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스트 세계문학전집 읽기] 3. 석류의 씨

D-29
리지가 남편에 대해 그 동안 겪어온 감정과 그의 성격, 결혼 후 누려온 행복감 등 복잡한 감정 및 상황에 대해 사랑 및 결혼을 경험 해보지 못한 앤도라는 이해할 수 없다는 뜻 아닐까요. 훅 하는 마음에 진실을 까발려봤자 리지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없다는 인식을 타인은 알기 힘들지 않을까요.
맞을 것 같아요..^^!
찰떡 같은 그림을 찾으셨네요~ㅎ
히히히 감사해여^^
'앤도라 메이시는 창백하고, 생기 없고, 미성숙했다.' '가슴에 품어서 편지가 따뜻해진 것이 아니라 편지가 자신의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준 것이다. 불쌍한 앤도라 메이시! 그녀는 절대 모를 것이다. 그녀의 황량한 가슴은 절대 이런 맞닿음으로 더워질 일이 없을 것이다.' '그녀는 이제 지금 모습 그대로,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그 모습 그대로, 남편의 새로운 이미지에 서서히 적응했음을 깨달았다. 그는 그녀의 꿈의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그녀가 사랑했고 그녀를 사랑한 남자였다.' 저도 같은 생각이예요.. 앤도라는 진정한 사랑을 이루어 가는 것을 겪어보지 못했으니.. 그런 부분에 대해 앤도라에게 연민과 어리석음을 함께 느끼고 있는 것 같아보여요..
와. 앤도라에 대한 그녀의 우월감이 한결같았네요
모든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의 경험에서 자신만큼은 예외일 거라 남몰래 기대하듯 디어링 씨에게 자신은 예외일 줄 알았다.
석류의 씨 편지,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히히... 나쁜 넘을 만났던 젊은 시절이 생각나네요 ㅋㅋ 다행히 저는 금방 빠져나왔습니다만
개인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않아서 자신이 느끼는 것을 전부 다 쏟아놓고 싶은 충동과 과도한 표현으로 그에게 웃음거리가 되거나 그를 지겹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사이를 오갔다.
석류의 씨 편지,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모두 열 통이었다. 겉봉투를 살펴보았다. 한 통도 뜯어져 있지 않았다. 단 한 통도. 바라보고 있노라니 그녀가 썼던 단어 하나하나가 파닥이며 되살아나고, 온갖 감정의 전율이 그녀의 몸을 훑고 지나갔다. 현기증 나게 빠른 속도로 자신의 삶 전체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세세히 되살아났다. 3년간의 행복한 세월이 덮고 있던 검은 붕괴의 전모가 그대로 드러났다.
석류의 씨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너무 많은 것을 안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토대에는 항상 피가 섞여 있는 법이다.
석류의 씨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그녀는 아이를 품에 안아 올렸으나 처음으로 아이의 몸에서 생명의 흐름이 그녀에게로 흘러드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남의 아이처럼 그저 무겁고 둔했다. 아이의 고함이 짜증을 북돋웠다.
석류의 씨 편지,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편지가 끊기고 첫 이 주 동안 리지는 온갖 변명을 생각할 수 있는 데까지 다 떠올려보았다. 나중에 디어링 씨의 침묵에 대해 그녀가 찾아낸 이유들을 되돌아보니 경이로울 지경이었다. 급기야는 그가 계속해서 편지를 쓰지 않는 것이 더 당연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녀의 머리가 끈질기게 거부하는 이유는 단 하나뿐이었다. 그가 그녀를 잊었을 가능성이었다.
석류의 씨 편지,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언젠가 병들고 일할 능력이 없어질 날이 온다는 두려움이 일할 수 있는 동안 일하도록 그녀를 몰아댔다. 그런 두려움 없이 지내본 날이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이제는 또 다른 천성이 되어 다른 동력들이 다 듣지 않을 때조차 그녀를 버티게 해주었다.
석류의 씨 편지,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삶의 범위가 확장되었음에도 결국은 그 너머 개인적 삶의 공허한 여백만을 더 절실히 의식하게 되었다. 새로운 생활이 준 여유를 갖고 나서야 비로소 무엇이 사라져버렸는지 깊이 깨닫게 된 것이다.
석류의 씨 편지,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그녀는 자신의 사랑이란 갑옷을 뚫고 그를 공격하려는 악의적인 힘들에 맞섰다. 그러나 이런 감정들은 말로 전할 수도 없고, 표현조차 하고 싶지 않았다. 그 감정들은 라임꽃 속에서 웅웅대는 벌들을 꽃과 구분할 수 없듯이 삶 자체의 느낌과 구분되지 않았다.
석류의 씨 편지,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그녀의 편지들, 답을 받지 못한 편지들이 그가 장담했듯 그에게 ‘너무나 많은 의미가 있었다’는 믿음에 의지해 이 아름다운 천을 짜내왔음을 알았다.
석류의 씨 편지,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간혹 어리석게도 믿는대로 보이고, 믿는대로 들리고.. 하지만 믿는대로 이루어지는 일은 더 어려운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이 책 보고 왔는데 또 남편때문에 고생하는 아내를 보네요 이 책도 아침드라마 같았는데....^^! (영국 최초의 페미니즘 소설이라고 그나마 얘는 결론이라도 나지 편지는 단편이라 '사랑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은 불쌍해요' 하고 끝나네요ㅠ 답답한데 또 다른 나라, 다른 작가의 작품에서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게 참 많은 걸 알려주네요..^^
와일드펠 저택의 여인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브론테’였던 앤 브론테를 국내에 새로이 소개하며, 마땅히 누려야 했을 명성을 빼앗긴 그의 비운의 마지막 소설 《와일드펠 저택의 여인》을 에드먼드 뒬락의 삽화 일곱 점과 함께 초역으로 선보인다.
너무 많은 것을 안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토대에는 항상 피가 섞여 있는 법이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어떤 것은 감춰둔다.’ 고통과 악의 어두운 비밀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한다. 그리고 그런 보호가 없다면 어떻게 살아가겠는가? 어느 누가 메두사의 얼굴을 보고도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석류의 씨 편지,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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