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클래식 2025] 8월, 순수의 시대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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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모임이 정식으로 시작도 하기 전, 이미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눠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마음이 한껏 뿌듯한 클럽지기 인사 올립니다. 8월의 그믐클래식 책은 <순수의 시대>입니다. 8월 챌린지, 지금 힘차게 시작합니다! 챌린지는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 진도에 맞춰 책 읽기: 클럽지기가 제시하는 진도에 맞춰 책을 읽습니다. - 질문에 답글 달기: 클럽지기가 던지는 질문에 답글로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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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정표] 8월 1일(금)~ 제1부 10장까지 (7일간) 8월 8일(금)~ 제1부 18장까지 (7일간) 8월 15일(금)~ 제2부 27장까지 (7일간) 8월 22일(금)~ 제2부 34장까지 (7일간) 8월 29일(금) 모임 마지막 날 『순수의 시대』는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1부와 2부의 분량이 비슷합니다. 각자의 독서 속도와 계획에 맞춰 자유롭게 읽어주시면 됩니다. 이번 달에도 함께 걸으며 완독을 목표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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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수의 시대> 1부 10장까지 ■■■■ ●함께 읽기 기간: 8월 1일(금) ~ 8월 7일(목) 지난 7월, 우리는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함께 읽으며 자본주의의 근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16세기 종교개혁이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 미친 영향을 탐구하며,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시스템의 기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귀한 시간이었죠. 이제 8월, 우리는 베버의 철학에서 잠시 벗어나 이디스 워턴의 고전 『순수의 시대』로 시선을 옮겨봅니다. 『순수의 시대』는 19세기 말 뉴욕 상류 사회를 배경으로 사랑과 욕망, 그리고 사회적 관습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를 그려낸 작품입니다. 주인공 뉴랜드 아처가 약혼녀 메이 웰랜드와 파격적인 매력의 엘렌 올렌스카 백작부인 사이에서 겪는 혼란은 '순수'라는 이름 아래 위선과 억압을 강요하는 시대의 모순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번 달에는 단순히 주인공들의 삼각관계를 따라가는 것을 넘어, 당시 사회가 규정한 '순수'가 진정한 사랑과 개인의 자유를 어떻게 억압했는지 함께 깊이 탐구해 보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번역본 중 편안한 것을 골라 읽으시고, 8월 한 달간 『순수의 시대』가 던지는 질문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눌 시간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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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 어떤 점이 인상 깊으셨나요?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들려 주세요. 책 내용과 상관은 없지만 연관되어 떠오른 다른 생각들도 좋습니다.
저는 이 책으로 뉴욕시가 지금의 뉴욕시가 되기 전의 모습을 보게되어서 아주 새로왔어요. 많은 책이나 영화들이 뉴욕시의 화려한 모습을 말해왔기때문에 뉴욕은 마치 처음부터 그랬던 것 같은데 바로 이 책에서 유럽의 전통이 가지는 무게에 한없는 열등감을 가진 미국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게 되었거든요. 처음 시작하는 장면이 온갖 상류층들이 모이는 오페라 하우스 장면인 것도 바로 그런 점에서 뉴욕의 열등감을 묘사하기에 더없이 좋은 설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엘렌이 유럽의 어느 귀족과 결혼을 했다가 돌아왔고, 그것과 대조되게 순진무구한 모습으로 묘사되는 메이의 모습이 단적으로 유럽과 신대륙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아쳐는 유럽에 대한 동경과 열등감과 신대륙에서 새로 시작하는 자긍심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미국의 새로운 지배층을 나타내겠고요. 그런데 아쳐의 성이 Newland이고 메이의 성이 Welland이니 작가가 뻔히 힌트를 준 걸 수도 있겠네요. 이런 시각에서 보면 영화판 순수의 시대에서는 단순히 세 남녀의 삼각관계에만 초점을 맞춰서 아쉬웠었어요.
이런 이야기 재밌습니다. 당시 러시아도 유럽에 열등감이 심했다고 들었어요. 러시아 귀족들 중에 유럽에서만 살다 돌아와 정작 러시아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그랬던 유럽이 요즘은 영 기를 못 펴고 있네요.
뉴랜드, 웰랜드 성이 그런 의미가 있었군요 :)
늘 헷갈리는데, Archer가 성이고, Newland가 이름이네요. Newland라는 이름은 참....특이한데, 작가가 의도한 바가 있겠지요? 그리고 더 찾아보니 Edith Wharton이 Henry James의 작품, The Portrait of a Lady의 주인공인 Isabel Archer를 오마쥬해서 만든 이름이 Newland Archer라고 하네요... '여인의 초상'도 아직 읽지 못한 작품인데 다시 시작해봐야겠단 생각이 드는군요.
흥미롭게 읽고 있는 1장입니다 너무도 가부장적이고 가식적인 아쳐와 주변인의 모습들이 신기하면서도 답답합니다 정말 스텐실처럼 찍어내듯 같은 모습을 추구하는 이들 사이에서 엘렌의 모습이 남다르게 보였을거 같습니다 우리나라를 '헬조선'이라고 일컽기도 하는데 19세기 뉴욕 사교계에 적응하기도 만만치 않았을거 같네요 그런데 이들이 단체로 가식과 격식에 몰두하는 이유는 무엇때문인지 사회심리학적으로 궁금합니다^^
별 것도 아닌 것에 시시콜콜 집착하는 것을 읽으며 조선 시대 이야긴 줄 알았네요. ㅎㅎ 이들이 이러는 것은 먹고 살만해서일까요? 이 책의 주인공들도 귀족 출신이고 조선 시대에서도 상복을 며칠 입네 하는 문제로 싸웠던 것도 본질과 상관없이 외적인 규칙이나 규례에 대한 집착이니까요.
저도 조선시대 '양반전'이나 대표님이 언급하신 '예송논쟁'이 생각났어요~ 그리고 이렇게 사소해 보이는 것들에 심히 집착하고 깊은 의미를 부여하는 남주 아처가 전혀 멋있어보이지 않는건 저만의 느낌일까요?? 그리고 교육 받은대로 규격에 맞는 답변만하는 약혼녀 메이도 좀 챗GPT같아 보이구요 뒷부분에서는 남주 아치가 좀 멋있어지려나?? 그린데 남주 아처와 약혼녀 메이의 사촌언니 엘렌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네요~~^^;; 이러다 보봐리부인으로 넘어가는건 아니겠죠??^^
요즘도 온라인에서 쉽게 화제가 되는 이야깃거리들을 보면 똑같지 않나요? 깻잎논쟁, 에스컬레이터에서 오른쪽, 왼쪽 서기 논쟁, 남녀가 사귈때 성평등을 따지는 데이트 규율 등등...온라인이 활성화되면서 사소한 것에도 의미를 두고 문제삼곤하는 경향이 심해지면서 어쩌면 예전에는 입밖에 내뱉아지지 않으면 신경쓰지 않을 것들을 미리 마음속으로 검열하는 자기검열이 심해진 것 같아요. 그래서 갈수록 더 사람들이 예민해지고, 소극적이 되고, 오지랍이 되지 않으려고 남 시선 더 의식하는 것 같고요.
그러게요.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죽자고 달려드는 사람들... 저는 온라인을 통해 초대 받은 결혼식에 밝은 색 의상을 입고 가는 여성은 중범죄자가 된다는 것을 알았네요.
4장 처음에 약혼방문 이야기가 나오는데 흥미롭네요. ^^
Edith Wharton 집을 방문할 수 있는 거 아시나요? 이것 저것 찾다가 저 웹사이트를 가게 되었는데, 순수의 시대에 대한 정보가 좀 올라와있습니다. 거기 가면 진짜 집 구경 할 수 있는 투어 안내도 있어요. 아무튼..... 순수의 시대의 첫장면이 이토록 인상적인 이유가 있었어요. 작가가 그만큼 공을 들여서 쓴 첫 장면이었다고 합니다. 구도의 파우스트를 부른 가수가 '닐슨'이라는 이름의 스웨덴 여가수 인 것도 실제 공연날짜와 일치하도록 하려고 애썼을 정도로요. 그러면 하필 공연되는 오페라가 '파우스트'였던 것도 우연은 아니겠지요. 파우스트의 여주인공이 마가리트고 그가 바로 파우스트의 유혹에 빠져서 죄를 짓게 되고 마는 순수했던 아가씨지요. 처음에 순수의 시대를 읽고 괴테의 '파우스트'를 꼭 완독해야지 했는데, 아직도 1부 3분의 2정도 밖에 못읽고 내버려뒀네요. 순수의 시대 외에도 파우스트를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책이 더 있었는데, 참 어렵습니다... 아무튼, 벌써 책 시작에, 헨리 제임스의 '여인의 초상'의 주인공 이름을 오마쥬한 남자 주인공 이름에, 괴테의 파우스트에다가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인용 등 알면알수록 더 많은 것이 보이도록 촘촘하게 짜놓은 책 즐기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첫주라 가벼운 감상으로 시작해봅니다. 기분 탓인지 지난 달에 비해 게시판이 활기가 넘쳐 보이네요^^ 프로테스탄트 머시기도 참 좋은 책이었지만 몽글몽글한 분위기의 소설을 읽으니 마음이 참 편안하네요. 수월하게 완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프로테스탄트 머시기 ㅋㅋㅋ 논픽션과 픽션의 차이가 참 크네요. 게다가 삼각관계라니!!
단어를 좀 편하게 썼는데 다시 보니 막스 베버한테 좀 미안하네요 ㅎㅎ 지금 올렌스카 부인과 아처가 (아마도 처음으로) 대화하는 장면이 나오는 8장을 읽고 있는데, 아휴 아찔하네요. 순수의시대도 제목만 알았지, 사전 정보 없이 읽으니 더 재밌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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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고트 노부인은 마치 사람들과 유행이 북쪽으로 흘러와 자신의 외딴집 문간에 이르는 장면을 느긋하게 지켭듯 언제나 1층 거실 창가에 앉아 있었다. 부인은 자신감만큼이나 인내심도 강해서 굳이 그런 흐름을 붙잡으려 안달하지 않았다. 어차피 어지않아 울타리며 채석장, 단층 술집, 손본 지 오래된 정원의 목조 온실, 염소들이 올라서서 물끄러미 주변을 둘러보던 바위들도 자신의 집만큼 웅장한 저택들이 들어서면서 자리를 내주게 될 터였다. (부인의 냉철한 판단으로 미루어 보건대) 어쩌면 자신의 집보다 더 웅장한 저택들이 들어설지도 모를 일이었다. 구식 마차가 덜컹거리면서 지나가는 울퉁불퉁한 자갈길도 파리에 가면 있다는 매끈한 아스팔트로 바뀌게 될 거라고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지음, 김영옥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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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출판사의 '어떤' 시리즈
[도서 증정] 응원이 필요한 분들 모이세요. <어떤, 응원>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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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기후위기 얘기 좀 해요![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1. <화석 자본>무룡,한여름의 책읽기ㅡ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8월 7일(목) 오후 7시 30분 / 저자 배예람X클레이븐 동시 참여 라이브 채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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