짓일 수 있다. 동시에, 세상은 흑백논리의 이분법으로 그렇게 또렷이 구분되는 세계가 아니라 애매한 회색, 중간지대가 두텁게 형성되어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다양성(개성 존중, Diversity), 인간은 획일화가 아닌 다양성을 어려워도 추구해야 한다. 그래야만 각자의 개성이 발휘되고 민주주의도 싹튼다. 이런 환경이어야 잠재의식과 무의식까지 겉으로 발현될 수 있다. 일부만 아닌 모든 사람이 속 시원해야 한다. 자신이 몸담은 사회로 인해 맺힌 게 없어야 한다. 내 것이 소중하면 남의 것도 소중한 법이다. 융통성(유연성, Flexibility), 매사에 유연해야 한다. 경직되면 될 것도 안 된다. 그리고 유연성은 건강과 장수의 비결이다. 부드러운 게 생명력이 질기고 오래 간다. 소나기와 태풍은 피하고 봐야 한다. 오늘만 살고 말 것 아니지 않은가. 이왕의 인생, 천재로 요절하는 것보다 오래 살아 삶의 진묘(珍妙)함을 발견하고 지혜와 나름의 인생철학을 얻어야 하지 않겠나. 일단은 제명대로 살아야 이런 걸 얻을 수 있다고 본다. 공자가 말한 지천명(知天命), 이순(耳順), 불유거(不踰距) 등 나이대별로 그 느낌이 다 다르다. 살아보지 않고 어떻게 아나. 삼십 대에 죽으면 이립(而立)만 아는 것이다. 자율성(자유권, Autonomy), 강압이 아닌 자율성을 추구해야 하고 그걸 바탕으로 자신이 손수 만든 것이어야만 애착도 간다. 각자 자기가 낳은 게 있어야 한다. 다수가 비슷한 것 한 가지만 생산하면 그건 독재다. 남에게 상처나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자유롭게 표현해야 한다. 그러나 실은 표현의 자유는 무한해야 하고, 인간 자율에 의한 자정(自淨)과 정반합(正反合)에 맡겨야 한다고 본다. 일체의 규제와 간섭은 문화와 예술을 죽일 뿐이다. 창의성(상상력, Imagination), 각 개인의 독특한 생각을 존중하고 각자 자기만의 생각을 개발해야 한다. 생각을 거듭해야 머리가 말랑해지면서 치매도 예방된다. 자기 생각 속엔 자기만 있고, 자기는 자기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그 생각도 각자 고유하고 독자적(獨自的)이다. 자기만의 생각을 뽑아내는 건 자아실현의 밑천이기도 하다. 자아실현(기질 발휘, Self-Realization), 자기가 고유하게 갖고 태어난 것을 이 사회에서 제한 없이 구현해야 한다. 개인도 사회도 거기에 힘써야 한다. 그래야만 삶의 보람도 느끼고 진정한 인생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어린이가 똥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것만은 엄마가 아닌 오직 자기 자신이 손수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개인도 사회도 모두 행복 가운데 발전할 수 있다. 낭만파(감성파, Romanticist), 거기에 덧붙여, 낭만을 가져야 한다. 삶에 쪼들려도 가끔은 거기서 나와 숲을 보고 하늘을 우러르는 여유를 부려야 한다. 그래야만 지금이 아닌 인생 전체를 놓고 삶을 볼 수 있는 통찰과 혜안(慧眼)이 생긴다. 언제나 윤리적으로는 진보주의자, 정치적으로는 혁신주의자가 되어 평생 철이 안 드는 야인(野人)으로 충만하게 인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현실에선 그러지 못해도 마음으로까지 그걸 놓아선 안 된다. 나잇값 못 하고 야인으로 사는 건 권위적이고 위선적인 삶에 발목 잡히지 않기 위함이다. “마음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
성에 대해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응어리진 자기를 분출하지 못하니까 광신도가 나오고 독재가 나오고 전쟁을 옹호하는 것이다. 그것으로나마 대리배설하기 위한 것이다.
글에서 모두가 바라는 주제가 있고 중간중간 표현하는 데서 오는 진짜 주제가 있다. 그것들은 대개 빌런들이 말하는데 이게 진짜 사회상이다. 그게 진짜이고 겉으로 드러나는 주제는 그냥 이상에 가까운 것이다.
마광수는 어린애 같은 마음을 가장 중히 여긴다.
감기 약 기운이 떨어져 컨디션이 안 좋다.
오늘 약을 먹지 말고 그냥 자자.
약을 먹어 그런지 변비가 또 생겼다.
마광수는 음양의 조화나 자연법칙을 아주 중히 여긴다. 그것을 강하게 믿는다.
아무것도 모르는 한달도 안 된 여아는 안기는 걸 좋아하고 남자애는 버티는 걸 보면 음양의 조화가 괜히 생기기 아니다. 여자가 목소리거 부드럽고 몸에 지방에 많은 건 아이를 기르기에 더 나은 조건을 타고나 그런 것이다. 타고난 것이다. 모성애도 그렇고.
유교 때문에 시집은 강제로 한 것이었고 이젠 그런 유교가 많이 퇴색해 자연스럽게 친정과 가깝게 된 것이다.
여자는 졸지에 강간당하기를 바라는 잠재의식이 있다고 한다.
잠이 또 오나 약 먹지 말고 가서 자보자.
약 기운으로 글을 쓰고 있다.
마광수는 합리보단 감성을 중히 여기면서도 현실에서 심통이 아닌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걸 중히 여긴다.
성에 대한 담론을 서구에서 사대주의 때문에 권위적으로 다루지 말고 마광수 자신의 글을 따르라는 것이다.
성 개방에 페미니즘 때문에 방해가 많다는 것이다. 뭐든 하도 달려드니까 이제 용기를 잃었다는 것이다.
성에 대해 매우 난해하게 안 쓰고 쉽게 써도 지탄받는다. 뭔가 치열한 고뇌가 없다는 것이다.
마광수는 상수도가 아닌 하수도 문화를 주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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