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증정][작가와 함께]그리하여 사람은 사랑에 이르다-춤.명상.섹스를 통한 몸의 깨달음

D-29
배워야 할 것은 한 가지 뿐이었다. 나는 내 몸과 내 아기가 가진 생명의 힘에 모든 것을 온전히 내맡기는 법을 배워야 했다. 임신의 과정을 통해 통제하고 싶은 욕망과 두려움을 내려놓고, 모든 것을 저절로 자라게 만드는 자연에 순종하며 그 흐름에 몸을 내맡기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그것은 우주의 순리에 따라 살아가는 법을 몸으로 체험하고 진정한 '앎'을 얻는 과정이었다.
그리하여 사람은 사랑에 이르다 - 춤.명상.섹스를 통한 몸의 깨달음 178쪽, 박나은 지음
에너지를 느끼고 춤을 추고 회전을 하는 것은 나만의 의식이다. 몸과 마음에 막힌 것들이 쌓여 나의 몸과 마음을 해치고 남을 해치는 살기가 되기 전에 나는 이 의식을 통해 그들을 풀어준다. 어쩌면 이게 살풀이 아닐까? 사람과 사물을 해치는 귀신인 '살'을 풀기 위해 추었던 춤인 살풀이 말이다. 때때로 나는 내가 하는 의식이 무당들의 굿과 닮았다고 느낀다. 살아가며 겪는 고통을 해소하고 죽어가는 것을 살리기 위한 굿. 다른 점이 있다면 나는 다른 누군가의 영혼이 아닌 나의 영혼을 부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온전하게 깨어 있는 의식으로 모든 것을 지켜본다는 것이다. 나는 오늘도 내 안의 신을 부른다. 신은 기다림 끝에 찾아온다. 나는 신이 흐르는 것을 숨죽이고 지켜본다. 몸 안에 막힌 기운을 풀고 탁한 것들을 쫓아내고 자신이 아닌 것이 떨어져 나간 자리에 신은 자기 모습을 온전히 드러낸다.
그리하여 사람은 사랑에 이르다 - 춤.명상.섹스를 통한 몸의 깨달음 185쪽, 박나은 지음
혼란스러운 상황, 어려운 관계 등 외부적인 것들이 나를 흔들 수 없다. 나는 피해자가 될 수 없다. 내 안에는 그 무엇도 상처 입힐 수 없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공간이 있다. 다른 사람을 향하는 원망과 미움을 거두고 내 안에 있는 안식처로 돌아와야 한다. (...) 누군가를 용서하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살아있다는 기쁨 속에서 자신을 사랑하게 되면 당신은 모두를 사랑하게 된다.
그리하여 사람은 사랑에 이르다 - 춤.명상.섹스를 통한 몸의 깨달음 208쪽, 박나은 지음
생각에 사로잡혀 두려움과 분노와 같은 강렬한 감정에 지배될 때, 세상은 다시 어두워졌다.
그리하여 사람은 사랑에 이르다 - 춤.명상.섹스를 통한 몸의 깨달음 218쪽, 박나은 지음
꿈은 내가 창조한 환영이다. 그것이 환영임을 알아차리는 순간 꿈은 사라진다. 꿈이 줄 수 있는 유일한 교훈은 그것이었다. 나의 삶에서 겪은 어둠도 마찬가지였다. 그것이 내 생각이 창조한 환영임을 알고 벗어나면 그만이었다. 꿈에서 깨어나면 빛의 세계가 펼쳐지듯, 삶 속에서 생각이 창조한 환영을 벗어버릴 때 진정한 삶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하여 사람은 사랑에 이르다 - 춤.명상.섹스를 통한 몸의 깨달음 220쪽, 박나은 지음
치유는 회복이 아니라 번성이다.
그리하여 사람은 사랑에 이르다 - 춤.명상.섹스를 통한 몸의 깨달음 222쪽, 박나은 지음
반열님의 대화: 작가님 책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모임 신청 후 며칠만에 다 읽었는데요, 제가 요새 관심있던 분야에 대한 책이어서 더 흥미로웠습니다. 작가님이 영혼으로 쓰신 책이어서 더욱 울림이 컸구요. 질문 3가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글올릴게요. 다른 분들의 이야기도 기대됩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관심있는 분야였다고 하셨는데 어떤 쪽으로 흥미를 갖고 계셨는지 궁금하네요!
자연을 보라. 겨울이 지난 봄을 보라. 그들은 죽고 난 뒤 다시 태어난다. 지난 계절을 완전히 잊은 듯 생명력을 폭발하고 찬란한 새봄을 그려낸다. 치유는 회복이 아니라 번성이다.
그리하여 사람은 사랑에 이르다 - 춤.명상.섹스를 통한 몸의 깨달음 221, 박나은 지음
보시시님의 대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관심있는 분야였다고 하셨는데 어떤 쪽으로 흥미를 갖고 계셨는지 궁금하네요!
저도 명상, 요가, 영혼 등에 관심 많거든요! 섹스도 정말 사랑하는 사람 만나 하고 싶은데 작가님 글 보며 부럽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사랑을 하고 싶고 일심동체가 될 수 있는 인연 만나고 싶은데 말이죠.. 섹시한 명상가 파트가 전 제일 재밌었어요^^
밍묭님의 대화: 1. 저는 오히려 반대인 것 같아요! 밖에 나가면 사교적인 사람처럼 보이려고 노력하고, 옷도 배꼽티처럼 노출 있는 스타일을 주로 입어요. 그런데 집에서는 완전히 내려놓고 아주 편하게, 후줄근한 옷만 입게 되더라고요...ㅎㅎ 아마도 사람들 앞에서는 사회적인 모습이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 때문인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제 안에 숨 쉬고 있는 진짜 인물은 놀랍게도(?) 히키코모리랍니다...! 2. 만남을 대체로 기피하는 저로서는, 이 질문이 많은 반성을 불러일으키네요ㅎㅎ 변명을 하자면, 저는 사람을 싫어해서 피한다기보다는, 원래 내성적인 데다 사람들과의 만남 자체가 큰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어서 몸이 자연스레 만남을 피하게 되더라고요ㅎㅎ 사람들이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겠지만,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있는 만큼, 저에겐 그중에서도 ‘용기’가 가장 먼저 필요한 것 같아요. 시작을 위해선 늘 약간의 용기가 필요한 법이니까요! 3. 소울메이트라... 인간관계에 큰 욕심이 없는 편이라 그런지, 아직 사랑으로도 우정으로도 소울메이트를 만나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넓은 세상 어딘가에는, 언젠가 만날 나만의 소울메이트가 존재하고 있겠죠? :)
밍묭님 정성스런 답변 감사합니다! 내 안에 숨겨진 히키코모리가 왠지 사랑스럽게 느껴지네요. 바깥에서도 집에서 그렇듯 모든 긴장을 내려놓고 편안하고 늘어진 채 있어본다면 어떨까? 요즘 제가 실험하고 있는 질문이에요! 저도 내향적인 편이고 대부분의 관계에서 피곤함을 느끼는 편이라 밍묭님께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요. 먼저 말을 걸거나 깊이 들어가는 것을 피하기도했고, 멀어질까 두려워 먼저 도망가기도 했네요. 그런데 최근에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먼저 손을 내밀었는데, 생각지 못한 따뜻함과 위로를 받는 경험을 하면서 사람을 알아가는 기쁨을 배워가고 있어요. 밍묭님 말씀처럼 관계에 있어서 용기가 정말 소중한 것 같아요!
반드시 일심동체가 되는 인연을 만나실 거에요. 그릴 수 있는 모든 것은 내 삶에 반드시 나타나더라구요♡ 지금은 일상의 부부처럼 지지고 볶으며 동고동락하고 있으니 책에 담긴 열정의 시기가 그립기도 하네요ㅎㅎ 사랑하는 사람과의 삶도 늘 행복할 수 만은 없지만, 그 모든 여정을 함께하며 단단해지고 투명해지는 것도 영혼이 원하는 일이었음을 배워갑니다. 반열님이 좋은 인연 만나시길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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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시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작가 박나은입니다. 모임에 참여해 주시고 벌써부터 문장도 수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춤, 명상, 섹스를 통한 몸의 깨달음'이라는 소재가 생소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대중교통에서 제 책을 읽다 누가 볼까 봐 눈치가 보였다는 후기도 있었고, 동네 도서관에 책을 신청했다가 적나라한 표현이 있어서 책 비치가 어렵다는 전화를 받기도 했어요. 억울한 마음에 "무라카미 하루키는 더 심한데요?" 괜히 심술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제 책은 순서대로 쓰이지 않았어요. 1부에 성적인 이야기를 배치한 건 투고 시에 편집자들이 어떻게든 읽게 하려는 나름의 전략이기도 했습니다ㅎㅎ 첫 주차 질문을 드릴게요. 질문에 답해 주셔도 좋고, 1부를 읽으며 다가오는 부분을 자유롭게 나눠주셔도 좋아요. 1. 저는 몸으로 살아가기 시작하면서, 진짜 욕망을 마주하며 이때까지 살아왔던 나와 전혀 다른 새로운 정체성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유혹적인 존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중성적인 옷차림만 고집하기도 했고, 수수한 옷을 입는 게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새롭게 발견한 나는 굴곡이 훤히 드러나는 관능적인 드레스를 입고 싶어 했어요. 사소한 것일지라도 누군가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면 내가 시도해보고 싶은 것들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숨겨두고 있지만 내 안에서 숨 쉬고 있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2. 귀촌한 이후 도시에 갈 일이 별로 없는데, 어쩌다 가게 되면 깜짝깜짝 놀라게 돼요. 눈을 맞추고 미소 짓고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배려해 주는 것이 당연한 곳에 있다가, 도시에 가면 마치 투명인간이 된 듯한 기분이 들어요. 철저하게 '분리'된 느낌은 저만 느끼는 걸까요? 여러분들의 경험이 궁금해요. 저는 우리가 연결되는 방법은 '몸이 있는 존재'로 돌아가 서로의 연약함을 껴안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우리가 연결될 수 있을까요? 3. 소울메이트를 믿나요? 여러분들에게 섹스와 사랑은 어떤 의미인가요?
작가님 저는 퇴근시간에 책을 읽고 있는데요. 처음에 책을 화알짝 펼쳐서 읽다가....어느 순간 굉장히 좁혀서 읽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 진짜 오르가즘을 가장 많이 느끼신 분이라고 쓰신 문장에서는 부러웠습니다 자랑하시려고 책 쓰신거 맞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1. 저는 한지혜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바로 야한지혜 입니다. 제 안에 숨 쉬고 있는 야한친구죠ㅎㅎ 그리고 보통 눈치는 잘 보지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하고싶은걸 꽤 많이 하고 살고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작가님 책을 읽으니 저는 아직 못해본게 참 많은 것 같습니다 2. 우리가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은 서로 이해해보려고 노력해보기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면 좋겠다란 생각을 살짝콩 해봅니다. 저는 기본 오지라퍼이다보니 모르는 사람들하고 말을 참 잘하는데ㅎ 작가님께서 저를 못만나셨네요 ㅎㅎㅎ 3. 소울메이트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어요; 섹스와 사랑은 뗄 수 없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을 하기에 만지고 싶고, 만지다 보면 섹스를 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보시시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작가 박나은입니다. 모임에 참여해 주시고 벌써부터 문장도 수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춤, 명상, 섹스를 통한 몸의 깨달음'이라는 소재가 생소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대중교통에서 제 책을 읽다 누가 볼까 봐 눈치가 보였다는 후기도 있었고, 동네 도서관에 책을 신청했다가 적나라한 표현이 있어서 책 비치가 어렵다는 전화를 받기도 했어요. 억울한 마음에 "무라카미 하루키는 더 심한데요?" 괜히 심술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제 책은 순서대로 쓰이지 않았어요. 1부에 성적인 이야기를 배치한 건 투고 시에 편집자들이 어떻게든 읽게 하려는 나름의 전략이기도 했습니다ㅎㅎ 첫 주차 질문을 드릴게요. 질문에 답해 주셔도 좋고, 1부를 읽으며 다가오는 부분을 자유롭게 나눠주셔도 좋아요. 1. 저는 몸으로 살아가기 시작하면서, 진짜 욕망을 마주하며 이때까지 살아왔던 나와 전혀 다른 새로운 정체성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유혹적인 존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중성적인 옷차림만 고집하기도 했고, 수수한 옷을 입는 게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새롭게 발견한 나는 굴곡이 훤히 드러나는 관능적인 드레스를 입고 싶어 했어요. 사소한 것일지라도 누군가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면 내가 시도해보고 싶은 것들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숨겨두고 있지만 내 안에서 숨 쉬고 있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2. 귀촌한 이후 도시에 갈 일이 별로 없는데, 어쩌다 가게 되면 깜짝깜짝 놀라게 돼요. 눈을 맞추고 미소 짓고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배려해 주는 것이 당연한 곳에 있다가, 도시에 가면 마치 투명인간이 된 듯한 기분이 들어요. 철저하게 '분리'된 느낌은 저만 느끼는 걸까요? 여러분들의 경험이 궁금해요. 저는 우리가 연결되는 방법은 '몸이 있는 존재'로 돌아가 서로의 연약함을 껴안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우리가 연결될 수 있을까요? 3. 소울메이트를 믿나요? 여러분들에게 섹스와 사랑은 어떤 의미인가요?
1. 저는 감춰져 있던 나를 발견하게 된 작가님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아직도 포장된 또는 타인에게 보여질 저를 생각하며 포장된 것 같거든요. 하지만 가끔 해외여행을 가면 저도 옷차림이 과감해지고 용감해지곤 하는 걸 보면 분명 다른 저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런 더운 여름에 왜 여자들만 브래지어를 챙겨 입고 다녀야 하는지 억울할 떄가 있어요. 누군가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면 노 브라로 다녀 보고 싶네요. 이 정도 얘긴 해도 되겠죠? 3. 작가님은 진정 소울메이트를 만나신 것 같아요. 저는 특히 그 부분에서 크게 감동을 받았는데 작가님이 글을 한자도 쓰지 못하고 가족들과 보낸 시간에 화가 났을 때 보통은 흔하게 일어나는 부부싸움의 장면이었는데 남편 분이 하신 말과 태도였죠. 이런 분이 현실 세계에 있을 있는지 신기할 정도였고 진짜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넌 오직 사랑 안에서만 있어야 해"
네가 글을 쓰지 않았다면 이런 고통은 느끼지 않겠지만 너의 꿈은 영영 닿지 않는 곳에 있겠지. 지금 겪는 감정들은 네가 꿈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특권 같은 거야. 그러니 그 괴로움을 즐겨봐.
그리하여 사람은 사랑에 이르다 - 춤.명상.섹스를 통한 몸의 깨달음 박나은 지음
보시시님의 대화: 반드시 일심동체가 되는 인연을 만나실 거에요. 그릴 수 있는 모든 것은 내 삶에 반드시 나타나더라구요♡ 지금은 일상의 부부처럼 지지고 볶으며 동고동락하고 있으니 책에 담긴 열정의 시기가 그립기도 하네요ㅎㅎ 사랑하는 사람과의 삶도 늘 행복할 수 만은 없지만, 그 모든 여정을 함께하며 단단해지고 투명해지는 것도 영혼이 원하는 일이었음을 배워갑니다. 반열님이 좋은 인연 만나시길 기도할게요!
작가님이 그렇게 얘기 하시니 꼭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3가지 질문에 대해서 답을 해 보자면요, 1. 저는 회사에 갈 때 여성성이 드러나지 않는 옷을 주로 입고 다니는데, 사실 제가 더 입고 싶은 옷은 여성성이 드러나는 옷이에요 하지만 원치 않는 시선을 받고 싶지 않고 좀 더 인간으로서 일하고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어서 굳이 몸매를 드러내지 않는 거 같아요. 하지만 제가 더 입고 싶은 옷은 여성스러운 옷인것 같습니다. 질문을 보니 떠오르네요. 그간 이래저래 여성성을 좀 부정해 온 것 같은데 요새는 좀 긍정하려고 합니다. 그런 시기에 이 책을 너무 잘 만난 것 같아요..! 2. 자연과 가까워질 때 인간도 더 연결 되기 쉬운 거 같아요. 삭막한 도시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해요.. 3. 소울메이트를 믿어요. 분명히 존재 하고 그가 미래에 제 남편이었으면 좋겠어요. 태어나기 전 영혼이 삶을 계획 한다는 얘기도 있던데 분명 저의 짝으로, 소울메이트로 만나기로 한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작가님 저는 퇴근시간에 책을 읽고 있는데요. 처음에 책을 화알짝 펼쳐서 읽다가....어느 순간 굉장히 좁혀서 읽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 진짜 오르가즘을 가장 많이 느끼신 분이라고 쓰신 문장에서는 부러웠습니다 자랑하시려고 책 쓰신거 맞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1. 저는 한지혜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바로 야한지혜 입니다. 제 안에 숨 쉬고 있는 야한친구죠ㅎㅎ 그리고 보통 눈치는 잘 보지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하고싶은걸 꽤 많이 하고 살고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작가님 책을 읽으니 저는 아직 못해본게 참 많은 것 같습니다 2. 우리가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은 서로 이해해보려고 노력해보기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면 좋겠다란 생각을 살짝콩 해봅니다. 저는 기본 오지라퍼이다보니 모르는 사람들하고 말을 참 잘하는데ㅎ 작가님께서 저를 못만나셨네요 ㅎㅎㅎ 3. 소울메이트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어요; 섹스와 사랑은 뗄 수 없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을 하기에 만지고 싶고, 만지다 보면 섹스를 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ㅎㅎㅎ점점 좁혀서 읽게 되었다니 뿌듯합니다.다음에는 더 과감하게 써보고 싶긴해요. 그리고 저도 (야)한 나은으로 불리고 싶네요^^ 여전히 점잖게 보는 사람들이 많거든요ㅎㅎ 언젠가 만나게 되면 아는척 부탁드릴게요!!!
Alice2023님의 대화: 1. 저는 감춰져 있던 나를 발견하게 된 작가님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아직도 포장된 또는 타인에게 보여질 저를 생각하며 포장된 것 같거든요. 하지만 가끔 해외여행을 가면 저도 옷차림이 과감해지고 용감해지곤 하는 걸 보면 분명 다른 저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런 더운 여름에 왜 여자들만 브래지어를 챙겨 입고 다녀야 하는지 억울할 떄가 있어요. 누군가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면 노 브라로 다녀 보고 싶네요. 이 정도 얘긴 해도 되겠죠? 3. 작가님은 진정 소울메이트를 만나신 것 같아요. 저는 특히 그 부분에서 크게 감동을 받았는데 작가님이 글을 한자도 쓰지 못하고 가족들과 보낸 시간에 화가 났을 때 보통은 흔하게 일어나는 부부싸움의 장면이었는데 남편 분이 하신 말과 태도였죠. 이런 분이 현실 세계에 있을 있는지 신기할 정도였고 진짜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넌 오직 사랑 안에서만 있어야 해"
1.저는 일반적인 브라를 못하게 된지 꽤 되었어요. 스포츠브라도 답답하고 브라렛도 답답하고ㅎㅎ 압박이 거의없는 런닝수준의 브라만 착용가능하답니다. 겨울엔 무조건 노브라인데 아직도 저도 여름엔 여러모로 세상과 타협을 하네요ㅎㅎ 젖꼭지가 무슨 죄라고 그렇게 가리고 다녀야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해요. 이 정도 얘기 해도 되겠냐는 앨리스님의 물음에 "어떤 얘기를 해도 괜찮아." 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3.긴 인연 속에서 소울메이트가 애증의 존재가 되기도하지만, 그 당시에 그가 했던 말은 잊혀지지않는 소중한 순간이네요. 늘 완벽하거나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이 관계 속에서 조금씩 성장하고 사랑을 배워갈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반열님의 대화: 작가님이 그렇게 얘기 하시니 꼭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3가지 질문에 대해서 답을 해 보자면요, 1. 저는 회사에 갈 때 여성성이 드러나지 않는 옷을 주로 입고 다니는데, 사실 제가 더 입고 싶은 옷은 여성성이 드러나는 옷이에요 하지만 원치 않는 시선을 받고 싶지 않고 좀 더 인간으로서 일하고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어서 굳이 몸매를 드러내지 않는 거 같아요. 하지만 제가 더 입고 싶은 옷은 여성스러운 옷인것 같습니다. 질문을 보니 떠오르네요. 그간 이래저래 여성성을 좀 부정해 온 것 같은데 요새는 좀 긍정하려고 합니다. 그런 시기에 이 책을 너무 잘 만난 것 같아요..! 2. 자연과 가까워질 때 인간도 더 연결 되기 쉬운 거 같아요. 삭막한 도시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해요.. 3. 소울메이트를 믿어요. 분명히 존재 하고 그가 미래에 제 남편이었으면 좋겠어요. 태어나기 전 영혼이 삶을 계획 한다는 얘기도 있던데 분명 저의 짝으로, 소울메이트로 만나기로 한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1.반열님의 답에도 공감이 많이 갑니다. 저는 요즘 초밀착원피스를 좋아하는데 운전연수 받을 땐 최대한 헐렁한 티에 바지를 입었거든요ㅎㅎ 일종의 방어본능일까요? 하지만 그런 상황 아닐땐 최대한 나의 관능을 즐길 수 있는 옷을 입다보니 자신감이 올라가더라구요! 나는 절대 못 입을 것 같았던 옷이 추리닝처럼 편하게 느껴지는 날의 쾌감이 있었어요ㅎㅎ 반열님도 사적인 시간엔 더 많은 시도를 해보시면 좋겠네요^^ 3.맞아요. 저도 그렇게 느껴요. 태어나기 전부터 영혼이 알고 있었던 느낌이 있어요! 반열님은 꼭 만납니다♡
한 주동안 잘 지내셨나요? 저는 폭풍같은 변혁의 시기를 겪고있었어요. 하지만 틈틈이 여러분께서 올려주시는 답을 읽으며 따뜻함을 느끼고 행복했어요. 2부 '몸과 영혼으로 돌아가는 길' 에는 죽음과도 같은 우울증을 겪어내고 완전히 새로운 존재로 태어나는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흑역사라면 흑역사지요. 배부르고 철없는 여자애의 방황기처럼 보이진 않을까? 두렵기도 했지만, 미친듯이 죽고싶었고 처절하게 살고싶었던 그날의 나를 내가 알기에 용기를 냈습니다. '진짜 살고 싶어서 죽으려했구나.' 모든 것을 겪어낸 다음에야 알게되는 것이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적은 고통이 끝일 줄 알았는데 산 넘어 산이라고 살다보니 더 큰 고통도 찾아오더라구요ㅎㅎ 그것을 겪어낸 지금은 또 그것마저 선물처럼 느껴지네요. 질문을 드립니다. 자신을 잃을만큼 고통스러웠던 적이 있나요? 그 시커먼 어둠의 시간을 어떻게 견디셨나요? 어떻게 다시 살아날 수 있었나요? 무엇이 당신을 도와주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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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시님의 대화: 한 주동안 잘 지내셨나요? 저는 폭풍같은 변혁의 시기를 겪고있었어요. 하지만 틈틈이 여러분께서 올려주시는 답을 읽으며 따뜻함을 느끼고 행복했어요. 2부 '몸과 영혼으로 돌아가는 길' 에는 죽음과도 같은 우울증을 겪어내고 완전히 새로운 존재로 태어나는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흑역사라면 흑역사지요. 배부르고 철없는 여자애의 방황기처럼 보이진 않을까? 두렵기도 했지만, 미친듯이 죽고싶었고 처절하게 살고싶었던 그날의 나를 내가 알기에 용기를 냈습니다. '진짜 살고 싶어서 죽으려했구나.' 모든 것을 겪어낸 다음에야 알게되는 것이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적은 고통이 끝일 줄 알았는데 산 넘어 산이라고 살다보니 더 큰 고통도 찾아오더라구요ㅎㅎ 그것을 겪어낸 지금은 또 그것마저 선물처럼 느껴지네요. 질문을 드립니다. 자신을 잃을만큼 고통스러웠던 적이 있나요? 그 시커먼 어둠의 시간을 어떻게 견디셨나요? 어떻게 다시 살아날 수 있었나요? 무엇이 당신을 도와주었나요?
저는 제 삶에 주체성이 거의 없던 사람이라, 대학 졸업 후 진짜 사회로 나와야 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부모님이 결정하고 강제하는 대로만 살아왔고, 대학 생활조차 제 뜻과는 달리 흘러갔어요. 내가 잘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이 뭔지 몰라 (알았어도 부모님이 반대하셨을 거예요) 결국 전공을 친구 따라서 아무거나 선택했거든요. 그러다 졸업을 앞두고 문득 ‘이런 괴로운 삶이 앞으로도 계속되겠구나’ 싶었고, 결국 심한 우울증을 겪게 되었어요. 졸업 후에는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약도 꾸준히 먹었어요. 그런데 오히려 내가 처한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나니까 조금씩 나아지더라고요. 속된 말로 그냥 ‘이게 내 팔자인가 보다’ 하고 생각하니,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게 되고, 남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 이기적이지만 심리적으로는 좀 더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었어요. 아이러니하게도 결국 저를 구원한 건 '체념'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무언가를 정식으로 배우거나 시작하기엔 늦은 나이가 되었지만, 일이 있어도 없어도 ‘어떻게든 되겠지’하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물론 다양한 일을 경험해 본 저자분처럼 다채로운 인생을 살았다면 꽤나 좋았을텐데 생각은 하지만요ㅎㅎ 그래도 지금의 저는 예전보다 훨씬 편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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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구글은 어떻게 월드 클래스 조직을 만들었는가? <모닥불 타임> [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같이 그믐달 찾아요 🌜
자 다시 그믐달 사냥을 시작해 볼까? <오징어 게임> x <그믐달 사냥 게임> o <전생에 그믐달>
8월에도 셰익스피어의 작품 이어 낭독합니다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 꿀돼지님의 꿀같은 독서 기록들
은모든 장편소설 『애주가의 결심』(은행나무)최현숙 『할매의 탄생』(글항아리)조영주 소설·윤남윤 그림 『조선 궁궐 일본 요괴』(공출판사)서동원 장편소설 『눈물토끼가 떨어진 날』(한끼)
이디스 워튼의 책들, 지금 읽고 있습니다.
[그믐클래식 2025] 8월, 순수의 시대[휴머니스트 세계문학전집 읽기] 3. 석류의 씨
공 출판사의 '어떤' 시리즈
[도서 증정] 응원이 필요한 분들 모이세요. <어떤, 응원>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렇게 더워도 되는 건가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기후위기 얘기 좀 해요![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1. <화석 자본>무룡,한여름의 책읽기ㅡ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8월 7일(목) 오후 7시 30분 / 저자 배예람X클레이븐 동시 참여 라이브 채팅⭐
[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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