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클래식 2025] 8월, 순수의 시대

D-29
따라서 절충의 대가인 잭슨 씨는 아처 부인에게 초대받을 때면 여동생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다. “지난번 러벨 밍고트 집에서 과식한 뒤로 통풍이 가시질 않아. 아처 가에 가서 식사 조절을 좀 해야겠어.”
순수의 시대 1부 5장 중에서, 이디스 워튼 지음, 김영옥 옮김
“그럼 저랑 좀 더 같이 있어요.” 올렌스카 부인이 낮은 목소리로 말하며 깃털 달린 부채로 아처의 무릎을 톡 건드렸다. 아주 가볍게 스쳤을 뿐인데도 마치 그녀가 자신을 어루만진 듯 짜릿했다.
순수의 시대 1부 8장 중에서, 이디스 워튼 지음, 김영옥 옮김
저는 민음사 버전으로 읽습니다! 이번엔 꼭 완독을!
순수의 시대1921년 여성 최초로 퓰리처 상을 받은 작가 이디스 워튼의 대표작. 여성의 글쓰기가 별스러운 ‘도락’으로 치부되던 시절 워튼은 섬세한 필치와 뛰어난 균형 감각, 품위 있는 풍자로 “헨리 제임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미국 문단의 중심에 당당히 섰다.
온라인으로는 열린책들로 읽슴다!
순수의 시대1921년 여성 최초로 퓰리쳐상을 수상한 이디스 워튼의 대표작. 1920년,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세계에 대한 환멸 속에 쾌락을 추구하는 이른바 '재즈 시대' 열풍 속에서 작가는 차분하게 공동체의 가치와 그 안에 속한 개인의 성장을 성찰하는 <순수의 시대>를 발표하여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종이책과 전자책을 각각 다른 버전으로 읽고 계시군요. 신기합니다. 저는 아직 한번도 그래본 적이 없네요.
별 차이가 없다고 느낀 1덕입니다 ^^
전 표지가 핑크핑크 예뻐서 이책으로 읽고 있습니다^^ 저도 @조영주작가님처럼 완독의 의지를 다지며!!^^
순수의 시대 (페이퍼백)1921년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여성 문학계의 새로운 장을 연 이디스 워튼의 대표작이다. 여성 작가에 대한 편견을 말끔히 씻어낸 계기가 된 작품이라는 점, 더불어 1862년 뉴욕 상류 사회에서 태어나 관습과 의무에 따라 사교계의 일원이 되어 불행한 결혼 생활을 유지해야 했던 작가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가 바탕이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기도 하다.
화이팅임다 !!
마음속으로 (주로 금슬 좋은) 친구들의 결혼생활을 떠올려보니 앞으로 자기가 메이 웰런드와 같이 가꿔가고 싶은 열정적이고 다정한 동반자 관계와 아주 조금이라도 비슷한 경우는 단 한 집도 없었다. 그런 관계는 지금껏 메이가 절대 갖추지 못하도록 훈련받은 인생 경험, 융통성, 자유로운 판단력을 갖춘 여성과 결혼할 경우에만 가능했다.
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지음, 손영미 옮김
순수의 시대이디스 워턴의 대표작. 1870년대 초 미국 뉴욕의 상류층 세 남녀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제1차세계대전을 겪고 기술 발달과 더불어 급격한 진보를 이룬 사회과학 이론 등 당대 변화하는 사회상과 대비되는 특권층의 관습 및 허위와 모순, 위선을 냉철히 비판한 풍속소설이다.
그러니 아처 자신의 결혼생활 역시 주변의 다른 부부들과 마찬가지로 부인의 무지와 남편의 위선으로 유지되는 경제적, 사회적 이해관계의 무미건조한 결합에 지나지 않을 터였다. 그런 생각을 하니 불길한 예감으로 정신이 아찔했다.
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지음, 손영미 옮김
자신의 결혼도 주위의 여느 결혼과 다를 바 없이 한쪽의 무지와 다른 한쪽의 위선으로 지탱되는 물질적, 사회적 이해관계로 맺어진 지루한 결합일 뿐이리라는 불길한 예감에 몸이 떨려왔다.
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지음, 김영옥 옮김
그녀가 전만큼 눈부시지 않은 건 사실이었다. 붉은 뺨은 창백해지고, 야위었으며, 서른에 가까운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 보였다. 하지만, 전혀 극적인 데가 없는데도 그녀에게는 미인만이 갖는 어떤 신비로운 권위가 있었다. 당당하게 고개를 쳐든 모습과 눈의 움직임을 보면서 아처는 그녀가 고도로 훈련된 존재, 자신의 힘을 익히 알고 있는 여성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지음, 손영미 옮김
그러면서도 백작부인은 거기 모인 다른 여성들보다 더 자연스럽게 처신했고, (나중에 제이니한테 들은 바로는) 다들 그녀가 더 ‘멋지게’ 입고 오지 않아서 실망했다. 뉴욕 사람들이 가장 중시하는 게 ‘멋’이기 때문이다. 아처가 볼 때는 엘런이 어릴 때의 활기를 잃고, 동작이며 목소리, 어조가 무척이나 차분해서 그런 것 같았다. 뉴욕 사람들은 그런 과거를 가진 여성이라면 훨씬 더 요란할 거라고 생각했다.
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지음, 손영미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8월 클래식에만 참여하겠다고 입금해 주신 분들께도 모두 핸드폰 문자 통해 sam 구독권을 포함한 메세지를 보내 드렸습니다. 혹시나 아직 문자 받지 못하신 분들 계시다면 contact@gmeum.com 이나 1대1 문의 통해 연락 주세요. 감사합니다!
약혼을 발표한 직후의 시간은 비록 무도회장 안이라 하더라도 어딘가 엄숙하고 성스럽게 느껴졌다. 이렇게 순수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착한 사람과 함께 펼쳐나갈 새로운 삶이라니!
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지음, 김영옥 옮김
작품 제목 '순수의 시대'의 복선인 듯 합니다
제목이 정말 좋아요. '위선의 시대' 였으면 별로였을 것 같아요.
그날 참석자 중 젊은 여성은 올렌스카 백작부인뿐이었다. 그런데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긴 타조 털로 꾸민 노부인들의 매끈하고 통통한 얼굴이 묘하게도 그녀보다 더 미숙해 보였다. 아처는 엘런이 무슨 일을 겪었기에 그런 눈빛을 띠게 되었을지를 생각해보고는 흠칫했다.
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지음, 손영미 옮김
오래전부터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뉴욕의 가문은 음식과 옷, 재물에 집중하는 밍고트 가, 맨슨 가와 여행과 원예, 문학에 몰두하고 저속한 향락을 경시하는 아처 가, 뉴랜드 가, 밴 더 루이든 가로 크게 나뉘어 있었다.
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지음, 김영옥 옮김
여행, 원예, 문학에 몰두하는 후자 가문이 제 스타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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