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는 아이를 품에 안아 올렸으나 처음으로 아이의 몸에서 생명의 흐름이 그녀에게로 흘러드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남의 아이처럼 그저 무겁고 둔했다. 아이의 고함이 짜증을 북돋웠다. ”
『석류의 씨』 편지,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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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동주민
“ 편지가 끊기고 첫 이 주 동안 리지는 온갖 변명을 생각할 수 있는 데까지 다 떠올려보았다. 나중에 디어링 씨의 침묵에 대해 그녀가 찾아낸 이유들을 되돌아보니 경이로울 지경이었다. 급기야는 그가 계속해서 편지를 쓰지 않는 것이 더 당연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녀의 머리가 끈질기게 거부하는 이유는 단 하나뿐이었다. 그가 그녀를 잊었을 가능성이었다. ”
『석류의 씨』 편지,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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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 언젠가 병들고 일할 능력이 없어질 날이 온다는 두려움이 일할 수 있는 동안 일하도록 그녀를 몰아댔다. 그런 두려움 없이 지내본 날이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이제는 또 다른 천성이 되어 다른 동력들이 다 듣지 않을 때조차 그녀를 버티게 해주었다. ”
『석류의 씨』 편지,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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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 삶의 범위가 확장되었음에도 결국은 그 너머 개인적 삶의 공허한 여백만을 더 절실히 의식하게 되었다. 새로운 생활이 준 여유를 갖고 나서야 비로소 무엇이 사라져버렸는지 깊이 깨닫게 된 것이다. ”
『석류의 씨』 편지,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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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 그녀는 자신의 사랑이란 갑옷을 뚫고 그를 공격하려는 악의적인 힘들에 맞섰다. 그러나 이런 감정들은 말로 전할 수도 없고, 표현조차 하고 싶지 않았다. 그 감정들은 라임꽃 속에서 웅웅대는 벌들을 꽃과 구분할 수 없듯이 삶 자체의 느낌과 구분되지 않았다. ”
『석류의 씨』 편지,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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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그녀의 편지들, 답을 받지 못한 편지들이 그가 장담했듯 그에게 ‘너무나 많은 의미가 있었다’는 믿음에 의지해 이 아름다운 천을 짜내왔음을 알았다.
『석류의 씨』 편지,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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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간혹 어리석게도 믿는대로 보이고, 믿는대로 들리고..
하지만 믿는대로 이루어지는 일은 더 어려운 것 같네요..
꼬리별
ㅋㅋㅋㅋㅋㅋㅋㅋ이 책 보고 왔는데 또 남편때문에 고생하는 아내를 보네요
이 책도 아침드라마 같았는데....^^! (영국 최초의 페미니즘 소설이라고
그나마 얘는 결론이라도 나지 편지는 단편이라 '사랑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은 불쌍해요' 하고 끝나네요ㅠ
답답한데 또 다른 나라, 다른 작가의 작품에서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게 참 많은 걸 알려주네요..^^
와일드펠 저택의 여인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브론테’였던 앤 브론테를 국내에 새로이 소개하며, 마땅히 누려야 했을 명성을 빼앗긴 그의 비운의 마지막 소설 《와일드펠 저택의 여인》을 에드먼드 뒬락의 삽화 일곱 점과 함께 초역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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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 너무 많은 것을 안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토대에는 항상 피가 섞여 있는 법이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어떤 것은 감춰둔다.’ 고통과 악의 어두운 비밀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한다. 그리고 그런 보호가 없다면 어떻게 살아가겠는가? 어느 누가 메두사의 얼굴을 보고도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
『석류의 씨』 편지,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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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아는 게 병이다.'
'모르는 게 약이다.'
우리 조상님들은 어떻게 이런 삶의 깊이를 한마디 말에 다 담을 수 있었을까요..^^
밥심
첫 작품인 <편지> 가 오래 전 소설이라 고리타분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재밌게 읽혔습니다. 주인공 속이야 타들어가는 상황이었지만요. 나머지 세 편의 소설도 기대되네요.
꼬리별
속은 터지지만 재밌었습니다...근데 속터져요...
밥심
그녀는 아이를 품에 안아 올렸으나 처음으로 아이의 몸에서 생명의 흐름이 그녀에게로 흘러드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남의 아이처럼 그저 무겁고 둔했다. 아이의 고함이 짜증을 북돋웠다.
『석류의 씨』 <편지> 60쪽,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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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정떨어지는 순간을 아주 잘 표현한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GoHo
모르타르와 유리, 자갈의 쓸모없는 조각들로 단단한 대리석의 형태를 만들 수 있듯이 뒤죽박죽 섞인 비루한 것들에서 삶의 압박을 견디게 해줄 사랑이 빚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석류의 씨』 편지,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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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엔
전 이 문장을 보고 마지막까지도, 달콤한 말로 여자의 환심을 사려 하며,
겉보기에만 멋들어진 행동을 반복하는 전형적인 한량 같은 예술가 디어링에게 계속해서 애정의 의미를 부여하고 부정하고 합리화를 하고 사랑을 찾으려 애쓰는.... 그 얄팍한 사랑이라는 것에 목을 매고 있는 리지의 모습이 정말 화가 났어요. 그래서 마지막에 앤도라에게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하는 리지에게, 너야말로 아무것도 몰라.... 하고 혼잣말을 했죠.
디어링의 세상을 떠난 아내가 왜 그렇게 무기력하게 살았는지, 그 이유가 선명하게 보였달까요? 앞으로 시들어갈 리지의 모습을 미리 본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요. 어쨌든 답답함에 화가 치밀어 오르는 작품이었습니다 편지......
GoHo
그렇기도 하네요..^^
전 리지가 채워주는 사랑을 선택했다고 생각됐어요..
허물어뜨리지 않기 위해 누군가 틈이 될 때 누군가는 메워가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꼬리별
편지-3. 작품의 제목인 ‘편지’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편지는 등장인물들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요?
봄엔
리지에게는 말로 다하지 못한 감정의 표현이었고, 디어링에게는 필요할 때 사용하는 감정의 수단이며,
앤도라에게는 남의 것이라 도무지 알 수 없는 속내였던 것 같은데... 하나로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GoHo
'남편이 길을 걸어 올라올 동안, 문득 그들이 함께 보낸 3년이 환영처럼 떠올랐다. 그 세월이 그녀의 전 생애였다. 그 이전의 세월은 다 식물이 지표면에 닿기 전까지 어둠 속에서 보낸 삶처럼 색채도 의식도 없었다.'
편지든 마음이든 열려져서 드러나야 어떤 방향으로든 '이룸'이 된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끝내 열리지 않은 편지 대신 만남으로 마음이 전달된 이룸을 리지는 앞으로도 진정한 사랑으로 채워갈 것 같다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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