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소망은 밤낮없이 그를 사로잡았다. 병든 사람이 오래전에 한번 맛보고 잊은 음식이나 술을 느닷없이 탐하는 것처럼 끈질기고도 정체를 알 수 없는 갈망이었다. 그 갈망 너머는 보이지 않았다. 그것이 어디로 이어질지도 생각하지 못했다. 마담 올렌스카에게 말을 한다든지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다든지 하는 어떤 소망도 의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그저 그녀가 걸어간 땅과 그걸 감싼 하늘과 바다의 모습을 담아 갈 수 있다면, 세상이 지금보다는 덜 공허해질 것 같다고 느꼈을 뿐이다.
순수의 시대 | 이디스 워튼 (지은이),고정아 (옮긴이)
| 부커스 |
이때도 이런 표현을 썼구나 놀랐슴다
[그믐클래식 2025] 8월, 순수의 시대
D-29
조영주
조영주
“ 두 사람은 밀려드는 대화 사이에 이따금 침묵의 간격을 두고 천천히, 명상하듯 점심을 먹었다. 마법이 풀리면서 두 사람 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말이라는 것이 긴 무언의 대화의 부속물에 지나지 않는 순간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아처는 자기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의식적으로 그런 게 아니라 그녀의 이야기를 한마디도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탁자에 몸을 기대고 깍지 낀 손에 턱을 얹은 채, 그들이 만나지 않은 1년 반 동안의 일들을 이야기했다.
순수의 시대 | 이디스 워튼 (지은이),고정아 (옮긴이)
| 부커스 |
”
『순수의 시대』 24장, 이디스 워튼 지음, 김영옥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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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 그들은 그렇게 오래도록 서 있었는지 모른다. 어쩌면 그 시간은 아주 짧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시간은 그녀의 침묵이 그에게 해야 할 모든 말을 전하고, 중요한 건 하나뿐이라는 걸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는 이 만남을 마지막 만남으로 만들어 버릴 일을 하지 말아야 했다. 자신들의 미래를 그녀의 손에 맡겨 두고, 그녀에게 그것을 꼭 붙들어 달라고 부탁해야 했다.
순수의 시대 | 이디스 워튼 (지은이),고정아 (옮긴이)
| 부커스 |
”
『순수의 시대』 24장, 이디스 워튼 지음, 김영옥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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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