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마잡담

D-29
다시 마광수 장편소설로 왔다. 여기서 마광수는 또 무슨 말을 할지 들어보자. 일찍 죽은 게 가장 아깝다.
교회에 열성인 사람은 안 그런 사람을 우습게 여긴다. 아마 인간으로 취급하지도 않을 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마치 신인 것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자기만 다 깨달은 것이다.
책에 깊이 빠지니 더러운 인간사 잡다한 것에 얽매이지 않아 그건 하나만으로도 책은 좋은 것이다.
피로회복제가 확실히 좋다. 감기도 낫는 것 같다.
전엔 안 그랬는데 요즘엔 오후에 피곤하면 당 떨어졌다고 말한다.
조선족은 중국에서 소수민족으로 커서 그런지 자기 주체성이나 주인의식이 부족한 것 같다. 이런 건 상처 때문에 안 가르쳐 준다.
평소에 종교와 사이가 안 좋으면 그냥 수사에 필요해서 하는 것인데도 종교 탄압이라고 하는 것이다.
전엔 갈치가 고등어처럼 흔한 생선이었는데 지금은 안 그렇다.
마광수는 예쁘면 모든 여자를 다 용서한다.
예쁘고 섹시한 여자들이 많이 마광수 집을 찾아온다.
남자들은 곧잘 나이를 먹으면 뭔가 재미 있는 게 없어, 하고 말한다. 그러나 여자들은 안 그런다. 자신의 불행을 남에게 밝히고 싶지 않은 것이다. 확실히 여자들이 남에게 자기의 안 좋은 면을 밝히기를 더 꺼려하는 것 같다.
마광수 말대로 다 읽어보지도 않는다. 겉으로 딱 봐서 고생해 보이면 통과인 것이다.
예술가들은 대가 센 여자와 잘살지 못한다. 이혼하거나 돌거하고 산다.
자기 맘에 들고 자기 이상형에 가까운 여배우가 나와야 그 영화도 그 드라마도 본다.
나는 김치 등 누가 보내준 반찬이 냉장고에 쌓이는 게 싫다. 그래 가능하면 아예 냉장고가 텅텅 빈 게 좋다.
관심 있어야 소중히 여긴다 뭐든 자신이 관심을 갖고 그것에 대해 깊이 연구하면 그것을 아끼게 되어 있다. 한 화가에게 그림에 대해 혹평하면 그걸 자신이 진정으로 아끼기 때문에 “그림에 대해 좆도 모르는 새끼가 내 작품에 대해 뭐를 안다고 함부로 주둥이를 놀려!” 이렇게 심하게 욕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렇게 말한 사람에게 칼이라도 들고 당장 죽일 것처럼 덤벼들 것이다. 모름지기 예술가란 인간들은 입보다는 행동이 앞서는 법이니까. 아끼면 아낄수록 그 반응도 더 센 법이다. 뭔가 뜻을 갖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별로 운동도 안 하며 피둥피둥 살찐 사람이 “야, 운동에 미쳐 뭐 하는 거냐? 운동도 자기 건강을 위해 하는 거지, 그렇게까지 몸을 축내가며 할 일이냐?” 틀린 말은 아니더라도, 그 둘은 그 후부터 다시는 안 보는 사이로 전락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누구나가 다 자신이 아끼고 관심 가지는 것에 의미를 주고 그것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품는 법이다. 그것에 대해 공부도 많이 해 알기도 많이 알 것이다. 인생에 대해서도 그렇다. 평생 사람과 인생, 세상에 대한 글을 쓰는 작가는 그가 비록 결론으로 허무주의자가 되고 염세주의자가 되었어도-인생에 대해 대단히 시니컬해도-전혀 삶에 대해 깊이 연구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은 사람보단 아낄 것이다. 작가가 결국 허무주의자라도 전혀 인생에 대해 생각하지 않은 사람보단 더 인생을 잘 살려고 애쓸 것이다. 왜냐면 뭐든 인간은 자신의 관심에 비례해 그걸 아끼기 때문이니까.
현실에서 받는 고통을 잊기 위해 종교를 만들어 위안을 얻기 위한 것이 예전부터의 사람들의 생각이다.
현실과 지금의 지구가 너무 힘드니까 미래와 극락을 만들어서 그 후엔 그곳에서 편히 쉬려는 사람들의 마음이 종교를 만든 것이다. 다 마음의 작용이다.
마광수는 필화사건으로 감옥에 가고 사람들이 배신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이혼도 하고 그래 그런 힘든 것이 글의 바탕이 되어 많은 글을 쏟아냈다. 힘듦이 이런 글을 쏟아내는 원천이 된 것이다.
마광수는 여자를 향한 마음이 지칠 줄을 모른다.
전의 아파트 단지가 더 낫다. 아파트들이 멀찍이 떨어져 있고 주변에 공터와 공원이 많아 더 여유롭다. 지금은 너무 콘크리트만 있어 숨이 막힐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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