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뇨, 내려서 걸을 수는 없어요. 가능한 한 빨리 할머니 댁에 가야 하니까. 그리고 당신은 내 옆에 앉아서 꿈이 아니라 현실을 같이 봐야 해요.”
“당신이 말하는 현실이라는 게 뭔지 모르겠어요. 나한테는 이것만이 진짜 현실인데.”
마차가 어두운 골목을 지나 5번 애비뉴의 강렬한 불빛 속으로 들어가는 동안 부인은 내내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당신은 내가 당신의 부인이 될 수 없으니 정부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그녀가 물었다. ”
『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지음, 손영미 옮김
문장모음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