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앤디디온의 <상실>을 읽습니다

D-29
아빠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아빠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게 아니라 자기연민에 빠지는 것 같다는 느낌에 죄책감이 들곤 했었지.
하루 더 사는 것보다 더 당신을 사랑해. 당신이 말했던 것처럼. 부검 보고서를 읽은 다음에야 충돌을, 죽은 별의 붕괴를 재구성하기를 멈췄다. 붕괴는 처음부터 계속 존재했다. 보이지 않는 상태로, 예상하지 못한 상태로. 좌측대동맥과 좌전하행동맥 양쪽에 95퍼센트 이상의 협착. 좌전하행동맥, LAD 공급부위에 급성경색. 시나리오가 그랬다. 1987년에 LAD를 고쳤고, 그래서 고쳐진 상태가 되었으며, 그러다보니 다들 그것에 대해서는 잊었는데, 그러다가 다시 망가졌다. 우린 그걸 과부제조기라고 불러요, 1987년에 심장전문의가 말했다.
상실 p.272-278, 조앤 디디온 지음, 홍한별 옮김
오늘까지 읽은 부분에서 인상적인 내용을 알려 주세요.
완독한 자신에게 주는 축하의 메시지를 적어주세요.
"하루 더 사는 것보다 더" 존이 속삭였다. 이것도 우리 식구끼리만 통하는 말이었다.영화 <로빈과 마리안>에서 마리안으로 분한 오드리헵번이 로빈후드 역의 숀 코너리에게, 함께 독약을 마신 후 하는 말이다. 존은 집중치료실에서 나갈 때마다 (퀸타나에게) 이 말을 속삭였다...(중략)... "하루 더 사는 것보다 더 사랑해요" 석 달 뒤에 퀸타나가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에서 검은 상복을 입고 서서 이렇게 말했다. "아빠가 나에게 했던 말처럼."
상실 p.91-92 , 조앤 디디온 지음, 홍한별 옮김
존이 내내 죽어있었다는 걸 믿지 않는다면 존을 살리기 위해 내가 뭔가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부검결과를 보기 전까지는 계속 그런 생각을 했다. 망상적 사고의 한 예로, 나에게 전능한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였다.
상실 p.33, 조앤 디디온 지음, 홍한별 옮김
"우리는 애도라는 그 불특정한 기간에, 바다 밑 잠수함 속에서 지내는 지도 모릅니다. 심연의 고요 속에 머물며, 때론 가까이에서 때론 멀리서 회상을 불러일으켜 우리를 뒤흔드는 폭뢰의 존재를 느끼면서 말이지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나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한동안은 폭뢰를 조심하며 살아야 했지만, 그래도 나는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빨래를 내놓을 수 있었다. 부활절 오찬 메뉴를 짤 수 있었다. 여권을 잊지 않고 갱신할 수 있었다. 비애는 다르다. 비애는 거리가 없다. 비애는 파도처럼, 발작처럼 닥쳐오고 급작스러운 불안을 일으켜, 무릎에 힘을 빼고 눈앞을 보이지 않게 하며, 일상을 까맣게 지워버린다.
상실 p.39-40 , 조앤 디디온 지음, 홍한별 옮김
최근에 누군가를 잃은 사람은 특유의 표정이 있다. 아마 자기 얼굴에서 같은 표정을 본 사람만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내 얼굴에서 봤고 지금 다른 사람에게서도 알아본다. 극도로 나약하고 헐벗은 무방비 상태의 표정이다.
상실 p.99, 조앤 디디온 지음, 홍한별 옮김
사실 내가 왜 그렇게 기관절개에 거부감을 느꼈는지는 나도 몰랐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의 저항감은 존이 죽은 뒤에 내가 매달리던 미신적 사고와 뿌리가 같았다. 퀸타나가 기관절개를 하지 않으면, 내일 아침에는 다 나아서 먹고 말하고 집에 갈 수 있을텐데..... (중략) ... 미친생각이지만,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다.
상실 p.169, 조앤 디디온 지음, 홍한별 옮김
비애는 수동적이었다. 비애는 저절로 생겨났다. 그러나 비애를 다루는 행위인 애도는 주의를 집중해야 할 수 있었다.
상실 p.192, 조앤 디디온 지음, 홍한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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