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지른 몸:그래니스 진술(?)들의 사실 여부와는 별개로 끝끝내 소통 불가한 여러 존재들의 분열적 삶이 비춰보였습니다. 어쩌면 진실이란 것을 알게된 유일한 인물인 기자의 모습은 그래니스와 휘말리게 될 앞 날을 봉쇄하는, 매우 안정된 일상의 유지가 되네요. 이것은 '내 안의ooo'들을 많이 떠올리게 했어요.
[휴머니스트 세계문학전집 읽기] 3. 석류의 씨
D-29
ㄱㄴㄷ
화제로 지정된 대화

꼬리별
[8.8 - 8.9 / 석류의 씨, 하녀의 종]
석류의 씨, 하녀의 종-1. 저자에게 궁금한 점을 적어주세요.
밥심
현실적인 앞의 두 소설을 읽고 그 분위기에 젖어 있는 상태에서 <석류의 씨>를 읽다가 허걱 했습니다. 작가가 진짜 유령 이야기를 쓴 것인가? 하고 말이죠.

꼬리별
저도 석류의 씨와 하녀의 종을 읽고 왔습니다. 해설을 읽지 않으면 띠용? 하는 상태로 계속 남아있을 것 같아요. 제가 유령보다 사람을 더 무서워해서 그럴지도.
밥심
저자에게 궁금한 점이 많지만 한 가지씩만 쓰겠습니다.
<석류의 씨> 유령은 실체가 없는 존재인데 그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라는 실체가 따박따박 배달되는 설정이 무리라는 생각은 안 했는지요?
<하녀의 종> 소설 전체 분위기를 보면 전임 하녀가 유령이 된 이유가 남자주인의 뭔가 석연치 않은 행위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정작 여자주인을 죽음의 세계로 데려간 이유가 뭔가요? 의외로 전임하녀가 여자주인 때문에 유령이라도 된 걸까요? 아니면 어떠한 여성도 가부장제의 억압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상징인가요?
GoHo
'말도 안 돼! 내가 뭘 걱정하고 있지? 석 달 동안은 편지가 오지 않았어.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시골에서 돌아온 날 이후로는 한 통도…….
우리가 결혼하고 나서 케네스 앞으로 같은 필적의 편지가 아홉 통이 왔어요.'
<페르세포네는 이미 하데스의 권유로 석류를 먹고 난 뒤였다. 하계에 들어와 어떤 음식이라도 먹은 자는 더 이상 지상으로 완전히 돌아갈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페르세포네는 온전히 지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1년의 3분의 1은 하계에 머물며 하데스와 함께 지내야 했다.>
[하데스(플루톤)]
https://naver.me/GLuU6SnO
도대체 왜 그 편지가 그 편지라고 편지의 정체에 대해..
(아마도 죽은 전 부인 엘시로 부터 온..??)
케네스도 그의 어머니도 말을 못하는 건지..
너무 너무 답답했어요.. @,.@

봄엔
모든 소설의 끝이 명확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아요 물론 빗장지른 문이나 하녀의 종은 결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보이긴 하지만 말이죠. 왜 명확하게 닫지 않았는지가 궁금하긴 합니다. 결말을 내지 않은 게 문제도 없고, 이런 공포적인 분위기, 불쾌하고 찝찝한 분위기에선 그게 끝까지 이어진다는 장점은 있지만요. 그냥 궁금했어요. 숨겨진 다른 의도가 있었나....
화제로 지정된 대화

꼬리별
석류의 씨, 하녀의 종-2.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댓글 창 아래에 있는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해주세요.)
GoHo
“ 남편은 누가 편지를 보내는지, 무슨 내용의 편지인지 알고 있는 것이다. 그는 어떤 일을 다루든 미리 준비가 돼 있고, 아무리 나쁜 일이라도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 하지만 그녀는 어둠 속에 갇힌 채 추측만 할 따름이었다. ”
『석류의 씨』 석류의 씨,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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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미지의 상황에 놓이는 것은 가장 큰 공포일 것 같고..
추측으로만 가늠해야 하는 알 수 없는 부정적 상황을 생각하고 판단해야 하는 것은 심적으로 큰 고통일 것 같습니다..
GoHo
주인어른이 집을 떠나 계시기만 한다면 전능하신 하나님이 좀 데리고 계셔도 좋겠다고 말했다 .
『석류의 씨』 하녀의 종,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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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