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게 병이다.'
'모르는 게 약이다.'
우리 조상님들은 어떻게 이런 삶의 깊이를 한마디 말에 다 담을 수 있었을까요..^^
[휴머니스트 세계문학전집 읽기] 3. 석류의 씨
D-29
GoHo
밥심
첫 작품인 <편지> 가 오래 전 소설이라 고리타분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재밌게 읽혔습니다. 주인공 속이야 타들어가는 상황이었지만요. 나머지 세 편의 소설도 기대되네요.

꼬리별
속은 터지지만 재밌었습니다...근데 속터져요...
밥심
그녀는 아이를 품에 안아 올렸으나 처음으로 아이의 몸에서 생명의 흐름이 그녀에게로 흘러드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남의 아이처럼 그저 무겁고 둔했다. 아이의 고함이 짜증을 북돋웠다.
『석류의 씨』 <편지> 60쪽,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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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정떨어지는 순간을 아주 잘 표현한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GoHo
모르타르와 유리, 자갈의 쓸모없는 조각들로 단단한 대리석의 형태를 만들 수 있듯이 뒤죽박죽 섞인 비루한 것들에서 삶의 압박을 견디게 해줄 사랑이 빚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석류의 씨』 편지,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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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엔
전 이 문장을 보고 마지막까지도, 달콤한 말로 여자의 환심을 사려 하며,
겉보기에만 멋들어진 행동을 반복하는 전형적인 한량 같은 예술가 디어링에게 계속해서 애정의 의미를 부여하고 부정하고 합리화를 하고 사랑을 찾으려 애쓰는.... 그 얄팍한 사랑이라는 것에 목을 매고 있는 리지의 모습이 정말 화가 났어요. 그래서 마지막에 앤도라에게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하는 리지에게, 너야말로 아무것도 몰라.... 하고 혼잣말을 했죠.
디어링의 세상을 떠난 아내가 왜 그렇게 무기력하게 살았는지, 그 이유가 선명하게 보였달까요? 앞으로 시들어갈 리지의 모습을 미리 본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요. 어쨌든 답답함에 화가 치밀어 오르는 작품이었습니다 편지......
GoHo
그렇기도 하네요..^^
전 리지가 채워주는 사랑을 선택했다고 생각됐어요..
허물어뜨리지 않기 위해 누군가 틈이 될 때 누군가는 메워가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꼬리별
편지-3. 작품의 제목인 ‘편지’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편지는 등장인물들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요?

봄엔
리지에게는 말로 다하지 못한 감정의 표현이었고, 디어링에게는 필요할 때 사용하는 감정의 수단이며,
앤도라에게는 남의 것이라 도무지 알 수 없는 속내였던 것 같은데... 하나로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GoHo
'남편이 길을 걸어 올라올 동안, 문득 그들이 함께 보낸 3년이 환영처럼 떠올랐다. 그 세월이 그녀의 전 생애였다. 그 이전의 세월은 다 식물이 지표면에 닿기 전까지 어둠 속에서 보낸 삶처럼 색채도 의식도 없었다.'
편지든 마음이든 열려져서 드러나야 어떤 방향으로든 '이룸'이 된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끝내 열리지 않은 편지 대신 만남으로 마음이 전달된 이룸을 리지는 앞으로도 진정한 사랑으로 채워갈 것 같다 생각되네요..

수서동주민
리지에게는 지난 젊은 날 싸이월드에 첫사랑과 주고 받은 쪽지
디어링에게는 군대시절 심심해서 살짝 스친 여자와 주고받던 쪽지
GoHo
상징 보다..
'이디스 워튼이 일상과 가정이라는 안락하지만 쉽게 벗어나기 어려운 시공간 위에 열어놓는 공포의 세계는, 위험하지만 매혹적이다.'
리지가 벗어나지 않고 유지하기로한 삶을 '공포의 세계'라고 본걸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꼬리별
[8.6 - 8.7 / 빗장 지른 문]
빗장 지른 문-1. 이 책을 읽으며 떠오른 다른 책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밥심
자신이 저지른 죄를 아무리 고백해도 남들이 믿어주지 않아서 이제 그럼 잘 살아봐야지 하고 마음 먹는데 하필 그때 엉뚱한 계기로 범죄가 드러나거나 다른 일로 잡혀들어가는 이야기. 꽤 접했던 것 같은데 생각나는 작품은 없네요. ㅋㅎ 그나저나 이 작품의 제목은 왜 <빗장 지른 문>일까요.

봄엔
마거릿 애트우드의 소설 '그레이스'가 떠올랐어요 이게 실제 캐나다에서 있었던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쓰인 미스테리, 심리 소설인데... 실제 범죄를 바탕으로 그리고 주인공의 정신적인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중점 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여성, 억압, 침묵, 공포라는 부분이 꽤 많이 닮아 있어서 생각이 나긴 했어요.
넷플릭스에 그레이스라고 시리즈로도 나와있는데 꽤 재밌습니다!!

그레이스1843년 캐나다에서 실제 일어났던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쓰인 미스터리 소설이자, 기묘한 매력을 지닌 여인 그레이스 마크스와 그녀를 둘러싼 인물들의 복잡한 욕망을 파헤치는 심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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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꼬리별
빗장 지른 문-2.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댓글 창 아래에 있는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해주세요.)

수서동주민
“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단 다른 사람한테는 이 사실을 알리면 안 됩니다. 제가 본 사건들 중에서도 가장 기이한 사건입니다……. 어떡하면 좋겠습니까? 자, 제가 어떻게 했어야 했을까요? 저 딱한 사람을 교수형에 처하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잖아요? 하지만 그가 체포되어 여기에 안전하게 갇혔을 때는 기뻤습니다!” ”
『석류의 씨』 빗장 지른 문,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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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동주민
오잉. 그럼 언제부터 알고 있었던걸까요? 그리고 왜 딱하다고 생각했을까요? 아무도 그를 믿어주지 않아서?

봄엔
무엇보다도 그 돈이 이미 반은 우리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이 늙은 구두쇠는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대신해 살아 있을 동안에만 돈을 맡아두고 있는 것이지요.
『석류의 씨』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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