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8월]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D-29
꿈을 꾸지않을만큼 푹잔 그느낌~~ 너무 달콤할것같아요. 물고기먹이님은 지가할뻔하셨다고 했는데요. 저는 일정보다 1시간 먼저 출발해서, (일정 시작시간을 1시간 일찍으로 생각하고 있었네요😆😅) 한시간의 여유 시간을 갖고있습니다. 중간에 시계를보고 내가 보고있는게 맞나?싶었네요 ㅎㅎㅎ 그래도, 여유시간에 이 방에 올라온 글들도 보고 좋은걸요.. 내게 필요한 물품이 잘 놓여있는것도 꽤 안정된 느낌을 줄거같아요. 회사에 비치된 물고기먹이님의 화장품처럼요~^^
존재 말고 존재의 그림자를 더듬은 흔적. 사람의 꼬리뼈와 세번째 눈꺼풀, 고래의 뒷다리와 같이 절멸하고도 남은 선. 8월은 내게 그런 선이다. 그런 선을 꼭 쥐고 잠을 자지 못하는 시간이다. 작은 더위와 큰 더위를 지나 잔서, 한풀 수그러든 열렬과 열심, 피로를 견디는 어떤 얼굴 어떤 지경으로 꾸려진 낮밤들. 이제 없는 것들의 기원에 골몰하고, 오로지 지금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미래를 기다리는 하루하루.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p9, 한정원 지음
8월 1일 (에세이) '종소리' 종소리하면 매년 한해가 끝나기 바로 전날인 12월 31일에서 그 다음날 한해가 시작되는 날에 울리는 제야의 종소리가 생각나는데요. 아주 가끔 잠이 오지 않을 때 티비로만 접하는 종소리였는데요. 몇해전에 템플스테이에 가서 종소리를 접해봤는데 티비에서만 들었던 느낌과는 다르더라구요. 웅장한 느낌이 좀 더 들었어요.
종소리...그쵸 많은 분들이 듣게 되는 한해의 마지막날, 한해의 첫날 듣게되는 종소리~~ 저는 얼마전 49제에 참석해서 들었던 종소리, 목탁소리가 생각이 나네요. 실제로보는것과 사진으로 보는것의 차이가 있듯 소리도 전자기기로 듣는것과 직접듣는것은 차이가 있는것같아요. 템플스테이하던 공간과 공기, 분위기와 만나서 종소리가 더 멋지게 들렸을것같아요. 느티나무님 이야기를 읽고있으니, 사찰의 좋은 자연이 전하는 상쾌한 공기 청하한 종소리가 상상이되어요. 코가 뻥~~ 뚤리는 느낌이랄까요
49제에 참석해서 종소리를 들으셨군요. 어떤 느낌이였을지 궁금하네요 ~~ 맞아요. 실제로 무언가를 보는것과 간접적으로 보는것이 다르듯이 소리도 직접 듣는것과 전자기기로 듣는것과는 다르죠. 예전에 콘서트에 갔을 때 완전 색다름을 느꼈어요. 장비들도 갖춰져 있고 관객들의 호응소리와 즐기는 모습들을 보고 황홀했었죠. 나중에 또 콘서트에 가보고 싶네요 ㅎㅎ 템플스테이가 처음이라서 낯설기도 했고 걸어서 산으로 올라가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지만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더라구요. 산 속에서의 온전한 고요함 좋아요 ~~ 나중에 가보시면 후기 들려주세요.
종소리는 아니지만 49제 중의 목탁소리 등등이 담긴 일부 소리를 담아두기는 했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복을 비는 마음, 한사람의 생을 기억해주는 마음, 남겨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위로를 전하는 소리로 제게는 들리더라구요~^^ 불교가 제 종교는 아니지만.. 그 마음은 충분히 느낄수 있었고 그 예식중에 전해지는 모든 소리가 많이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서울에서 가까운곳이고, 고인이 거닐던 뜰과 2~3분거리라^^ 더 특별한 느낌이었어요. 조용하고 좋은곳이라.. 소중한분들과 함께 거닐고싶은 곳으로 점찍어 두었습니다.
나는 언제나 침묵의 편이다. 신성에 근사한 어떤 음악과 겨루어도 그렇다. 침묵은 신성 그 자체이니까.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p12, 한정원 지음
소리는 나를 스치고 만물을 스치고 멀리 간다. 보이는 데 너머, 너머의 너머로 간다. 한번 울린 소리는 없어지지 않고 우주에 계속 존재한다는 말을 생각한다. 그리 생각하면 소리가 귀하다.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p12, 한정원 지음
우주 속에 계속 존재하는 소리..그래서 귀하기도하고 소리를 잘 만들어 내야겠다 생각하게되어요
우주속에 계속 존재하는 소리 귀하죠. 소리를 만들기는 쉽지는 않지만 만들고 나면 그만큼 뿌듯한게 없을듯해요.
'침묵은 없다'는 말 대신 나는 이렇게 중얼거린다. 침묵은 소리들이 모여 사는 집이다. 소리들은 그곳에서 태어났다. 침묵의 마루와 지붕 사이에서 반딧불이처럼 두루 빛나고 있는 소리들. 그런 집, 그런 세계.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p13~14, 한정원 지음
8월 2일 (시) '여름의 일' 여름의 일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일이 별로 없는데요. 어쩌면 제가 여름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가봐요. 그런데도 생각해보자면 여름에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수박이라던지 냉면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여름의 배경을 좋아해요 !!
오~ 일본 에니메이션에 나오는 여름 풍경이 어떤걸까요?
예전에 인스타에서 본 것 같은데 나중에 찾으면 알려드릴게요 ㅋㅋㅋ
네넹~ 찾으시면요...
제나님 일본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풍경 찾았어요 !!!!! 일본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여름은 청량함이 가득하지만 현실속 여름은 밖에 나가자마자 땀이 날 정도로 덥죠 ㅋㅋㅋㅋ
ㅎㅎㅎ 올려주신 글과 그림보고 새벽차타고 가는길어 혼자 빵~~~터졌더랬습니다.
제가 올린 글과 그림을 보고 새벽차타고 가는길에 혼자 빵~~~ 터지셨다니 완전 뿌듯하네요. 앞으로도 제나님이 빵 터지게 노력해야겠는데요? ㅎㅎㅎㅎㅎ
뜨거운 태양빛, 더운 공기로 힘든 여름이지만, 맛있는 과일들이 가득하고 차가운 냉면의 맛을 잘 느끼고 즐길수 있어서 다행인것같아요 힘든것 사이에 숨겨둔 이런것들이 있어서요.. 그래도.. 저도 보슬보슬 털이 올라온 니트를 입고 싶어집니다. 서늘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날이 기다려지네요
뜨거운 태양빛, 더운 공기로 인해 답답하고 힘든 여름이지만 그렇기에 가을이 주는 선선함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기도 하나봐요. 힘든 것 사이에 숨겨진 맛있는 음식들과 낮에 뜨거웠던 바람과 달리 저녁에 불어오는 잔잔하고 서늘한 바람이 너무 좋아요 ~~ 선선한 가을에 보슬보슬한 털이 붙어있는 니트를 입은 제나님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아늑하고 평온해서 기분이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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