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성격이 좀 산만(?)하여 병렬식 독서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여러 권을 동시에 읽는 편인데 요즘 읽는 <오셀로>가 <올랜도>에 자주 등장하여 반갑네요.
[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D-29

김새섬

소리없이
오셀로와 올랜도를 읽으시다니! 멋진 조합입니다! 문장모음 해주신 부분에서 저도 아!! 하면서 읽었습니다:)
희곡 이야기가 나와서^^
올랜도에서 작가의 잉크병 옆을 감시하는 신들이 은트럼펫을 불며 진실을 말하라 외치는 부분에서 저는 뭔가 희곡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쩌다보니 열린책들의 이북과 서사원의 종이책을 번갈아가며 읽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서사원의 번역이 더 좋았습니다^^

수북강녕
우리 모임에 아마추어 트럼페터가 계신데 모임에서 한번 연주해 주십사고 부탁해 볼까요? ㅎㅎ
서사원 신혜연 번역가님이 우리 모임 소개 게시물을 리포스팅 해주셨어요!
https://www.instagram.com/p/DNMy4EFJCzD/?igsh=MW82aHRnOXRpODV2dA==

소리없이
트럼펫 연주가 있는 책모임이라니요!!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합니다^^
덕분에 감성 넘치는 번역가님의 인스타그램도 둘러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꽃의요정
저 드라마는 못 봐도 <스테이션 일레븐> 읽기 시작했어요. 역시 <리어왕>을 읽어서인지 첫장면에서 등장인물들이 아무 설명없이 나오는데도 알겠더라고요.

은홍시
저희 마을에는 (무려) 낭독 동아리가 있어요. 수요일 오전에 모여서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을 읽었습니다! 함께 읽으니 셰익스피어! 진짜 재미있더라고요(지금은 애들 방학이라 쉬고 ㅠㅠ 끝나면 체호프 읽을 예정)
아무튼, 근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오셀로>를 읽은지 얼마 안됐는데!! 올랜도가 자주 등장했나요??!! 어머나, 역시 모르면, 안 보이는군요! >< 몰랐어요.

소리없이
낭독으로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읽기라니! 여운이 정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저도 희곡을 정말 좋아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체호프 낭독 모임 후기도 듣고 싶습니다^^

김새섬
주변 도서관이나 책방 찾아 보시면 참여할 수 있는 희곡 낭독 모임이 꽤 있을 거에요. 만약 찾기 어려우시면 그믐밤에 합류하세요~~~ 언제나 환영입니다. ^^

소리없이
희곡 낭독 모임이 활발하군요!! 알려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책모임 경험이 많이 없어서 모르는 것이 많아요^^ 좋은 기회에 그믐밤도 꼭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낭독이니 혹시 연기력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습니다^^

김새섬
연기력이 출중하신 분도 계시고 저처럼 아닌 사람도 있어요. 날짜 맞으신 때 그냥 맘 편히 오시면 됩니다. ^^

김새 섬
어머 이런 우연이!! 그믐에서도 그믐밤이라는 독서 모임을 매달 열고 있어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읽기를 지난 4개월 간 했고 이제 돌아오는 이번 그믐밤인 22일에 <오셀로>를 낭독할 예정입니다.
https://www.gmeum.com/meet/2823
참가자들은 사는 동네도 다르고 서로 친분도 딱히 크지 않고... 실은 낭독이라는 걸 빌미 삼아 꼬셔서 완독을 하게 하려는 목적입니다. 그런데 다들 정말 재밌어 하시고 좋아하세요. 22일에도 한 명도 안 올지, 신청자가 다 올지 전혀 모르겠어요. 확실성을 추구하는 이 시대에 불확실성이 목표인 모임입니다. ㅋㅋㅋㅋ
체호프의 희곡도 참 좋지요. 셰익스피어가 끝나면 뭘 할까 고민중이었는데 체호프를 살펴봐야 겠어요. 아이디어 주셔서 감사해요. ^^
참, 그리고 제가 설명이 좀 부족한 부분이 있어요. <오셀로>에 <올랜도>가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올랜도>에 <오셀로>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은홍시
정말...!! 그러네요. 셰익스피어를 모여서 읽으니, 정말 너무 재미있어서 놀랐어요. 이런 막장극이라니!! ㅋㅋ 그러면서도 한 방이 있고! 아이들과도 <리어왕> 읽고, 국립극장에서 하는 <리어왕> 보러 갔었는데... 그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영미문학을 읽다보면 셰익스피어와 성경에 대한 배경없이는 이걸 다 이해못하겠다(그래서 실제로 잘 이해 못 함)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 이유를 조금 알것도 같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야말로 진짜 아무 생각이 없었네요. ㅋㅋㅋ <오셀로>가 <올랜도>보다 훨씬 앞서는데 언급이 원래 불가한거죠? ㅋㅋㅋ

김새섬
연뮤클럽 3기 때 "리어왕"을 읽으며, "리어왕"을 연기하는 노배우와 무대 뒤 조력자들을 그린 "더 드레서"를 함께 관람했어요. https://www.gmeum.com/meet/1935
세상 어딘가에서는 오늘도 누군가 셰익스피어를 읽고 있겠죠?

꽃의요정
전 그믐에서 진행하는 셰익스피어 낭독모임에 푹 빠졌어요. 하기 전엔 막 뱃속이 울렁거리고 입이 타고 그랬는데, 하면 할수록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체호프 씨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극작가인데, 낭독모임 부럽습니다~

은홍시
어머나! 소리없이님. 병렬독서는 고쳐야 할 게 아니라, 좋은 습관 아닌가요? ㅋㅋㅋ 전 그리 믿고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는데!! ><
저도 5-6권 정도는 늘 병렬도 읽게 되네요.
읽고 싶은 책, 읽어야할 책, 독서 모임 책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소리없이
그렇지요~~?^^ 좋은 습관!!^^ 저는 독서방법에 대해서는 주변과 이야기를 나눠 본 일이 거의 없어 제가 좀 집중력 있게 읽어 나가지 못하나 내심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읽고 싶은 책, 읽어야 할 책.. 늘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물고 책들이 추가됩니다^^
말씀해 주신 대로 올랜도와 나의 비타 나의 버지니아 같이 읽기도 좀더 생동감있는 독서에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소리없이
올랜도가 영화로도 있다는 사실을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그러면서 영화 [디 아워스]도 떠오르고요^^
이번 모임 덕분에 버지니아 울프 서신도 떠올리게 되고 ~
정말 좋습니다~~

은홍시
“ 인생이 길다고들 하지만, 실은 장미 꽃잎 하나가 땅에 떨어지는 시간보다 짧다는 걸 우리는 잘 안다. '영원'과 '찰나'라는 두 가지 힘은 불행한 우리 멍청이들을 번갈아, 그리고(더욱 혼란스럽게도) 동시에 지배한다. ”
『[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페이퍼백] 제2장,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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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 하늘을 올려다보니 그곳에도 오직 암흑뿐이었다. 결국 모든 걸 덮는 건 파멸과 죽음뿐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인간의 운명은 무덤에 묻히며 끝나고, 결국 벌레 먹이가 되는 것이 다라고. ”
『올랜도』 버지니아 울프 지음, 신혜연 옮김

올랜도고전 성장소설 컬렉션은 한 번도 길을 잃어본 적 없는 사람보다는 자주 흔들리고, 자주 돌아오고, 자주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잘 사는 법’이 아니라, ‘나로 존재하는 삶’을 고찰하는 작품을 엄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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