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 나오게 된 플랫폼인지 이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되어서 놀랍고 반갑네요. 김새섬 작가님이 <한국이 싫어서>의 그 분이었다니! 서로를 기쁘게 이용하시는 모습, 응원합니다
[도서 증정] 응원이 필요한 분들 모이세요. <어떤, 응원> 함께 읽어요.
D-29

반달

공길동
책을 통해서 그믐의 탄생과 새섬 대표님의 그 분도 알게 되셨군요. ^^

은홍시
저는 새섬 대표님의 '기쁘게 이용한다'라는 표현이 참 신선하기도하고 좋더라고요. 서로를 단단하게 돕는 사이♡ 라고 느껴져서요~

김새섬
보통 '이용한다'라고 하면 부정적인 의미로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사람은 대부분 자신이 좋은 것(목적)에, 좋은 사람(좋은 기관)에, 좋은 값에 이용당하기를 바란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자신의 쓸모를 확인하고 또 그 과정에서 계속 나아지면서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은홍시
맞아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새섬대표님을 책으로 이용(?)한 것도 모자라, 지금도 이용중입니다.
<깡패단의 습격>을 읽고 있고(지금 2/3쯤 왔는데, 시공간을 비트는 구성이 매력이 넘치네요. 관계도를 그리면서 보고 있어요. 진입 장벽이 있고, 읽다보면 이해되지만 쉽게 펼치기 힘든 책 제목탓에 아마 새섬님 아니였으면 안 봤을 듯합니다. 덕분에 좋은 책 읽어요) 그리고 <식스 핏 언더>를 재생 목록에 넣어두었... 허허허. 감사합니다.
(추신 : 오늘 저희 아이와 같이 가는 길에 차에서 새섬님 팟캐스트를 들었는데, 저희 아이가 이러더라고요. "말 엄청 차분하게 잘 하신다....엄마가 좋아하만하네.")

공길동
저도 요즘 운전할 때 새섬 대표님 팟캐스트 즐겨 들어요. 장맥주님과의 티키타카도 좋고!
느티나무
저도 가끔 새섬 대표님의 유튜브로 영상을 보곤 하는데요. 대표님의 편안한 목소리도 좋지만 장강명 작가님과의 티키타카를 보는 것도 즐거워요.
땅콩부인
동굴_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안전지대
p.24 그러나 지영은 떠나야 했다.
그 무엇 때문이 아니라, 바로 그들이 말하는 '안정' 때문이었다.
p.27 엑스가 쳐진 원고들, 심이 다 닳아 버린 연필, 커피 자국이 남은 머그잔,
이상하게 그 자잘한 흔적들이 위로가 됐다.
함께 살아가는 ' 나, 우리'는 마치 자신은 사람이 아닌 듯 내뱉는 언행으로 인해 무너 진다.
그런데 또한 함께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의 흔적이 위로가 되어 다가오기도 한다.
도망가서 숨을 수 있는 곳,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이 동굴이다.
책을 통해 쉼을 누리고, 응원을 받으며, 새로운 마음을 갖게 되니 나에게는 책과 함께 하는 장소가 동굴인 셈인 것 같다.

은홍시
얼마전 북토크에서 저도 -너의 지금의 동굴은 어디냐 하는 질문을 받았어요. 그때 "저의 동굴은 이불 속 입니다. 그리고 당당하게 눕고 싶어서 책을 봅니다." 라고 대답했어요^^
우리 모두에게는 동굴이 필요한 것 같아요. 회복할 수 있는 흙 자궁으로서의 동굴. 다행히 우리에게는 책과 독서 모임이 있으니><
괜찮다며! ♡♡

공길동
'그믐'이 함께 읽는 사람들의 동굴이 될 수 있겠네요!

김새섬
네. 맞아요.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바깥은 춥더라도 이곳에 오면 안전하고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밍묭
저는 모든 삶에 각자의 힘듦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사람은 고통이 힘든 게 아니라, 그 고통이 의미 없음에 좌절한다고 생각해요.
『어떤, 응원 - 새로운 일로 새 삶을 이어가는 인터뷰 에세이』 34, 은정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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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
스토너는 생을 떠나기 직전의 마지막 순간 '넌 무엇을 기대했니?'라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지영은 천천히 밝아오는 창을 보며 같은 질문을 자신에게 던졌다.
『어떤, 응원 - 새로운 일로 새 삶을 이어가는 인터뷰 에세이』 p.20, 은정아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