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그런 느낌도 나네요 :)
[그믐클래식 2025] 8월, 순수의 시대
D-29

반달

반달
스웨덴 성악가가 독일러로 된 프랑스 오페라를 영어권에서 공연할 경우, 관객들이 이해를 돕기 위해 이탈리아어로 노래하는 것이 음악계의 불문율이었다.
『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지음, 김영옥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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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중역에 중역이로군요 :)

장맥주
이탈리아 피자가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 피자가 된 뒤 한국에 와서 불닭 토핑과 결합한...

반달
음식으로 예시를 드니 이해가 팍팍 됩니다 :)

김새섬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어가 아닌 이탈리어로 노래를!! 진정 글로벌했군요.

CTL
저도 읽기 시작했습니다. 올려주신 인용문들을 보면 '김영옥' 번역이 많군요. 교보 SAM 무제한 구독으로 가능한 이북 버전 중에는 제게는 문예출판사 버전 '이미선' 번역이 각주도 많이 있고, 번역도 편해서 이걸로 읽으려고요. 문예출판사 버전은 각주가 충실해서 참 마음에 드네요. 이디스 워튼의 글의 묘미는 디테일의 묘사에 있는데, 그 당시 뉴욕 상류사회의 생활상을 잘 알기 어려운 저로써는 지나치기 쉬운 세세한 디테일에 달려있는 각주를 읽으면서 숨겨진 의미를 알게 되거든요. 특히, 시작하는 오페라 장면에 담겨있는 무수히 세세한 디테일들을 마주하며 저에게는 너무나 매력적인 이디스 워튼의 시선에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가요.

순수의 시대미국의 대표 여성작가 이디스 워튼에게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작품. 번번이 사랑을 놓치는 아처의 우유부단함과 그에 대비되는 아내 메이의 결단력과 과감함, 시대의 제약에 굴복 하려 하지 않으면서도 아처와의 사랑은 가슴속에 묻는 엘런의 수용과 포기 등 엇갈린 세 남녀의 사랑과 애증 관계를 세심하게 그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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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저는 문학동네 손영미님 번역으로 읽고 있었는데 문장 수집으로 글을 올릴 때 김영옥님 책으로 올렸네요. 이렇게 번역본이 많은 줄 몰랐습니다. 여러 출판사의 세계문학전집에 다 포함되었나 봐요.

그믐클럽지기
그믐클래식의 ebook은 교보 sam 에 있는 책읽는수요일 출판사 버전으로 골랐습니다만 이외에 다른 출판사의 어떤 버전을 읽으셔도 상관 없습니다.
종이책의 경우는 더더욱 출판사 상관없이 각자의 취향에 맞는 버전으로 고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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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클럽지기
@모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모임이 정식으로 시작도 하기 전, 이미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눠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마음이 한껏 뿌듯한 클럽지기 인사 올립니다.
8월의 그믐클래식 책은 <순수의 시대>입니다. 8월 챌린지, 지금 힘차게 시작합니다!
챌린지는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 진도에 맞춰 책 읽기: 클럽지기가 제시하는 진도에 맞춰 책을 읽습니다.
- 질문에 답글 달기: 클럽지기가 던지는 질문에 답글로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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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클럽지기
[독서 일정표]
8월 1일(금)~ 제1부 10장까지 (7일간)
8월 8일(금)~ 제1부 18장까지 (7일간)
8월 15일(금)~ 제2부 27장까지 (7일간)
8월 22일(금)~ 제2부 34장까지 (7일간)
8월 29일(금) 모임 마지막 날
『순수의 시대』는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1부와 2부의 분량이 비슷합니다. 각자의 독서 속도와 계획에 맞춰 자유롭게 읽어주시면 됩니다.
이번 달에도 함께 걸으며 완독을 목표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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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클럽지기
■■■■ <순수의 시대> 1부 10장까지 ■■■■
●함께 읽기 기간: 8월 1일(금) ~ 8월 7일(목)
지난 7월, 우리는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함께 읽으며 자본주의의 근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16세기 종교개혁이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 미친 영향을 탐구하며,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시스템의 기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귀한 시간이었죠.
이제 8월, 우리는 베버의 철학에서 잠시 벗어나 이디스 워턴의 고전 『순수의 시대』로 시선을 옮겨봅니다.
『순수의 시대』는 19세기 말 뉴욕 상류 사회를 배경으로 사랑과 욕망, 그리고 사회적 관습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를 그려낸 작품입니다. 주인공 뉴랜드 아처가 약혼녀 메이 웰랜드와 파격적인 매력의 엘렌 올렌스카 백작부인 사이에서 겪는 혼란은 '순수'라는 이름 아래 위선과 억압을 강요하는 시대의 모순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번 달에는 단순히 주인공들의 삼각관계를 따라가는 것을 넘어, 당시 사회가 규정한 '순수'가 진정한 사랑과 개인의 자유를 어떻게 억압했는지 함께 깊이 탐구해 보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번역본 중 편안한 것을 골라 읽으시고, 8월 한 달간 『순수의 시대』가 던지는 질문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눌 시간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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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클럽지기
A-1. 어떤 점이 인상 깊으셨나요?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들려 주세요. 책 내용과 상관은 없지만 연관되어 떠오른 다른 생각들도 좋습니다.

CTL
저는 이 책으로 뉴욕시가 지금의 뉴욕시가 되기 전의 모습을 보게되어서 아주 새로왔어요. 많은 책이나 영화들이 뉴욕시의 화려한 모습을 말해왔기때문에 뉴욕은 마치 처음부터 그랬던 것 같은데 바로 이 책에서 유럽의 전통이 가지는 무게에 한없는 열등감을 가진 미국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게 되었거든요.
처음 시작하는 장면이 온갖 상류층들이 모이는 오페라 하우스 장면인 것도 바로 그런 점에서 뉴욕의 열등감을 묘사하기에 더없이 좋은 설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엘렌이 유럽의 어느 귀족과 결혼을 했다가 돌아왔고, 그것과 대조되게 순진무구한 모습으로 묘사되는 메이의 모습이 단적으로 유럽과 신대륙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아쳐는 유럽에 대한 동경과 열등감과 신대륙에서 새로 시작하는 자긍심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미국의 새로운 지배층을 나타내겠고요. 그런데 아쳐의 성이 Newland이고 메이의 성이 Welland이니 작가가 뻔히 힌트를 준 걸 수도 있겠네요.
이런 시각에서 보면 영화판 순수의 시대에서는 단순히 세 남녀의 삼각관계에만 초점을 맞춰서 아쉬웠었어요.

김새섬
이런 이야 기 재밌습니다. 당시 러시아도 유럽에 열등감이 심했다고 들었어요. 러시아 귀족들 중에 유럽에서만 살다 돌아와 정작 러시아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그랬던 유럽이 요즘은 영 기를 못 펴고 있네요.

반달
뉴랜드, 웰랜드 성이 그런 의미가 있었군요 :)

CTL
늘 헷갈리는데, Archer가 성이고, Newland가 이름이네요.
Newland라는 이름은 참....특이한데, 작가가 의도한 바가 있겠지요?
그리고 더 찾아보니 Edith Wharton이 Henry James의 작품, The Portrait of a Lady의 주인공인 Isabel Archer를 오마쥬해서 만든 이름이 Newland Archer라고 하네요... '여인의 초상'도 아직 읽지 못한 작품인데 다시 시작해봐야겠단 생각이 드는군요.

거북별85
흥미롭게 읽고 있는 1장입니다
너무도 가부장적이고 가식적인 아쳐와 주변인의 모습들이 신기하면서도 답답합니다
정말 스텐실처럼 찍어내듯 같은 모습을 추구하는 이들 사이에서 엘렌의 모습이 남다르게 보였을거 같습니다
우리나라를 '헬조선'이라고 일컽기도 하는데 19세기 뉴욕 사교계에 적응하기도 만만치 않았을거 같네요
그런데 이들이 단체로 가식과 격식에 몰두하는 이유는 무엇때문인지 사회심리학적으로 궁금합니다^^

김새섬
별 것도 아닌 것에 시시콜콜 집착하는 것을 읽으며 조선 시대 이야긴 줄 알았네요. ㅎㅎ 이들이 이러는 것은 먹고 살만해서일까요? 이 책의 주인공들도 귀족 출신이고 조선 시대에서도 상복을 며칠 입네 하는 문제로 싸웠던 것도 본질과 상관없이 외적인 규칙이나 규례에 대한 집착이니까요.

거북별85
저도 조선시대 '양반전'이나 대표님이 언급하신 '예송논쟁'이 생각났어요~
그리고 이렇게 사소해 보이는 것들에 심히 집착하고 깊은 의미를 부여하는 남주 아처가 전혀 멋있어보이지 않는건 저만의 느낌일까요??
그리고 교육 받은대로 규격에 맞는 답변만하는 약혼녀 메이도 좀 챗GPT같아 보이구요
뒷부분에서는 남주 아치가 좀 멋있어지려나??
그린데 남주 아처와 약혼녀 메이의 사촌언니 엘렌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네요~~^^;;
이러다 보봐리부인으로 넘어가는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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