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가 전만큼 눈부시지 않은 건 사실이었다. 붉은 뺨은 창백해지고, 야위었으며, 서른에 가까운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 보였다. 하지만, 전혀 극적인 데가 없는데도 그녀에게는 미인만이 갖는 어떤 신비로운 권위가 있었다. 당당하게 고개를 쳐든 모습과 눈의 움직임을 보면서 아처는 그녀가 고도로 훈련된 존재, 자신의 힘을 익히 알고 있는 여성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
『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지음, 손영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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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그러면서도 백작부인은 거기 모인 다른 여성들보다 더 자연스럽게 처신했고, (나중에 제이니한테 들은 바로는) 다들 그녀가 더 ‘멋지게’ 입고 오지 않아서 실망했다. 뉴욕 사람들이 가장 중시하는 게 ‘멋’이기 때문이다. 아처가 볼 때는 엘런이 어릴 때의 활기를 잃고, 동작이며 목소리, 어조가 무척이나 차분해서 그런 것 같았다. 뉴욕 사람들은 그런 과거를 가진 여성이라면 훨씬 더 요란할 거라고 생각했다. ”
『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지음, 손영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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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모임 8월 클래식에만 참여하겠다고 입금해 주신 분들께도 모두 핸드폰 문자 통해 sam 구독권을 포함한 메세지를 보내 드렸습니다. 혹시나 아직 문자 받지 못하신 분들 계시다면 contact@gmeum.com 이나 1대1 문의 통해 연락 주세요. 감사합니다!
반달
약혼을 발표한 직후의 시간은 비록 무도회장 안이라 하더라도 어딘가 엄숙하고 성스럽게 느껴졌다. 이렇게 순수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착한 사람과 함께 펼쳐나갈 새로운 삶이라니!
『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지음, 김영옥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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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작품 제목 '순수의 시대'의 복선인 듯 합니다
김새섬
N
제목이 정말 좋아요. '위선의 시대' 였으면 별로였을 것 같아요.
장맥주
“ 그날 참석자 중 젊은 여성은 올렌스카 백작부인뿐이었다. 그런데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긴 타조 털로 꾸민 노부인들의 매끈하고 통통한 얼굴이 묘하게도 그녀보다 더 미숙해 보였다. 아처는 엘런이 무슨 일을 겪었기에 그런 눈빛을 띠게 되었을지를 생각해보고는 흠칫했다. ”
『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지음, 손영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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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 오래전부터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뉴욕의 가문은 음식과 옷, 재물에 집중하는 밍고트 가, 맨슨 가와 여행과 원예, 문학에 몰두하고 저속한 향락을 경시하는 아처 가, 뉴랜드 가, 밴 더 루이든 가로 크게 나뉘어 있었다. ”
『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지음, 김영옥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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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여행, 원예, 문학에 몰두하는 후자 가문이 제 스타일이네요😁
가리봉탁구부
저는 음식 때문에 전자로 갑니다^^
반달
음식도 끌리긴 하죠😋
반달
“ 현실에서는 어느 누구도 진실을 말하거나 진실에 따라 행동하거나 심지어는 진실 따위는 생각조차 하지 않은 채 그저 임의로 정한 일련의 신호에 따라 교신하는 상형문자 같은 세상에 살고 있을 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