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광수는 현실에서 구박만 받으니까 자기 글을 통해 천상계나 외계에 초대되어 푸짐한 대접을 받고 자기 뜻을 그들이 설파하며 칭송하는 글을 쓴다.
광마잡담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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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가 맞는지 안 맞는지 따지지 말고 일단은 마구 글을 쓰고 나중에 다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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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는 순진한 걸 좋아한다. 그리고 인간 본래 모습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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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책 읽으며 에어컨 틀어놓고 있으면 오히려 춥다. 이보다 더 축복인 휴가는 없다. 비행기 타고 외국 가면 그건 기후 위기 주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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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는 사치스럽다는 말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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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녀 여자들은 대개 길고 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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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는 절대복종을 잘 쓰는데 이처럼 작가는 자신이 잘 쓰는 용어가 있다. 아마 그의 글의 주제와 관련된 용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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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때문에 열 받으니까 책이 잘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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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낼 때, 에필로그나 작가의 말은 새로 쓸 게 아니라 자신이 이미 써놓은 것들 중에 고르는 게 나을 것 같다. 그런데도 굳이 다시 쓰고 싶으면 말리지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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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안 되는 건 가상에서
작품을 쓸 때 현실을 기록하면서, 현실에서 안 되거나
그래도 하고 싶은 건 이상(理想)인 가상에서 쓰면 된다.
이게 잘 어우러진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인간은 현실에서 생각한 대로 다 이루지 못한다.
그대로 살면 현실에 얽매여 보다 행복하지 못하다.
카타르시스가 안 되기 때문이다.
왜냐면 현실은 인간이 어떻게 해도
만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실의 나열은 그냥 ‘현상의 재현’에
불과한 것이지, ‘본질의 표현’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실의 불만을 자기만의 가상(假想)을 만들어
거기서 해소하는 것이다.
현실의 울화도 거기서 털어버릴 수 있고,
그 시공간(時空間)에서 자기의 이상향을 맘껏
펼쳐볼 수도 있다.
탈현실적 상상의 과정에서, 현실의 삶이
부과하는 고통을 극복할 수 있다.
누군 현실적이지 않아 뜬구름 잡는 일이라고 하지만
인간은 이미 그리고 지금도 이런 가상 공간을 구축해 왔다.
믿을 수 없는 신화가 그렇고 현실에서 안 되는 것을
실현하려는 종교의 내세(來世)가 그렇다.
이런 건 다 인간이 사는 현실 세계는 아니다.
문학은 단지 현실을 복사하는 재현에 그치는 게 아니라
상상력이 동원된 표현이어야 한다고 본다.
현실을 뛰어넘는 또 다른 꿈의 세계를 구현해야 한다.
육체는 땅에 붙잡혀 있어도 그 영혼만은 맘껏 훨훨
날아다녀야 하지 않겠나.
그래야만 문학의 본령(本領)인 인간의 본질과
근원적 진실에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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