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잊혀 버린 고스의 이론을 위하여 그 이론의 두 가지 특성을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는, 약간 기괴하게 느껴질 수 있는 우아함이고, 둘째는 본의 아니게 '무로부터의 창조'를 의도하지 않게 귀류법적으로 환원시켜버렸다는 사실, 즉 베단타와 헤라클레이토스, 스피노자, 기타 원자론자들이 생각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우주가 무한하다는 견해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버틀런트 러셀은 그의 이론은 현실화시켰다. 저서 ⟪심리 분석⟫(1921) 제9장에서 그는 몽환적 과거를 '기억'하고 있는 인류로 가득 찬 이 세상은 불과 몇 분 전에 창조되었다고 썼다. ”
『또 다른 심문들』 56쪽,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정경원 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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