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의 인생책> 소유정 평론가와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함께 읽기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코네티컷>은 개인적으로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다음으로 가장 좋았던 작품이었어요. 스티븐은 어머니와 벤틀리 부인의 관계를 눈치채고 다르게 생각해 보려고도 하지만, 결국에 그들은 사랑하는 관계라는 결론을 내리는데요. 스티븐이 두 사람의 포옹을 목격한 것도 있지만, 어쩌면 직감적으로 알아챈 것도 있겠지요. 남들과는 다른 것처럼 평가되는 스티븐이니 만큼 두 사람은 그에게 다르게 감각되었을지 모를 일이니까요. 그럼에도 스티븐이 자신이 느낀 것을 어머니에게 따져 묻지 않고 "괜찮아요"라고 말하는 장면은 좀 뭉클하기도 했어요. 이어서 어머니가 "가, 스티븐." 하고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것도요. 하지만 어머니가 "마치 누군가가 자기에게 와주리라고 아직도 믿는 듯이" 멍하게 서 있는 장면은 스티븐에게 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오래 남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사랑하는 자의 뒷모습은 언제나 슬프고 아름다우니까요. 앤드루 포터가 그리는 뒷모습 역시 그렇네요!
코네티컷..기다렸습니다~♡♡ 13세 아이에겐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성인이 되어서야 이해가가는..표현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 주제와 감정들을 선정적이지 않고 담담하게 그려주셔서 다시금 엔드류포터에게 반하게된 마지막이었어요~ 제목이 궁금해지기도 했구요~ (엄마의 이름이 코네티일까요?^^;)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에서 제목이 준 인사이트가 너무 강해서 그 이후로 계속 제목 곱씹기 하게 되네요^^; 마지막이라는게 너무 아쉬워서 아껴두었다가 어제밤에 읽어서 아직 여운이 큽니다.. 공기처럼 늘 곁에 있지만 알아채지 못하는 일들..나와는 다른 공기를 사는 사람들의 삶과 사랑 속 평범하지만 흔치않은 이야기들을 일기장보듯 읽게된 것 같아요~ 평론가의 인생책 덕분에 더 깊어지고 나눔으로 함께 사유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피부'를 빌어~^^; 2023의 마지막 날에 올 해 가장 의미있던 일의 순위에 그믐참여가 2월의 핫이슈에 평론가의 인생책과 그믐북클럽이 올라감을 셀프축하하는 저를 그려봅니다^^~ㅎ
안녕하세요- 이렇게 다정한 인사를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저도 이번 함께 읽기를 통해 앤드루 포터 소설의 결을 더 세심하게 살필 수 있어 좋았어요. 아름쌤(이라고 불러도 되겠지요?ㅎㅎ)이 함께해 주셔서 더욱 그랬던 것 같아요. 다음에 또 좋은 기회로 함께 읽기를 바라겠습니다~!
<코네티컷>에서도 “우리는, 나름의 방식으로, 우리 삶에 아버지가 부재하는 것에 익숙해져 갔다.”라는 문장이 가족의 관계와 상처, 그리고 익숙해지기 위한 시간과 노력 생각하게 돼서 씁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런 모든 일이 일어난 지 일 년이 되어가던 때, 혼자 살기 위해 섬으로 들어간 아버지의 결심은 우리 삶에 구멍을 남겼으나, 우리는 그 구멍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라는 문장에서 아버지와 가족들도 그렇지만, 어머니와 벤틀리 부인의 관계에 있어서도 적용되는 말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책을 완독하면서 전체적으로 ‘감정’에 대해 생각하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운이 길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day님! 소설의 끝까지 함께 완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피부>가 분량상으로는 짧지만 오래 남는 소설이에요. 이렇게 엽편 소설 중에서는 기억에 남는 소설이 잘 없는데, 말씀해 주신 것처럼 서술 방식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day님의 4년 전엔 어떤 찬란한 기억이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앤드루 포터의 소설은 다양한 감정에 대해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소설입니다. 사랑, 질투, 그리움 등...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감정뿐만이 아니라 여러 개의 감정이 중첩되어 있는 소설이지요. 앤드루 포터가 그 감정들을 너무 넘치지 않게 절제된 문장으로, 그러나 읽는 이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방식으로 소설을 썼다고 생각해요. day님의 이런저런 코멘트가 있어 더 좋은 함께 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감사드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로 함께 읽기가 모두 종료됩니다. 자정이 지나면 댓글을 달 수 없다고 하니 그 전에 마지막 인사를 남겨요. 여러분들도 미뤄두었던 감상이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자정 전에 꼭 남겨 주셔요. 제가 답글은 달지 못해도 꼭 읽도록 할게요!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어떠셨나요? 저는 문학동네에서 재출간이 되었을 때 읽고 오랜만에 다시 읽은 거였는데요. 시간이 지나 재독을 해서 그런 거였는지 아니면 여러분들과 함께 읽어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아마도 후자겠지요!) 처음 읽었을 때보다 더 좋더라고요. 감상을 나눌 수 있고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을 발견해 주신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_ _) 열심히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도 있지만, 남겨주지 않으신 분들도 눈으로는 열심히 따라오고 있으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모임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앞으로 또 다른 기회로 읽기 모임을 하거나 책과 관련된 행사에서 만나요! (혹시 저랑 같이 읽고 싶은 책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셔도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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