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

D-29
석후의 가슴팍에 달라붙어 큰 소리로 노래하는 방해꾼은 매미였다. 무악에 펼쳐진 참혹한 재난을 모르는지, 매미는 천연덕스럽게 석후의 옷깃을 붙들고 힘찬 소리로 울었다. 석후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그는 재빠르게 옷을 털어 매미를 떨쳐 냈으나, 매미는 멀리 달아나지 않고 석후의 곁에 머무르며 노래를 이어 갔다. 손님의 심기를 거스르기에 충분한 소음이었다.
당신의 잘린, 손 p113, 배예람.클레이븐 지음
동굴 깊은 곳, 손님은 몸을 웅크린 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쌕쌕거리는 숨소리와 일정하게 오르내리는 손등을 통해 그의 상태를 짐작할 수 있었다. 위대한 신도 잠이 필요하다니. 희령은 남모르게 속으로 그를 비웃었다.
당신의 잘린, 손 p118, 배예람.클레이븐 지음
틈 밖으로 삐죽 튀어나온 희수의 손을 잡아 보았다. 20년 전에 성장을 멈추어 버린 희수의 손은 성인이 된 희령의 손에 비하면 턱없이 작았으나, 손바닥을 충만하게 채우는 감각만은 여전했다. 작은 손가락 구석구석에 새겨진, 가엾은 것들을 사랑하는 마음. 희수의 손을 잡는 순간 희령은 서럽게 통곡했다. 예고도 없이 갑자기 터잔 울음에 스스로도 당황스러웠지만 울음을 멈추지는 못했다. 20년 만의 진짜 울음이었다.
당신의 잘린, 손 p119~120, 배예람.클레이븐 지음
널 놓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제야 희수가 희령을 뒤돌아봤다. 천성이 부드럽고 모질지 못해 여덟 살 주제에 남을 배려할 줄 알았던, 소심하고 우유부단했지만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는 위인은 절대로 되지 못했던, 못나고 심술궃은 것들을 유독 사랑했던 희수. 사랑받지 못하는 것들을 가엾게 여겼던 동생. 마침내 얼굴을 보인 희수가 희령을 향해 빙그레 웃었다. 희령은 남은 한쪽 팔로 희수를 껴안았다. 작지만 큰 손이 희손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지긋지긋한 20년을 버티고 견딘 끝에 희령은 마침내 희수를 마주했다. 희수의 죽음과 함께 잃어버린 자신을 되찾아, 희령은 다시 희령이 되었다.
당신의 잘린, 손 p127, 배예람.클레이븐 지음
드디어 내일 라이브 채팅 디데이네요! 👏👏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내일 라이브 채팅 꼭 참여할게요. 기대하고 있어요 !!
라이브 채팅을 까먹지 않게~ 알림을 해놓겠습니다 껄껄껄
안녕하세요! 이제 곧 라이브 채팅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당신의 잘린, 손>에 대해 같이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실 분들, 부담 없이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 가져요!
네 기다리고 있습니당!!!
시간이 되었는데, 작가님들 혹시 오셨을까요??
반갑습니다 물고기먹이님!
네. 대기중입니다.
안녕하세요~ <무악의 손님>을 쓴 배예람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아아아ㅏㅇ
안녕하세요, [바다 위를 떠다니는 손]을 쓴 클레이븐 입니다. 반갑습니다.
작가님 반갑습니다~! 처음 인사 드리네요. ㅎㅎ
반갑습니다~
반가워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우와 두 분 작가님 반갑습니다! <당신의 잘린, 손>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출간 직후 2쇄까지 찍었어요! 사적으로는 이미 축하를 드렸지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격한 축하를 전합니다!
와아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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