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응원이 필요한 분들 모이세요. <어떤, 응원> 함께 읽어요.

D-29
날이 너~~~무 덥습니다. 더위 조심하세요. 3부 선 상상하기 읽고 자유롭게 남겨 주세요.
p.114 리베카 솔닛은 <길 잃기 안내서>에서 '진실은 사건이 아니라 희망과 욕구에 있다'고 했다. 그랬다. 나래의 진실은' 경력 단절 여성이었다가 수제 맥주 회사의 대표가 되었다' 라는 사건이 아니라 '자유롭게 살고 싶다' 는 그의 희망과 욕구에 있었다.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어도 자유를 찾아 충분히 길을 잃었고, 자신의 희망과 욕구를 삶의 지도 삼아서 여기까지 왔다. 물론 그 여정은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그렇게 나래는 '새로운 일'을 통해, 자신이 닿고자 했던 자신만의 삶의 진실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지금 삶이 충분히 나답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의 희망과 욕구가 나를 이끌려고 하는데, 그것에 응답하지 못하는 '나'라는 현실 속에서의 체념 때문일까. 이것저것 되는 대로 이벤트성 사건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정말 '나 답고 싶다' 희망이, 욕구가 지도가 되어주길 바란다.
이벤트라도 괜찮지 않을까요. 점들이 연결되어 선이 되니까요. 땅콩부인님도 충분히 '희망과 욕구'를 잘 실현하며 사시고 계실 것 같은 느낌! 이 글의 주인공인 나래도 요즘은 새로운 '이벤트'를 많이 하더라고요. 일을 최소화하고, 명상/ 재즈밴드보컬 / 와인파티 진행 등.... 이렇게 나열하니 대단해보이지만 막상 들어보면 대단하다기보다, '즐겁다'에 가까운 것 같았어요. 땅콩부인님이 지금 여기 들어와서 읽고 쓰고 하시는 행위 자체도 작은 점들이니까요. 충분히 잘 하고 계실겁니다! 응원! 응원!!
예정된 독서 스케줄보다 조금 빠르게 완독하였어요. 혜승님의 이야기도 저와 비슷한 측면이 많아 울림이 컸습니다. <어떤, 응원>은 단순히 인터뷰이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인터뷰를 진행하신 은정아 작가님의 이야기와 관점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요, 그러한 기획이나 방식이 참 좋습니다. 혜승님 에피소드에서는 창업가로서의 이야기와 마침 무릎통증으로 입원하신 작가님의 이야기가 병행 서술되어 더욱 더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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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응원 - 새로운 일로 새 삶을 이어가는 인터뷰 에세이 164쪽 , 은정아 지음
덤덤하게 읽다가 이 문자를 읽고 울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저희 어머니 역시 초등학교만 졸업하셔서 한글을 많이 모르셨고 나중에 주부학교에서 맞춤법을 그나마(?) 제대로 배우셨거든요. 어머니가 저에게 적어주신 메시지를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저도 어머님의 편지를 보며, 뭉클해지네요. 대단히 화려한 수식어보다, 이런 문장들이 우리를 울리는 것 같아요.
너무 소중한 메모네요. 이런 사연있는 메모들만 모아서 책 만들고 싶어요. <어떤, 메모>
<어떤, 메모>라는 아이디어 괜찮은데요. "어떤"이라는 단어는 어느 곳에 붙여 놔도 잘 어울려요. 꼭 긍정적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더욱 좋고요. 어떻게 "어떤" 시리즈를 구상하시게 되셨나요?
제가 엄청 치밀하고 계획적인 사람이 아니라서 즉흥적으로 구상하게 되었어요. ㅎ 처음 시작이 <어떤, 여행>이었고, 두 번째는 이어서 <어떤, 시집> 그러다 보니 세 번째 책의 저자분이 어떤, 00으로 제목하고 싶다고 하셔서 그때부터 어떤 시리즈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에는 어떤 말도 다 붙일 수 있어서 얻어 걸린 격이 되었습니다. 호호호
근데 정말 다 붙일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
병원 침대에서 이 문자를 받았을 때의 느낌이 아직 생생합니다. 마음이 탁, 풀리는 느낌. 이젠 괜찮을거란 예감. 그제야 창밖으로 하늘이 보이더라고요.
이제 나는 괜찮을 것이다. 이 시간도 내게는 자산이 될 것이다. 나는 더 잘 쓸 것이다. 더 나아질 것이다. 더 나은 작가가 될 것이다. 아니,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 적어도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될 것이다. 이런 다정한 문자를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고개를 들고, 결국 나만의 길을 찾아가는 '1'이 될 것이다.
어떤, 응원 - 새로운 일로 새 삶을 이어가는 인터뷰 에세이 164쪽 , 은정아 지음
아주 조금이라도 제가 가지고 있는 좋은 부분이 있다면 전부 저의 어머니가 저에게 주신 것입니다. 어렸을 때 실수로 보리차가 가득 담긴 델몬트 유리병을 깨뜨렸어요. 어머니는 저에게 제일 먼저 다친 데 없냐고, 그러면 괜찮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의사, 판사가 되어도 좋겠지만 어머니는 자신의 세 딸들이 자신과 같은 운명을 걷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제 몸 건사하기를, 또한 주체적인 인간이 되기를 바라셨어요. 어머니의 사랑과 가르침으로 지금의 제가 있음을 항상 깨닫는데요, 알고는 있으나 표현이 언제나 부족하네요.
저랑 정말 비슷하시네요. 엄마가 평생 장사를 하셨고 여장부 스타일이었어요. 그래서 혼도 많이 냈지만, 결국 나를 키우고 먹여 살린 건 엄마였어요. 새섬님처럼 저의 좋은 점이 있다면 그건 엄마에게서 왔다고 확신합니다! 세 딸들이 결혼하고 나서 다 늦게 대학원을 갔거든요. 그때 저조차 왜 대학원을다녀야 하냐했는데(돈 안되는 인류학에, 누가 다니라고 한 것도 아니고) 엄마가 와서 아이 봐주며 "공부해. 너가 제대로 서야 해."라면서 지원해주셨어요. 언니들에게도 그랬고. "내일 이혼해도 괜찮다."라고 생각하며 당당하게 살라며. 뭔가 움츠려드는 날엔 엄마의 저런 말들이 뒷배처럼 작용해 어깨가 펴지더라고요. 델몬트 유리병도 저도 비슷한 기억이 있는데! 엄마가 평소에는 정말 잘 혼냈는데, 뭘 깨거나 하면 절대 혼내지 않았어요. 나를 못오게하고 괜챦냐고 묻고 본인이 치우셨거든요. 그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어요. 제가 '홍시'라는 별칭을 쓰는 것도 엄마 성'홍'에서 따온. ^^ 아 쓰다보니 어머니에게 전화라도 한 통... 해야겠네요. _+ ㅎㅎㅎ
저희 엄마와 비슷한 듯 또 다른 점이 있네요. 엄마는 평생 안 해 본 일이 없으세요. 치킨집, 당구장을 시작으로 온갖 식당 일을 비롯 남대문 의류 상가 도매업, 마지막엔 나이든 블루컬러 여성들의 종착지인 청소까지. 엄마가 어렵게 버신 돈으로 저희 딸 셋은 먹고 입고 컸습니다. 저는 대학을 나왔지만 저의 두 동생은 고졸이에요. 비싼 사립대학 등록금을 내어 주신 부모님에 대한 부채감과 동생들에 대한 미안함이 큽니다. 친척들을 봐도 집안에서 대학을 간 사람들이 없어 대학 생활 관련해 뭘 물어볼 사람도 없었어요. '자기만의 방' 같은 건 꿈도 꾸지 못했던 지지리도 못 살았던 어린 시절인데요, 그래도 많이 어긋나지 않았던 건 엄마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자신의 힘든 감정을 아이들에게 투사하지 않았던, 아무리 힘들어도 딸들을 따뜻하게 안아주었던 일관성 있는 어머니. 요즘 엄마를 자주 만나요. 이번 주에는 사랑한다고 말할래요.
그러네요. 정말. 새섬대표님과 엄마 이야기를 많이 해서인지... 오늘 도서관 가는 길에 신호를 기다리다 보니 문득 '승희 헤어샵'이 보이더라고요(저희 엄마가 운영했던 가게 이름이 <승희 이불 수예>였습니다 . 승희는 엄마의 법명) 그길을 족히 십 년은 다닌 것 같은데 왜 몰랐을까. 생각하며 보고 있는데 어르신인 분이 문 밖으로 나왔다가 들어가셨어요. 간판도 오래됐고... 엄마 생각이 많이 났어요. 360일을 일을 했던 우리 엄마. 아... 저도 전화드려야겠어요.
대표님~ 빨리 건강해지셔서 엄마와 좋은 시간 많이 보내세요~ :)
요즘 아파서 엄마를 매우 자주 만나고 있습니다. 건강해지면 오히려 잘 안 만나게 될 것 같아요. ㅎㅎㅎ
세계 3대 미스터리급이네요. 저도 다른 사람한테는 다정해도 엄마한테는 잔소리하는 사이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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