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저는 어느 대목보다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계속 꿈을 꿔야 한다는 대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인생에서는 희망을 안고 꿈을 꾸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연극 마른 여자들 보고싶습니다
[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D-29

모과씨앗

수북강녕
갈망을 가지고 계속 해나가는 거겠죠!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 은 우리 그믐과 몇 차례 협업한 파트너?! 입니다 작년에도 DAC Artist 신작을 소개하는 무대에 그믐을 초대해 주셨었거든요
@김새섬 대표님~ 9.10~9.28까지 스페이스 111 무대에 올려지는 연극 <마른 여자들> 할인 티켓 구할 수 없을까요? ㅎㅎ 다이애나 클라크의 원작 열심히 읽고, SNS에 연극 감상평도 남기겠다고 약속 드립니다!

마른 여자들감정까지 서로 공유하며 거울을 보듯 똑같은 모습이었던 쌍둥이 자매 로즈와 릴리가 사춘기를 지나 성인이 되며 거식증과 폭식증으로 점점 외모와 삶이 각각의 방향으로 멀어지면서 겪는 아픔과 좌절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책장 바로가기

김새섬
오! DAC 에 <마른 여자들> 한 번 물어봐야겠습니다. 재밌어 보여요.

수북강녕
“ (버지니아) 저 들판 위에 나무들처럼
차가운 바람에 흔들림 없이 자신의 뿌리를 내려
(비타) 꿋꿋이 흐르는 강물처럼
굽이치는 물결 속에도 자신의 길을 찾아
(버지니아) 천공을 나는 저 새들 처럼
(비타) 비구름에 온몸을 적셔도
(버지니아) 자신의 날개를 믿어
(비타/버지니아) 버티고 / 흐르고 날아
우린 비록 불완전하지만
함께 버티고 흐르고 날아
온전한 자기 자신의 모습으로
(비타) 저 들판 위에 나무들처럼
차가운 바람에 흔들림 없이 자신의 뿌리를 내려
(버지니 아) 꿋꿋이 흐르는 강물처럼
굽이치는 물결 속에도 자신의 길을 찾아
(비타) 우리의 이야기를 완성하자
(버지니아) 우리가 존재 할 이유
(비타) 하나 뿐인 나
(버지니아/비타) 나 자신의 모습으로 날아 나 자신의 모습으로 ”
『[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 자기 자신의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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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
뮤지컬을 3번 관람하니 (책은 3회독 못하면서 ㅋㅋ → 책 3회독이 어려울까요, 뮤지컬 3회 관람이 어려울까요), 분명히 귀에 꽂히는 대표 넘버가 있더라고요
이 작품의 대표곡 은 두 곡이라 볼 수 있는데요,
하나는 비타가 놀하우스 상속을 받지 못하고 이제까지 꿈꾸고 저항해온 모든 것이 'M11. 다 허상이야'라고 부르는 곡이고,
https://www.youtube.com/watch?v=RFFhbQNJOAI&feature=youtu.be
또다른 하나는 버지니아의 꿋꿋하고 끈질긴 신념으로 작품을 완성한 후 다시금 희망을 가지며 마무리하는 'M15. 자기 자신의 모습으로'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24Nsop7ig0&feature=youtu.be
저는 'M15. 자기 자신의 모습으로'에서 "굽이치는 물결 속에도 자신의 길을 찾아♬" 라는 구절이 계속 생각나네요!
Kiara
감사합니다, 카페에서 작업하고 있었는데, 이어폰으로 두근거리며 듣고 있어요!!

김새섬
그녀가 도시로 떠나 세상을 돌아다닌 것도 바로 삶과 사랑을 찾기 위해서였지 남편을 찾으려는 게 아니었다.
『올랜도』 버지니아 울프 지음, 신혜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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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
대부분 도시로 향하는 것은 '돈'을 찾기 위해서인데 이분은 '삶과 사랑'을 찾아 떠나셨군요 (하긴 이 시대엔 남편=돈이기도 했겠네요)

김새섬
뒤풀이에서 잠깐 나온 주제가 책에서는 올랜도를 쉽게 농담 삼아 썼다고 했는데 극에서는 "고통 속에 쓴 어려운 작품"으로 바뀐 점이었는데요, 아마도 여성 인권과 페미니즘이라는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 원작에 문학적인 색채와 의도적인 메시지를 더한 게 아닐까 싶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 때문에 원작이 더 좋았지만, 연극 자체는 다른 뛰어난 장점들이 많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화려한 무대 배경이 지루함을 없앴고, 두 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강렬하면서도 아름다운 음악, 그리고 두 배우의 열연이 정말 인상적이었죠.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열기에도 놀랐고요.

수북강녕
원래 저도 아래와 같이 글타래를 쓰려고 했거든요 ^^
(어쩐지 소심해져서 '작성'을 누르지 못하고 지웠어요 그믐에 글 한 번 쓰려면 10번 지우고 1번 씁니다...)
Q. 실제로 버지니아 울프는 『올랜도』라는 작품을 꽤 경쾌하게, 오랜 시간 들이지 않고 써낸 데 반해, 우리 뮤지컬에서는 왜 고통과 좌절을 딛고 어렵게 피워낸 작품으로 표현하였을까? 라는 의문에 대해,
A. 버지니아 울프가 이 소설 한 편은 가볍게 써냈을지 몰라도, 실제로 그의 삶은 절망 속에 망가졌던 점을 떠올린 게 아닐까? 라는 의견을 어제 나눠 보았 는데요
Q. 버지니아 울프는 극단적으로 삶을 정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 뮤지컬에서는 희망과 사랑으로 마무리했을까?
라는 또 다른 의문에 대해,
A. 빌어먹을 미래(이자 불멸의 현재)에 살고 있는 우리 올랜도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교과서 같은) 답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

김새섬
고개가 끄덕여지는 답입니다. 저도 끝까지 있었더라면 이러한 의견을 현장에서 들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적어주셔서 궁금한 점이 많이 해소되었어요. ^^
Kiara
앗 그 소심 느낌을 만프로 이해할 것 만 같아요 ..;;;
오, 그런 차이점이 있었군요!! 혼자봤다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와.....

읽는사람
버지니아 울프가 올랜도를 쉽게 농담처럼 썼다는 건 제가 놓쳤던 부분이라 다시 옮긴이의 말을 찾아보았습니다. (자리가 멀어서 이 주제로 대화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워요!)
시작은 가벼웠다고 하지만 쓰면서 진지해지고 글이 길어졌다고 하는 걸 보면, 버지니아가 사랑이나 인물에 대해 곱씹는 과정에서 비타를 향한 감정이 엉키고 또 꼬이기도 하고, 이런 감정을 글로 풀어내면서 내면에 있던 불안이 드러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래서 글은 길어지고, 쓰기도 힘들어지고...
현실에서는 10살이라는 나이차가 두 사람의 관계에 중요하게 작동했을 거 같은데, 뮤지컬에서는 버지니아와 비타의 나이 차가 별로 없어 보이도록 설정한 점이 저는 궁금했어요.
비타는 버지니아의 이미 살아낸 삶에서 얻은 깨달음에 대하여 존경심을 보내고, 버지니아는 비타에게 '당신은 조만간 나에게 질릴 테니(내가 나이가 한참 더 많잖아) 약간의 예방조치를 해야겠어'라는 편지를 보내기도 하거든요.
[나의 비타, 나의 버지니아]를 읽으면서 든 생각인데, 버지니아는 계급이나 나이(젊음 또한 계급일 수 있겠습니다만)에 있어서 비타보다 본인이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느꼈던 거 같고(더 많이 사랑한 자, 약자) 올랜도를 쓰면서 이를 더 곱씹게 됐고, 그래서 점점 더 쓰기 힘들었을 것이다, 라고 상상(?)해 봅니다.
아직 읽는 중이라 다 읽고 나선 어, 그게 아니었네, 할 수도 있고, 또 뮤지컬에서 보여준 고통의 이유(?)와도 다릅니다만-
두 사람의 사랑(의 생로병사)이 분명 문학적인 면이 있지만 기승전결이 딱 있는 것도 아닌지라- 게다가 올랜도와도 엮어야 하니- 뮤지컬 각본은 전체적으로 실제 인물의 성격과 둘의 연대기를 조각조각 분해한 뒤에 재조립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없는 얘기는 아니지만 진짜 이야기도 아닌.
뮤지컬에서는 비타의 놀 하우스 소유권 상실이 이별의 트리거로 나왔는데 실제로 놀 하우스와 둘의 이별은 상관이 없는 거 같고요. 활기가 넘치는 버지니아 울프가 처음엔 많이 낯설었지만 (저에게 울프의 이미지는 디아워스에서 니콜키드만이 연기한 캐릭터에 가까워서요) 비타와 사랑에 빠진 버지니아는 분명 생기가 돌았을테니 이를 중점에 두고 해석한 캐릭터라고 생각하면 또 이해가 되더라고요.

수북강녕
발랄한 버지니아, 앙탈 부리는 버지니아가 제게도 뜻밖이었지만, 말씀하신 대로 사랑에 빠진 연인으로서 둘만의 관계에서는 분명 다른 모습도 있었을 테니까요
깊이있게 읽어 주셔서 더 생각해 보게 되네요 :)

소리없이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자기만의 방, 그리고 디 아워스를 읽으면서 또 영화로 보면서 느낀 버지니아 울프는 제게 은빛 불꽃 같은 이미지였는데 이번 뮤지컬에서는 뭔가 살랑이는 달콤한 바람?같은 이미지여서 많이 새로웠습니다. ‘실제 인물의 성격과 둘의 연대기를 조각조각 분해한 뒤 재조립’한 연출이란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다시 위의 작품들을 읽는다면 좀더 새롭게 읽힐지도 모르겠어요. 많은 것을 느끼고 얻을 수 있었기에 7기 끝나는 것이 무척 아쉽네요.

수북강녕
은빛 불꽃 <<< 살랑이는 달콤한 바람?!
@소리없이 님 시인이시죠?! (제가 아는 한은 아니신데, 분명 따로 시를 쓰고 계셨던 거?!?! ㅎㅎ)

소리없이
시가 와락 달려 드는 순간이 있다던데 기다려도 제게는 안오더라구요 ㅎㅎㅎ

여름길
@수북강녕 님 퇴근 중이라 집에 도착해서 연락드리겠습니다!

물고기먹이
덕분에 영화 상영해봅니닷ㅎㅎㅎ


수북강녕
오오 좋은 정보 나눔을 통해 대형 스크린에서 영화 보시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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