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의 비트코인과 지정학』 함께 읽기 (비트코인, 그리고 달러의 지정학의 개정판)

D-29
각자 가능한 시간에 자유롭게 책을 읽고 궁금한 점이나 나누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글을 남기고, 그에 대해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드디어 『트럼프 시대의 지정학과 비트코인』 독서 첫 날이네요. 독서 시작에 앞서 이 책의 뼈대를 간단히 짚어드리면, * 1부: '제국을 부정하는 제국의 분투' : 비트코인이 도전하는 대상, 즉 포스트 1945 체제에 대한 설명입니다. 현재의 세계질서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왜 모순적인지를 알아야 비트코인이 왜 등장했고 무엇을 대체하려 하는지를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 2부: '세계체제의 비용' : 기존 세계질서의 대안으로 등장한 비트코인을 이해하려면, 지금의 체제가 어떤 방식으로 유지되고 있고, 그것이 누구에게 어떤 ‘비용’을 지우고 있는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1장에서 ‘무엇이 문제인가’를 역사적으로 살펴본다면, 2장은 그 문제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으며, 왜 지속가능하지 않은지를 분석합니다. 이 책은 현실의 체제를 미국의 이상주의와 그 이상을 지탱하는 비용으로 설명하는데, 비트코인을 단순한 '암호화폐'가 아니라, 문명사적 전환기에 등장한 체제 전복적 힘으로 조명하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책의 내용이 다소 어렵고 분량도 많은 편이지만 완독을 목표로 함께 즐겁게 독서했으면 합니다. 상세한 계획표는 위의 일정표를 참고해주세요. 이번주 일요일까지의 범위는 p.102 까지입니다.
제국주의를 미워하는 미국이 만든 포스트1945체제는 국민국가들의 주권을 인정하고 세계기구를 조직하면 제국주의 없어도 세계체제가 잘 작동하리라고 믿었다. 그런데 공산주의가 팽창했다. 공산주의는 태생적으로 보편주의를 지향하므로 국경선을 무시한다. 그래서 미국은 힘을 투사하게 되었고 엄청난 비용을 쏟아부어야 했다. 애초에 꿈꾸었던 ‘탈제국주의적 세계질서’는 ‘제국주의 세계질서’나 ‘탈제국주의 무질서’ 중 한쪽으로 쏠릴 위험이 크다는 것이 금세 드러났다.
트럼프 시대의 지정학과 비트코인 - 미국 세계전략의 대전환과 달러체제의 위기 머리말, 오태민 지음
중국과의 데탕트가 냉전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되찾는 데 필요한 게임 체인저가 되어 주었다.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미국은 판을 바꾸는 식으로 게임을 뒤집으려 하고 있다. 어느새 미국은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자본자유화에 취약한 중국을 코너로 몰아넣을 전략을 짜고 있다.
트럼프 시대의 지정학과 비트코인 - 미국 세계전략의 대전환과 달러체제의 위기 p. 41, 오태민 지음
지정학이란 '인간의 분열에 지리가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학문'이다..34p 지정학 이해의 출발점은 미국이다. 지금의 국제질서를 만들고 떠받치는 나라는 미국인데 미국은 해양세력이다. 대양을 하나의 바다로 묶는 작업을 시작한 것이 영국이라면(18~19세기 제국주의) 완성한 것은 미국이다(2차대전 이후~ 현재). 트럼피즘이란 세계 분쟁에 관여하고 있는 미국을 발견한 미국의 국민들이 세계로부터 분리된 미국으로의 회복을 요구하는 강한 외침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정학의 시대'란 미국이 사라진 세계를 의미하기도 한다. '지정학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말은 역사의 휴일 동안 익숙해진 생존 규칙과 작별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중에서 가장 피부에 와닿는 규칙은 아마도 이자율과 관련될 것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화 시대에 개별 국가들이 하나의 규칙 아래 행위한다는 인식을 지탱해온 가장 중요한 규칙을 하나만 꼽으라면 바로 달러 시스템이다. 달러 시스템은 달러를 기축통화로 삼는 국제금융과 무역 질서를 통칭한다. 38p 그러나 달러 질서는 향후 변화할 것이다.39p 국제통화 시스템은 지정학과 떼어놓고 설명하기 어렵다. 그 자체가 1,2차 세계대전의 산물로, 전후 미국이 주도해온 국제체제는 UN 같은 국제기구를 통한 국민국가들의 협력, 브레턴우즈 체제, 달러의 패권, 자유무역의 원칙, 항해의 자유가 바탕을 이룬다.43P 달러는 계속해서 이 질서의 구심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까? 기축통화 달러의 부담은 지지 않으려 하면서도 달러패권을 계속 가져가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은 달러에 대해서 모순적이다. 그러면서 난데없이 비트코인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미국이 비트코인과 달러를 결합해서 새로운 글로벌 금융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다면 이는 단순히 달러의 생명을 연장하는 데 그치치 않을 것이다..비트코인이 예사롭지 않은 이유다. 44P 그래서 ' GENIUS ACT' 가 의회를 통과했고 스테이블 코인이 제도권 안 세상으로 나왔다..
이런식으로 정리하면 내용 파악에 도움이 많이 되겠네요~!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1. 지정학의 시대가 돌아오다 냉전 이후 역사의 휴일은 길지 않았고 ‘지정학의 시대’가 다시 돌아왔다. 지리와 얽힌 정치는 중력처럼 강력하게 작용한다. 지정학 이해의 출발점은 미국이다 : 미국이 질서를 유지하던 시대는 구조적 저금리 시대였다. 인플레이션을 선호하는 미국은 소비하고 빚지는 제국으로, 달러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기에, 금리 상승 걱정 없이 채권 발행이 가능했다. 그러나 저금리는 인플레이션을 통해 한 번에 조정받을 위험이 크다. 더구나 미국이 사라진 ‘지정학의 시대’는 ‘지구 바다’가 심리스한 플랫폼으로 작동하지 않으므로, 구조적으로 저금리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뜻한다. 달러질서 :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화 시대에 가장 중요한 규칙은 바로 달러 시스템이다. 달러 시스템은 달러를 기축통화로 삼는 국제금융과 무역 질서를 통칭한다. 러시아나 이란, 중국의 야심에도 준비자산으로서 달러의 위상은 여전히 압도적이고, 위기가 다가올수록 달러 쏠림 현상은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달러 질서는 향후 변화할 것이다. 미국은 어떻게 판을 바꾸는가 : 냉전에서 미국이 중국과의 데탕트로 판을 바꾼 것처럼,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게임을 뒤집으려 하고 있다. 미국은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자본자유화에 취약한 중국을 코너로 몰아넣을 전략을 짜고 있다. 이처럼 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전략적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은 미국의 진정한 힘이다. 비트코인은 지정학적 이해관계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 국제통화 시스템은 지정학과 떼어놓고 설명하기 어렵다. 전후 미국이 주도해온 국제체제는 UN같은 국제기구를 통한 국민국가들의 협력, 브레턴우즈 체제, 달러의 패권, 자유무역의 원칙, 항행의 자유가 바탕을 이룬다. 트럼프의 공약은 달러에 대해서 모순적이다. 세계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무역적자를 없애려고 하면서도 제3국 간에 달러가 아닌 통화로 결제하는 경우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다. 기축통화의 부담은 지지 않으면서 달러패권은 계속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비트코인을 ‘지정학적 무기’로 보고 있는데, 미국이 비트코인과 달러를 결합해 새로운 글로벌 금융시스템으로 전환에 성공한다면, 중국의 국가체제를 전복하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 02. 지정학적 인간, 인간은 무리 지어 행동하는 영역동물이다 영역과 상징 그리고 동물적 기싸움 : 지정학에는 합리적 개인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영역과 상징 그리고 동물적 기싸움이 담겨 있다. 살아있는 개체처럼 변화무쌍한 지정학 논리 : 인간의 개체성은 강력한 원심력을 지니므로 집단을 엮어 일체성을 유지하도록 고안된 것이 국가나 민족이 공유하는 기억, 즉 역사와 상징일 수 있다. 지정학적 공간이란 한 집단의 역사와 상징이 자리 잡은 곳으로, 인간의 행동을 서술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합리성뿐만 아니라 공간과 그 공간에서 일어난 과거의 역사와 이를 풀어내는 상징까지 포함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지정학적 인간은 경제적 합리성으로 설명할 수 있는 개인의 범위를 넘어선다. 인간은 벌이나 개미와 같이 집단적 수준에서 사고하고 선택하고 행동한다.
03. 현실주의 VS 이상주의, 그리고 미국의 기질 현실주의와 이상주의 개념 : 현실주의자들은 인간의 욕망, 이기심, 동물적 야성을 강조한다. 인간은 무리행동을 하며 공간적 영역에 대해 특별한 태도를 갖는다. 반면 이상주의자들은 인간의 보편성과 이성에 초점을 맞춰 개인을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경제적 인간으로 전제한다. 이상주의가 자리하는 미국의 국제정치 : 미국의 이상주의자들을 윌스니언이라고 하는데, 민주적 제도, 국제기구 등으로 갈등을 완화하거나 해결할 수 있다고 여긴다. 미국은 국제기구의 합의를 거부할 수 있는 특별한 지위에도 국제기구의 합의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미국의 이상주의에 대한 이해 없이는 미국 주도의 세계체제를 통찰할 수 없다. 현실주의에서 국제정치란 불확실성과 공포 그리고 힘 : 소련 해체 후, 민주주의 국가들 간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믿음이 지배했으나 미국은 수많은 국지전쟁에 말려들었다. 존 미어샤이머 교수의 공격적 현실주의에 따르면, 강대국들은 이러한 공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끝없이 힘을 추구한다. 현실주의의 비관론은 인간의 이성과 도덕성을 활용해 미래를 개척하고자 하는 낙관적인 미국인들의 기질과 맞지 않는다. 무엇보다 정치를 도덕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하려고 하는 미국의 전통에 어긋난다. 04. 전투적 자유주의 자기선택권의 절대화 :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질서 하에서 개인의 선택권을 지지하는 자유주의가 발흥했다. ‘자기결정권’을 절대시하는 공격적인 민주주의자들이 내면화한 자유주의는 고전적 민주주의자들과 달리 개인의 선택권을 제약하는 행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어떠한 수단도 허용된다는 입장이다. (리버테리언: 경제선택에서의 자유주의자, 일상적 자유주의, 소극적 권리 옹호, 정부가 개인의 행위에 간섭하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리버럴: 경제에서 평등정책, 진보적 자유주의, 적극적 권리 옹호, 국가가 나서서 개인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해주어야 한다고 주장) 그러나 인간은 무리행동을 하는 존재로 ‘개인의 자유와 선택’은 인간의 진화적·사회적 조건과 본질적으로 부합하지 않는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의 세계질서를 위협하는 개인의 선택권 : 인류는 오랫동안 개인의 선택에 중요성을 부여하지 않았다. 만약 선택할 수 있다면 개인보다는 집단적 이익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가 선택의 기준이었다. 개인의 선택권을 신성하게 여기는 풍토는 미국 주도 세계질서의 특징을 드러내는데, 세계 질서 유지에 부담과 위협이 된다. 트럼프는 어떻게 반민주주의자로 낙인찍혔을까 : 미국 국민의 절반이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선택했다는 사실은 전통과 가족에 대해 개인의 선택권을 우위에 놓은 자유주의 신념이 그다지 보편성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대의 지배적 가치는 그 시대를 지탱하는 질서의 산물이다. 현대인들이 믿는 가치는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지정학의 토대 위에 서 있다. 개인의 선택권과 세계질서를 떠받치는 군사지정학 둘 사이의 논리적 거리가 너무 멀게 느껴지는데다, 사람들은 도덕적으로 올바른 것일수록 보편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제 세계는 지정학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애매하고 모순적인 평화시대를 뒤로하고, 매우 일관성있고 폭력적인 세계를 ‘정상적인 질서’로 수용하게 된다는 의미다.
05.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체제의 두 기둥 미국이 만들어낸 세계질서의 모습 :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마셜플랜과 같이 국제질서를 회복하고 강화하는 방법으로 세계를 통치했다. 국민국가의 주권과 지구적 규모의 공급사슬망이라는 두 가지 특징은 얼핏 모순된다. 국민국가라는 원심력과 세계화라는 구심력이 충돌을 일으켜 붕괴되지 않도록 한 이 둘의 조합은 미국적 이상주의와 관련 있다. 영국의 제국주의와 부딪힌 미국의 이상주의 : 19세기 영국 제국주의는 세력균형을 유지하는 균형자로서 막강한 군사력에 기초해 세계평화를 도모했으며, 인류 보편의 가치를 전파하고 세계금융망을 하나로 통합했다. 그러나 제국주의는 다른 민족의 팽창과 대립할 수밖에 없었고 20세기 들어 양차 세계대전이 터졌다. 미국은 두 번 모두 뒤늦게 참전했는데, 제국주의를 배척하던 이상주의와 고립주의적 여론이 참전을 지연시켰다. (현실주의 관점에서 보면 강호들의 국력 소진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미국의 이상주의는 영국 제국을 해체하는 한편 소련을 지원했고, 소련은 미국의 비호 속에 유라시아대륙의 최강자가 되었다. 영국, 프랑스, 일본 제국을 무너뜨려 생긴 힘의 진공을 차지하려는 소련의 팽창에 맞서 미국은 분투해야만 했다. 06. 한국전쟁, 새끼도 못 얻는 수망아지 일본에 대한 전략을 바꿔버린 한국전쟁 : 미국의 이상주의는 한반도에서 냉혹한 군사지정학적 현실과 맞닥뜨렸다. 소련이 약속을 어기고 팽창을 시도하자 트루먼 대통령은 농업국가로 전락시키려 했던 일본을 재산업화하고 자치권을 부여해 전략적 파트너로 삼는 것으로 전략을 바꾸었다. 북한의 남침 소식을 접하자 일본에 있던 미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전쟁 전후 미국 냉전전략의 변화 : 미국은 1949년 자유 중국을 공산당 정권에게 잃고 중국 공산화 방치 전략을 재고하기 시작했다. 김일성과 스탈린은 미국이 중국을 공산당이 장악하도록 내버려둔 것을 보고, 북한의 남침에도 개입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 스탈린은 미국의 군사력을 유럽에서 동아시아로 돌리는 게 소련 안보를 위해 낫다고 보았고, 미국의 반공의지를 한반도에서 확인하고 싶었으므로 북한의 남침을 허락했다. 거대 유럽의 탄생과 미국과의 동맹 : 미국 입장에서 한국전쟁은 유럽 한복판에서 소련 봉쇄 전쟁을 한 것이다. 당시 서유럽에는 친소 분위기가 팽배했으나 1948년 스탈린의 서베를린 봉쇄로 소련이 나치만큼 유럽 평화에 위협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트루먼 대통령은 서베를린 공수작전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진영을 하나로 묶는 데 성공했다. 미국의 한반도 전쟁 개입은 트루먼 대통령이 서유럽 방어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확인시켜주기 위한 것이었다. 유럽은 미국이 사활을 건 방어선이었다. 소련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을 키우기 위해 미국은 유럽에 군사력 제공, 시장 개방, 달러화에 대한 환율조작을 허용했다. 한국전쟁으로 일어난 미국의 예상 밖 분열 : 한반도 전쟁은 미국의 국론 분열을 가져왔다. 더글러스 맥아더 사령관은 인천상륙작전 성공 후 곧바로 38선을 넘었다. 그러나 미군과 한국군의 북진은 중국의 참전을 불렀고 미군은 서울을 포기하고 후퇴하기에 이르렀다. 미국은 만주 핵공격 위협 카드를 주장한 맥아더 사령관을 해임하고, 미슈 리지웨이 사령관이 이어받아 전선 교착을 위한 제한적 작전만 수행했다. 키신저는 맥아더 사령관이 평양 원산 선에서 멈추었다면 중국과 균형을 이루었을 것이라고 보았으나, 중국의 개입은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전략적 목표 중 하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무도 지정학적 이득을 얻지 못한 한국전쟁 : 맥아더의 ‘아시아 우선주의’에 대해 미국 군 수뇌부의 ‘유럽, 대서양 우선주의’는 한국전쟁 참전은 유럽에서 소련을 봉쇄하고 국내 여론과 우방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한반도 자체에는 지정학적 이득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스탈린은 지정학적으로 가치가 없는 한반도에서 미국과 중국의 국력이 소모되기를 희망했으므로, 휴전이 무난하게 이루어지지 않도록 했다. 한국 전쟁에서 스탈린이 여러 차례 약속을 번복하자 마오쩌둥은 소련을 지정학적 라이벌로 이해하기 시작했고, 이는 20년 뒤 미중 간의 데탕트로 이어졌다.
독서 초보이고 내용이 어렵다보니 읽은 내용을 정리만 하기도 정신이 없네요 이제 3일짼데 앞으로도 꾸준히 읽어보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07. 베스트팔렌 평화 조약, 세계질서에서 도덕을 제거하라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세계질서, 베스트팔렌으로 회귀 : 미국의 한국전쟁 참전은 도덕적 보편주의보다 세력균형이나 현상유지다. 트루먼 대통령은 현상유지가 바로 세계질서이며, 공산주의는 현상유지를 허무는 확장성 때문에 저지되어야 한다고 보았았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이상주의자들이 재건하려 했던 국제질서는 국민국가에 기반한 국제적인 협력체제였는데, 이는 현실주의자들이 국제정치의 준칙으로 여겨온 베스트팔렌 평화 조약으로의 복귀라 할 수 있다. 유럽의 다원적 국제질서가 성립된 과정 : 유럽은 하나의 제국으로 통합되지 않았다. 신성로마제국은 명목상 제국 체제를 유지했고, 통합을 위한 계속된 노력에도 수많은 제후국과 자유도시들이 분권적으로 존재했다. 30년 전쟁으로 신성로마제국은 실질적으로 해체되었고 황제의 권위는 크게 약화되었다. 베스트팔렌 조약(1648)은 프로토콜을 지향하는데, 유럽 강대국들 사이에서 상위의 명분으로 자리잡아, 다자주의적 세력균형이 흔들릴 때마다 평화를 유지하는 중요한 준칙이 되었다. 보편주의 VS 베스트팔렌 질서 : 보편질서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보편적 가치를 강요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 믿으며 이를 통해 갈등이 해결되고 안정이 찾아온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세력 균형을 지키려는 국가들은 도덕을 배제한 질서의 원칙인 베스트팔렌 조약을 근거로 이러한 혁명과 사상의 강압적 확산에 맞서 연합했다. 베스트팔렌 조약을 무시하는 지역, 중동 : 중동 지역은 베스트팔렌 체제의 예외 지대이며, 지속적인 불안과 분쟁이 이어져 왔다. 서로에 대해 맹렬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어, 튀니지에서 시작되어 확산된 반 정부 시위인 ‘아랍의 봄’은 이 지역을 더욱 불안정하게 했다. 이에 사람들은 유럽으로 향했고, 대규모 난민 유입으로 유럽연합은 와해 직전까지 몰렸다. 국경까지 허물어버린 유럽의 보편주의 : 보편주의에 따라 국경을 허물고 싶어했던 유럽은 1997년 셍겐 조약으로 EU 회원국 시민들이 자유로이 국경을 넘나들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유럽 전역으로 난민 문제가 전파되자 반EU 정서가 확산되었고, 결국 국경을 복구하는 방향으로 되돌아가게 되었다. 에너지 자립이 가능한 미국이 더 이상 중동에 군사력을 투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면 중동의 베스트팔렌적 질서는 붕괴하기 시작할 것이다. 중동의 보편적 이슬람 세계를 지향하는 신앙은 국경을 존중하도록 가르치지 않으므로 갈등의 확장에는 한계가 없을 것이다. 08. 베트남전쟁, 한국전쟁의 교훈을 잘못 적용한 실패 한국전쟁과 달리 모두가 결정을 주저한 베트남전쟁 : 한국전쟁은 김일성의 오판과 스탈린의 전략적 계산 속에서 촉발되었고, 미국은 신속하게 군사개입을 결정하였다. 반면 베트남전쟁은 프랑스 식민지 해방투쟁에서 출발했으며, 미국은 초기에는 간접 지원에 머물다 점차 깊이 개입하게 되었다. 미국, 줄기차게 베트남 개입을 이어나가다 : 프랑스가 물러난 베트남의 공산화를 저지하려던 미국은 사이공 정부 지원을 위해 개입했지만, 통일국가를 구성할 정치적 토대가 없었기에 경제원조가 번번이 부패로 이어졌고 미국의 개입은 점점 깊어졌다. 미국과 베트남이 한국전쟁을 이용한 방식 : 북베트남은 한국의 고지전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땅굴을 활용하여 게릴라전과 소모전을 펼쳤다. 미국은 한국전쟁에서 38선을 넘어 진격했다가 중국이 개입한 트라우마 때문에 베트남 전쟁에서 육군 파병을 주저하고, 전선 확대나 대규모 상륙작전 대신 폭격 위주로 제한적인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 베트남의 지정학적 특성을 몰라서 실패한 베트남전쟁 : 미국은 베트남의 지정학적 특성을 고려하지 못하고 한국의 사례를 그대로 적용했기에 실패했다. 베트남은 서쪽 국경이 라오스, 캄보디아와 맞닿아 있었고, 이곳은 '호치민 루트'의 통로가 되어 남베트남 후방으로 끊임없이 병력과 군수품을 침투시켰다. 미국은 군사 작전과 함께 남베트남의 정치 사회를 안정시키려는 노력을 병행했지만, 베트콩이 계속해서 남베트남 관공서를 공격하는 상황에서 서구적 기준에 미치는 민주제도를 운영할 수 없었다.
지정학은 지리적 공간에 대한 인간 집단의 사고와 행동의 고착을 전제로 한다. 아기 고양이들의 이야기처럼 지정학에도 영역과 상징 그리고 동물적 기싸움이 담겨 있다. 즉 지정학은 합리적 개인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공간과 관련 있다 48p 미국의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하나의 국가에 대한 공격을 모든 국가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대응하는 국제연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윌슨은 유명한 14개조를 통해 미국의 힘에 기초한 이상주의를 유럽에 이식해 지정학의 냉혹한 작동을 멈추려고 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UN 창설로 결실을 맺었다 53p 무엇보다 미국 국민의 절반이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선택했다는 사실 자체가 전통과 가족에 대해 개인의 선택권을 우위에 놓아온 자유주의 신념이 그다지 보편성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는 걸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65p 내 생각) 트럼프의 두번째 당선 이유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미국 중산층 백인의 일자리를 다시 찾아와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하겠다는 트럼프의 외침 때문이다. 미국 유권자들은 민주당 정부가 세계화를 외치며 자유와 평화, 평등과 진보적인 가치 구호 속에 세계화 자유무역( FTA) 탈 국경화를 주도하며 미국 제조업 공장들이 동아시아등으로 빠져나가는 걸 보며 밥벌이의 위기를 지난 수십 년간 목도했다. 미국 중산층 백인이 미국 정부의 전지구적 가치추구로 인해 소외되었던 것이다. 이 부분을 트럼프는 정확하게 유권자들에게 어필했다. 그래서 두번 씩이나 대통령에 당선됐고 그 2기 정부를 지금 세계는 충격적인 경험으로 목격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세계는 지정학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이는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이 애매하고 모순적인 평화시대를 뒤로하고, 매우 일관성 있고 폭력적인 세계를 '정상적인 질서'로 수용하게 된다는 의미다. 각국은 자신들이 외면하거나 무시해왔던 불편한 진실과 마주해야 한다. 미국의 분열적 자의식과 유럽의 모순적 태도는 더 이상 애매한 상태에 머물 수 없다 69p 1947년부터 1951년까지 마셜플랜으로 서유럽은 재건을 시작할 수 있었다. 마셜플랜은 미국이 서유럽 16개 나라를 원조해서 전후 재건을 촉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70p 2차 대전 이후 미국의 이상주의자들이 재건하려고 했던 국제질서는 국민국가에 기반한 국제적인 협력체제였다. 그러나 이는 현실주의자들이 국제정치의 준칙으로 여겨온 베스트팔렌 평화 조약으로의 복귀라고도 할 수 있다. 각국이 서로 평등한 주권을 존중받으며 어떤 종교, 어떤 체제를 선택할지에 대해 외국의 간섭을 받지 않으며, 국제질서는 예측 가능한 규칙에 기반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1648년에 체결된 베스트팔렌 조약의 전제들이다 88p 캐네디는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인도차이나반도를 포기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상원의원 시절에는 제국주의 프랑스를 지원하는 것에 반대했으나, 프랑스가 물러난 이상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공산주의 세력이 팽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면 미국이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98p 내 생각) 2차 대전 이후 유럽의 재건을 위한 원조를 시작하면서 전세계 G1 패권국이 된 미국은 달러를 중동 산유국의 석유 결제통화로 정착시키는 방점을 찍으며 글로벌 패권국의 지위를 누려왔다. G1 패권국으로써 달러는 필수불가결한 글로벌 기축통화가 되어야 했다. 막대한 무역수지 적자를 감래하며 달러를 꾸준히 전세계에 공급해왔지만.. 조금씩 그 아성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에 관심있어 책은 구입은 했는데. 어떻게 읽을지 몰라 망설이고 있었는데.. 이런 공간이 있군요.. 감사. 저도 조금씩 읽어 가보겠습니다. 그리고 이 공간에는 자신에게 다가온 글을 올리면 되는 건가요? 혹시 책 다 읽고 모임이나 나눔은 없는건지요?
네, 저도 중요하게 와 닿은 문장/ 전체 책 내용 이해에 도움 될 문장/ 반드시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 위주로 올리고 있구요.. 책 다 읽고 모임 나눔은 모임지기이신 kris 님께서 말씀주실 듯 합니다.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일단 위의 일정표에 따라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도 갑작스레 휴가를 다녀오느라 많이 밀렸네요~~ 책 나눔 모임은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책을 다 읽고 혹시 두 분께서 원하신다면 책을 다 읽고 모임 하는것도 고려해보겠습니다!
저는 @가을산행 님과 비슷하게 중요하게 와 닿은 문장 위주로 전체 책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요약정리하고있습니다.
09. 미국의 이상주의가 베트남의 공산화를 앞당기다 똘똘 뭉친 북베트남, 혼란스러운 남베트남 : 북베트남은 프랑스에 대항해 투쟁해 온 공산주의 민족게릴라들이 호치민을 중심으로 강력한 권위를 구축했다. 그러나 남베트남은 프랑스 식민 정책에 협조했던 이들과 저항 세력, 가톨릭 교도와 불교도, 군벌과 범죄조직, 공산주의자 등이 뒤섞인 혼란스러운 사회였다. 응오딘지엠 정권의 실책과 미국의 개입 실패 : 높은 지지를 얻고 있던 호치민으로 인해 베트남이 공산화될 것을 우려했던 미국은 자유 선거를 거부하고 남베트남의 응오딘지엠을 지원했다. 그는 요직에 친인척을 앉히고 반공 독재로 나아갔다. 정부 이상으로 권위적이고 조직화되어 있던 베트남 불교는 응오딘지엠 정부의 탄압으로 폭력 시위와 충돌로 이어졌고, 이는 미국 내 언론에 보도되어 미국의 개입 명분을 약화시켰다. 결국 케네디 행정부는 베트남 독재정부 전복을 위해 군인들의 쿠데타를 독려했는데, 응오딘지엠이 암살되면서 남베트남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다. 미국 사회의 분열과 베트남 철수 : 텔레비전을 통해 보도되는 시위와 폭력 장면들은 반전 여론을 확산시켰다. 베트남 전쟁으로 야기된 미국 사회의 분열은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과 닉슨 대통령의 하야로 이어졌다. 민주당의 이상주의자들은 베트남 철수를 주장하며 평화 협상을 요구했고, 남베트남에 대한 원조 및 대응 약속을 파기했다. 미국 정치권의 분열과 철수 의지를 파악한 북베트남은 전면적인 공격으로 남베트남을 정복했다. 10. 국익우선, 현실주의 대통령에 대한 반감 현실주의 대통령 닉슨과 베트남전쟁 : 베트남전쟁을 끝낸 것은 닉슨 대통령이다. 분열된 국론을 치유하기 위해서라도 베트남에서 반드시 철군해야했지만, 국제정세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야 했다. 그는 현실주의에 기반해 북베트남을 가혹하게 다룬다는 인상을 심어주려 했고, 북베트남에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중국과 관계를 개선해 중국의 참전을 막아야 했다. 자유주의, 미국과 서구의 대학을 점령하다 : 닉슨 대통령은 중국을 끌어들여 소련 봉쇄 강도를 높였고, 중국과의 데탕트로 베트남전쟁에서 실추된 미국의 리더십을 회복했다. 그러나 지정학 게임을 하는 닉슨 대통령의 정책들은 비밀스럽게 진행될 수밖에 없었고, 그의 비밀주의는 언론들을 자극했다. 이 과정에서 워터게이트 사건이 터졌고, 이로 인해 아직까지도 부패하고 폭압적인 대통령으로 낙인찍혀 있다. 닉슨은 현실주의 대통령인데다, 그를 끌어내린 전후 베이비부머 세대는 아직도 미국의 주요 포스트를 장악하고 있다. 높은 경제성장 속에서 자라난 자라난 베이비부머 세대의 전투적 자유주의는 사상은 베트남 전쟁에서 싹텄으며 지금도 미국 언론과 문화계 주류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의 대외정책 관련 수사들은 닉슨을 떠올리게 하는데, 트럼프는 닉슨이 만든 구조물을 철거하려 하고 있다.
11. 중국을 끌어안고 냉전의 판을 바꾸다 중국을 끌어들여 세력균형을 맞추기로 한 미국 : 적대 세력이던 중국을 끌어들여 팽창하는 소련과 세력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냉전의 판을 바꾸는 작업은 닉슨 대통령과 키신저가 주도했다. 미국은 중국이 이에 합의하면, 대만에 대한 사태 진전을 방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의 포용전략이 더뎠던 이유 : 한국전쟁의 영향으로 중국 개입 전략은 상당히 지연되었다. 맥아더 사령관의 북진에 따른 중공군 참전으로 미국 사회에 반공정서가 고조되었고, 중국은 대약진운동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문화혁명으로 극좌로 치달았다. 마오쩌둥은 흐루시초프의 소련을 수정주의라고 부르며 공산주의 종주국으로서 상징성을 가져오고자 했다. 중국과 소련을 대하는 닉슨 정부의 전략 : 이 때 우수리강변 사건으로 소련과 중국의 국경선에서 긴장이 높아졌는데, 이 분쟁은 결정적인 기회였다. 마오쩌둥은 소련에 맞서기 위해 미국을 끌어들이려 했고, 미국은 중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했다. 미국과 중국의 데탕트가 불러온 결과 : 미국과 중국이 가까워지자 위기감을 느낀 소련은 미국에 접근했다. 소련과 중국은 원교근공이라는 지정학적 원리에 따라 역외의 힘인 미국을 이용하려 했다. 미국과 중국의 데탕트는 유라시아의 지정학적 질서에 안정성을 부여했다. 12. 중국, 소련을 막다 쇼맨십 뒤에 숨은 덩샤오핑의 속내 : 덩샤오핑은 부총리 타이틀을 달고 미국 등 여러 나라를 순방했다. 덩샤오핑의 쇼맨십은 개혁개방 의지와 맞물려 서방 언론들의 강력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캄보디아를 둘러싼 중국과 소련의 힘겨루기 : 베트남전쟁 승리 후 소련은 인도차이나반도 전역을 영향권에 넣으려 했다. 인도차이나반도를 내주면 중국은 서쪽 바닷길도 소련의 통제를 받아야 하므로, 소련의 확장을 경고하기 위해 미국을 설득해 베트남을 침공하도록했다. 이에 대한 지지를 얻기 위해 해외 순방을 추진한 것이었다. 결국 소련의 해양진출을 저지한 중국 : 소련은 미국과 손잡은 중국과의 전면전을 각오하지 않는 한 동남아시아 전역과 그 바다를 장악하려는 꿈을 접어야 했다. 중국을 우회해야만 남쪽 바다로 진출할 수 있게 된 소련은 인도양에 진출하려는 계획을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결국 몰락했다. 말라카 해협 일대가 중국에도 얼마나 중요한지는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과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13. 1989년 천안문 사태, 중국이 친 사고를 미국이 처리하다 중국에 ‘포용정책’으로 다가간 미국 : 미국은 고립주의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끌어들임으로써 미국식 국제질서를 유지해나갈 수 있었다. 점점 소외되고 약해지는 소련 : 소련은 미국과 경쟁하며 점차 쇠약해졌고, 국내 정치에서도 리더십 세대교체에 실패했다. 고르바초프가 등장해 소련을 개혁하려고 했을 때는 미국의 도움이 필요했다. 결국 베를린 장벽 붕괴와 독일 통일이라는 정치적 승리를 미국에 안겨주어야 했다. 미국을 등 돌리게 한 중국의 천안문 사태 : 베를린 장벽 붕괴 전 천안문 사태가 벌어졌다. 대학생과 시위대는 서구적 자유와 정치 시스템을 요구하며 천안문 광장을 점유했고, 중국 지도부는 이를 무력으로 진압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친중적이었던 아버지 부시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여론이 돌아서도록 했다. 부시, 중국을 얻고 두 번째 대통령직은 잃다 : 도덕성을 중시하는 보수층은 현실주의 대통령의 중국 감싸기를 곱게 보지 않았고, 이로 인해 부시대통령은 무명에 가까웠던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패했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도 WHO 등으로 중국을 품을 수밖에 없었고, NAFTA도 그의 서명으로 발효되었다. 천안문 사태와 반대로 닮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연구소 기원설 : 강대국이 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은 지정학적 질서에 영향을 미칠 세력균형이다. 민주주의, 인권 같은 가치는 늘 순위에서 밀린다. 천안문 사태 당시는 미국이 중국과 협력을 절실히 필요로 했으나 오늘날에는 그렇지 않다. 미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보고서는, 우한 실험실에서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중국을 봉쇄하려 한다면 이것이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14. 중국과의 결별, 이익이 바뀌면 생각이 바뀐다 중국 MFN에 대한 미국 정부와 기업의 입장 : 중국은 개혁개방 초기 산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려면 미국 시장에 의지해야 했다. 천안문 사태 이후 MFN 갱신 문제로 부시 행정부는 의회와 충돌했으나, 미국 산업계의 집요한 로비 덕에 클린턴 행정부 아래서도 MFN은 갱신되었다. 중국은 미국의 대중국 정책에서 인권 문제와 경제문제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규제는 피하고 혜택만 누리겠다! : 그러나 중국시장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기대는 금이 가기 시작했다. 중국은 WTO에 가입하고, G2의 지위에 올랐음에도 자유무역 규범을 지키려 하지 않는다. 중국시장이 급성장할 때는 중국의 차별과 지식재산권 침탈 등 ‘중국 위험’에 대한 불만을 억누를 수 있었다. 그러나 중국시장 확장이 주춤한 데다 중국 기업들이 하이테크로 올라가려 하자, 미국 기업들은 중국을 위협으로 느끼기 시작했고, 미-중 결별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 중국의 시대가 온다? : 중국은 2008년 미국 월가 위기에서 시장을 부양하면서 자신들이 사실상 세계를 지탱하고 있다고 인식하기 시작했다. 중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을 설립하자, 일본을 제외한 주요 우방이 가입하는 등, 아시아 동맹은 미국보다 중국의 눈치를 더 많이 보기 시작했다. 중국은 미국 이상주의자들의 전망과는 달리, 부유해질수록 대외적으로는 공격적인 태도를, 대내적으로는 집단주의 색채를 강화하고 있다.
15. 중국이 과연 베스트팔렌 조약 안에 머무를까? 필요할 때만 오려 쓰는 중국의 베스트팔렌 조약 : 국제기구의 판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중국은, 항해의 자유를 중시하는 미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중국은 스스로 베스트팔렌 조약에 얽매이지 않으려 하면서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는 베스트팔렌 조약을 언급하며 국제관계에서 주권과 평등의 원칙을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 동남아시아 국가들 대부분은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로의 리밸런싱’ 전략을 환영했는데, 해당 지역에서 미국의 군사력이 중국과 균형을 맞출 때에만 자유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통령에게 즉흥적으로 허락한 황제 알현 : 1972년 닉슨 대통령이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 닉슨 대통령과 마오쩌둥의 만남은 일방적으로 미국 측에 통보되었는데, 마치 과거 황제 알현 장면이 연출되었다. 중국의 전통적 외교관은 베스트팔렌 조약 정신과는 거리가 멀다. 중국은 주변 국가들과 위계적인 관계를 맺어왔고, 19세기 중반 서양 열강의 침입에 시달리고 나서야 외무부를 설치했다. 16. 트럼프 현상의 대두, 불만의 계절 트럼프의 당선이 상징하는 것들 : 여타 대통령들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우선주의를 내걸었다. 그는 중국, 독일, 일본, 한국 등이 자신들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는데, 그의 주장은 주류 언론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특히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 러스트벨트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표를 빼냈다. 거대한 제조업시장을 내준 미국 : 미국은 제조업을 내주고 금융, IT 산업으로 이동했다. 안정된 제조업 일자리가 축소되면서 중산층 이하의 수입은 정체되었다.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미국 제조업의 퇴조는 블루컬러 남성에게 충격을 가했으며, 전통적인 남녀관계의 경제적 기반을 허물어 가정해체를 증폭시켰다고 보았다.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인식이 트럼프를 당선시켰다! : 트럼프 후보는 미국의 엘리트들이 과거의 적국 독일, 일본과 현재의 적국 중국을 부강하게 만들면서 정작 자국민은 소외시켰다는 불만을 의식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 J.D 밴스, 힐빌리의 노래 : J.D.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가 대변해온 ‘소외된 미국 중산층’의 전형으로, 미국 제조업과 광산업 쇠퇴 이후 무너진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경험을 담아낸 책 <힐빌리의 노래>는 쇠락한 지역사회의 현실을 미국 전역에 알렸다. 미국의 ‘잊혀진 계층’은 경제적 쇠퇴와 사회적 소외 속에서 분노를 느끼며,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리더를 원했는데, 트럼프와 밴스는 이들의 희망과 분노를 정치적 동력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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