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 달간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읽으며 근대 자본주의의 기원과 그 속에서 형성된 합리성, 직업윤리, 그리고 '합리성의 굴레'에 갇힌 현대인의 삶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나누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소 무게감 있는 주제였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근본적인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데 의미 있는 시간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이제 8월에는 미국 문학의 거장, 이디스 워튼의 <순수의 시대>와 함께 또 다른 지적 탐색을 시작하려 합니다. 베버의 사회학적 분석을 통해 구조적인 이해를 높였다면, 8월에는 19세기 말 뉴욕 상류사회의 섬세한 내면과 인간관계 속으로 들어가 문학적 시선으로 사회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왜 지금 <순수의 시대>를 읽어야 할까요?
1. 19세기 미국 상류사회의 초상: 워튼은 당시 뉴욕 상류사회의 엄격한 관습, 위선, 그리고 그 속에서 개인의 욕망이 어떻게 억압되는지를 날카롭게 묘사합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전통과 변화가 충돌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습니다.
2. 사랑과 욕망, 그리고 사회적 제약: 주인공 뉴랜드 아처와 엘렌 올렌스카 백작부인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개인의 진정한 감정과 사회적 기대 사이의 갈등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 욕망, 그리고 개인의 자유가 사회적 관습 속에서 어떻게 제약받고 발현되는지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3. 섬세한 심리 묘사와 탁월한 문체: 워튼은 인물들의 복잡한 심리와 미묘한 감정을 매우 섬세하고 우아한 문체로 그려냅니다. 아름다운 문장을 음미하며 독서의 즐거움을 더하고, 인간 내면의 다층적인 면모를 깊이 이해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현대 사회와의 연결 고리 찾기: '순수'라는 이름 아래 위장된 사회의 위선과 계급 간의 보이지 않는 장벽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19세기 미국 사회의 모습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의 다양한 '순수의 시대'를 발견하고 성찰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믐클래식 2025] 8월, 순수의 시대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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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클래식 2025]
1월 책 <일리아스> 기원 전 8세기 : 완독
https://www.gmeum.com/meet/2191
2월 책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 기원 전 4세기 : 완독
https://www.gmeum.com/meet/2273
3월 책 <군주론> 16세기 : 완독
https://www.gmeum.com/meet/2351
4월 책 <프랑켄슈타인> 1818년 : 완독
https://www.gmeum.com/meet/2452
5월 책 <월든> 1854년 : 완독
https://www.gmeum.com/meet/2527
6월 책 <마담 보바리> 1857년 : 완독
https://www.gmeum.com/meet/2653
7월 책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1920년 : 진행 중
https://www.gmeum.com/meet/2721
8월 책 <순수의 시대> : 모집 중

순수의 시대모던 컬렉션 시리즈 8권. 이디스 워튼 소설. 187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상류층의 억압된 구조와 위선, 허위의식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며 세 남녀의 어긋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탁월한 심리 묘사와 우아한 풍자, 명료한 문체로 여성에게 특히 가혹했던 한 시대의 단면을 정교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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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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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함께 읽기, 이렇게 진행됩니다.
-읽기 기간: 8월 1일 ~ 8월 29일 (29일간)
-모임 방식: 온라인 독서 모임 플랫폼 그믐을 통해 진행
-주요 내용: 함께 <순수의 시대>를 읽고, 각자의 감상과 생각을 자유롭게 공유합니다.
-함께 하는 대상: 텀블벅의 후원자들과 2025년도 내내 함께 하는 모임입니다. 혹시 이번 달만 함께 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따로 신청해주세요.
신청링크 : https://forms.gle/nzEJsja5Mc2HsfpW8
(7/31일까지 신청 가능합니다. sam 1개월 구독권을 드려요. 참가비 1만원)
8월 한 달간 <순수의 시대>를 읽으며 문학이 주는 깊은 감동과 함께 인간과 사회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활발한 참여를 기대합니다. 🙏

CTL
가장 좋아하는 책 중의 하나...
한 해의 가장 뜨거운 계절에 선택하셨네요.
주인공들의 삼각관계만큼이나
지금은 잘 상상하기 힘든,
누구나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뉴욕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이 막 꿈틀거리는 이야기가 참 인상깊었어요.
중간에 낀 남자보다는 그를 둘러싼 두 여자의 이야기에 흠뻑 몰입하게 되는 좋은 책,
다시 읽을 기회를 가지게 되어서 기대됩니다.

거북별85
이번에는 소설이군요~ 7월 책 읽고 8월부터는 <순수의 시대>에 빠져보겠습니다~전 이번에 <순수의 시대> 처 음 읽는거라 기대됩니다~^^

반달
@그믐클럽지기 입금을 했는데 연락이 없네요

그믐클럽지기
안녕하세요. 연락이 늦어 죄송합니다.
챌린지 신청에 감사드리며 주말 중에 sam 구독권과 함께 문자 드리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7월 26일 오전인 현재까지 8월 챌린지 신청해 주신 참가자분께는 모두 문자와 sam 구독권을 전달드렸습니다.
모임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계속 참여 신청해주세요. 고맙습니다!

김새섬
저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로 이 작품을 처음 접했습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 미셸 파이퍼, 위노나 라이더의 쟁쟁한 연기로 펼쳐지는 내용이 정말 울림있었어요. 끝 부분의 반전(?)도 인상적이었는데 과연 책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순수의 시대뉴욕 사교계의 두 거목, 아쳐가의 뉴랜드(Newland Archer: 다니엘 데이 루이스 분)와 밍코트가의 메이(May Welland: 위노나 라이더 분)의 약혼 시기를 놓고 인습적인 격식에 얽메인 양가는 의견을 달리하고 있어서 뉴랜드를 안타깝게 한다. 그러던 중, 유럽의 귀족과 결혼했던 메이의 사촌 엘렌(Ellen Olenska: 미셀 파이퍼 분)이 결혼 생활의 파국을 맞고 귀국한다. 이혼이 금기시 되어있는 당시의 분위기에서 엘렌은 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그러나 어렸을적 소꼽 친구였던 뉴랜드는 오랜만의 해후로 가슴이 설랜다. 밍코트가의 가장격인 밍코트 부인(Mrs. Mingott: 미리암 마골리스 분)의 용단으로 약혼발표를 거쳐 결혼으로 발전하는 동안, 뉴랜드는 자유분방한 엘렌에게 끌리고 어려움에 처한 그녀를 돕는 사이에 차츰 사랑이 싹튼다. 뉴랜드는 자신이 잘아는 세상에 살고 있는 메이와 그와 오랫동안 꿈꿔오던 세상에 사는 엘렌 사이에서 고민한다. 뉴랜드의 소극적인 성품과 메이의 어리지만 주도한 대응, 그리고 인내로 결국 뉴랜드는 메이의 남편으로 안주한다. 맺어질 수 없는 사랑을 뒤로하고 엘렌은 다시 유럽으로 떠난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메이를 저세상으로 버내고 뉴랜드는 우연한 기회에 아들과 함께 유럽으로 여행을 떠난다. 엘렌의 아파트를 찾아간 뉴랜드. 그러나 끝내 그는 그녀의 아파트 문을 노크하지 못하고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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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이 시대의 뉴욕이 궁금해서 영화를 검색해 보니 이런 사진이 나오네요. 저 당시이건 지금이건 저에게 뉴욕은 로망입니다 :)


김새섬
그 유명한 삼거리가 이곳일까요? <섹스 앤 더 시티> 미드를 통해 뉴욕에 대한 로망을 무럭무럭 키웠었죠. 회사 다닐 때 본사가 뉴욕에 있어 출장으로 일주일 다녀온 뒤 말끝마다 "뉴욕에서는~~ "을 붙여 모두의 원성을 듣기도 했습니다.

장맥주
“ 하지만 뉴욕은 대도시였고, 대도시에서 오페라에 일찍 나타나는 건 ‘유행에 어긋나는’ 일이었다. 그리고 뉴런드 아처가 살고 있는 뉴욕에서 무엇이 ‘유행’인지 아닌지는 수천 년 전 조상들의 운명을 지배했던 두렵고 불가사의한 미신만큼이나 중요했다. ”
『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지음, 김영옥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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