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스트 세계문학전집 읽기] 3. 석류의 씨

D-29
편지를 받고 난 후 그녀에게로 다가올 때의 눈빛이 더 마음에 걸렸다. 애정이 없지도, 심지어 무관심하지도 않은 눈빛이었다. 그저 일상에서 너무 멀리 떠나 있다가 익숙한 것들 곁으로 돌아와 그것들을 낯설게 느끼는 사람의 눈빛. 그녀는 남편의 잔소리보다 그 눈빛이 더 마음에 걸렸다.
석류의 씨 석류의 씨,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지난 번에 읽었던 <회색 여인>에 실렸던 <늙은 보모 이야기>에서도 눈 내린 집밖으로 유령을 따라나서는 장면이 있었던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하는데 <하녀의 종>에도 그와 유사한 장면이 묘사되어 반가웠습니다. 당시 고딕소설의 분위기가 비슷한 것 같아요.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5권까지는 아마도 비슷한 분위기, 주제의식, 설정의 고딕소설이 계속될테니 비교해 읽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석류의 씨>에 실린 소설들은 대체로 애매모호하고 중의적이며 열린 결말의 작품들이라 지금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인기 없을 작풍인데 당시에는 이런 소설들이 유행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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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의 씨, 하녀의 종-3. <석류의 씨>와 마찬가지로, 죽은 이가 나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경우가 있나요?
고주망태가 돼 계단을 올라가는 주인님과 마주쳤다. 부인들이 이런 일까지 참고 견디며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한다니 속이 상했다.
석류의 씨 하녀의 종,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이 소설에 나오는 만큼의 공포적이거나 심리적인 영향이 크진 않겠지만, 오랜 시간을 함께 했던 존재가 사라지고서 겪는 우울감과 삶의 변화는 어쩔 수 없는 것 같긴해요. 잊어야 한다고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아직까진 사람보다는 반려동물에 대한 영향이 더 크긴 합니다만....
화제로 지정된 대화
[8.10 / 해설] 해설-1. 이 책의 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어두운 비밀은 평온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 잠복해 있으며, 이는 언제든 평화로운 생활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위협적 요소로 불안과 공포를 일으킨다.
석류의 씨 해설_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기,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누군가의 비밀이나 전하지 못하는 말 같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더라고요. 해설을 보면서 각 소설들이 가지고 있는 숨겨진 것이 무엇인지 명확해졌습니다. 이 문장에도 많은 공감을 하게 되었기도 하고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해설-2. 휴머니스트 세계문학전집 3권을 완독한 자신에게 주는 축하의 메시지를 적어주세요.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5권까지로 소개되는 작품들은 제가 기존에 접해보지 못했던 부류의 것들이라 흥미롭습니다. 가부장제 아래에서 억압받던 여성들의 두려움을 고딕소설이라는 장르로 표출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듯 한데 5권까지 착실히 읽어보겠습니다.
제가..5권까지 꼭 열겠습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ㅎㅎ
평소에 보지 못하고 지나친 새로운 명작을 만나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뭐든 급하게 읽고, 한 번에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강박증 같은 것이 있었는데 함께 읽기를 통해서 시간에 맞게, 분량에 맞게 그리고 더 많이 생각하고 넘어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 것 같아요. 앞으로도 모르고 넘어갔던 좋은 책들을 많이 읽고 싶네요.
저도 휴머니스트 판본이 생소한 작품들이 많아 미지의 세계 탐험하는 느낌으로 읽습니다. 병렬독서하기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으로 정한다고 했는데 도움이 되었다니 좋네요!
제가 병렬독서가 너무 너무 힘들었는데 함께 읽기 하면서 종이책 1권, 전자책 2권 이런 식으로 병렬독서가 늘었어요!! 부담스럽지 않게 매일매일 따라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ㅎㅎㅎ병렬독서 어렵지 않습니다 함께해요(6권ing
6권은 어떻게 가능하신.....지... 저는 아직 멀었네요
고딕소설에서 악한이나 유령에게 위협당하는 젊은 여성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현실의 공포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석류의 씨 해설,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고딕소설의 정신은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는 것
석류의 씨 해설,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워튼은 자신의 결혼에 대해 “감옥의 자물쇠가 잠기는 소리를 들었다”라고 표현했다.
석류의 씨 해설,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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