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ce2023님의 대화: 저는 기본적으로 불안이 높은 편이라 수면 장애가 있는 편인데 뭔가 후회 되거나 누군가가 원망스러울 때 특히
수면 장애가 심해져서 너무 괴로웠어요. 잠을 못 자면 결국 그 다음날도 하루 종일 피곤하고 예민해지니까요.
상담을 받으러 가기 직전이었는데 요즘 제가 하는 방법은 무조건 나가서 걷는 것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분명 일주일 후에는 괜찮아질 걸 하며 시간이 지나가길 지켜보는 방법 이 두가지로 버텨보고 있어요. 그런데 더 절망이 깊어지면 이것도 소용이 없어지겠죠. 그래서 작가님처럼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나만의 방법을 찾아내는 과정이 위로가 되는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그 과정을 보다 보면 작가님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주변에 좋은 분들이 이런저런 제안과 기회를 주면 그걸 일단 해 보는 그 마음이 있었기 떄문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앨리스님, 안녕하세요. 저도 최근에 불안이 올라와 잠을 못자는 경험을 하게 되어 그 괴로움이 너무 이해가 가네요. 불안과 함께하는 밤은 길고도 끈질기지요. 저도 원망의 마음이 불면의 원인이었던 것 같아요. 그냥 둘 수 없을 정도로 깊어지다보니 도움을 청하게 되더라구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내가 나를 살리려고 손을 뻗으니 누군가 손을 잡아주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용한 한의원에 다니며 침을 맞으며 잠을 푹 자게 되었고, 불안이 아닌 재미를 느끼게 해 줄 사람과 경험을 만나고 있어요. 그래도 또 힘든 일이 생기면 증상이 올라오지만, 나를 붙잡아줄 것들이 많으면 불안을 이길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말씀대로 아무리 절망적일지라도 마음을 열고 손을 뻗으면 어디선가 나를 돕는 손길이 나타나요! 때로는 깊은 괴로움이 용기를 내게 하고, 그 용기가 내 삶을 바꿔주는 것 같아요. 언젠가는 나를 괴롭게 한 일이 나를 위한 일이었다고 품을 수 있기를 바래요. 근처에 계시면 한의원 추천 해드리고 싶네요.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