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8월]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D-29
물고기먹이님의 글을 읽으면 유머스러운 입담이 전해져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컨닝이라는 말에 웃어보았어요. 사실 저도 물고기먹이님과 같은 느낌이에요 코끼리의 모습을 생각하시면서는 죽음을 연결지으셨네요. 어떤 느낌 때문일지? 저도 다시 글을 보고싶네요..
8월 8일 (시) '비밀' 장폴 사르트르 ~존재와 무...의 작가이자 철학자를 말하는것이겠죠? 생애가 다 흘러가는 일곱 색깔 물이다~라는 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물이니 언제가는 일곱색깔의 물은 섞일텐데요. 그러면 검은 색이되지않을까요?
8월9일 (사진) '여름비는 잠비' 일을 쉬고 낮잠을 자는 맛은 어떤 맛일까? 여름비가오는 날, 비소리속에 낮잠을자는 장면을 상상해보게됩니다. 고양이의 단잠에빠진 모습이 참 편해보이네요.
8월 10일 (에세이) '무거운 기쁨 ' 작가는 프랑스작가,작품을 좋아하는걸까요? 오늘도 프랑스작가의 이름(미셸 투르니에)이 거론되었네요. 자연에서 피로가 느껴진다라는말이 무엇인지 알것같아요.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니.. 주위에 여름에 지쳐있는 분들을 종종 보게되네요. 작가의 무거운 기쁨으로 자유를 찾게된 개들.. 이렇게 용기있는일을 할 수 있는 작가가 대단해보이네요. 나라면 어찌할수 있을까? 생각해보는데 쉽지않았겠다라고 생각되어져요
8월 9일 (사진) '여름비는 잠비' 새근새근 잠이 든 고양이 모습이 귀여워보이네요. 아늑한 곳에서 편히 쉬는것 자체가 힐링이죠 ~~ 여름비는 잠비라는 말은 처음 들어봤는데요. 이제 여름비가 내리면 잠비가 생각날듯해요.
8월 10일 (에세이) '무거운 기쁨' 8월은 서서히 부패를 향해 기울기 시작한다는 말이 낯설어서 한동안 생각을 해봤네요. 8월이 부패를 향해 가는 계절인가하고요. 낯선 도시에서 그런지 8월의 자연이 피로가 느껴진다고 표현했던게 아닐까요? 최근 몇 해 동안 악조건의 상황에서도 매일 힘껏 일어서기 위해 노력했던 작가님의 강인함과 강아지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네요. 자신보다 더 사랑했던 강아지라는 존재를요.
8월의 자연이 느끼는 피로는.. 더위와 뜨거움, 갑작스런 비...이런것들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보게되어요. 더위에 사람이 지치듯 자연에 있는것들도 그런것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느티나무님이 얘기해주신~ 낯선 도시~들도 다시 생각해보게되어요 느티나무님이 느끼시는 8월의 자연은 어떠하실까요?
제가 느끼는 8월의 자연은 한낮의 더위와 뜨거움 그리고 저녁에 느낄 수 있는 선선한 바람이 공존하는 달이 아닐까요? 더워서 힘겨웠던 낮을 버티고나면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어서 나쁘지 않은 달이에요 !
나쁘지않은달~이라는 표현이 좋으네요 왠지~ 그냥 지금 이대로여도 괜찮지.. 라는 느낌으로 전해져서요 좀 더워도~ 좀 뜨거워도, 습한공기가 엄습해도.. 그래도..함께하는 좋은것들도 있으니까요 한숨 쉬어지는 느낌이 드는 느낌으로 전달되어 8월의 오늘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것 같아요
나는 열기에 맥을 못 추는 사람, 여름이면 병인처럼 누워 지내곤 했다. 요 몇 해는 정말 병인이었고, 더해서 나를 음해하는 이가 있어 마음고생이 겹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매일 힘껏 일어섰고 오래 숲을 걸었다. 나를 위해서라고 하면 그러지 못했을 것인데, 나의 개들을 위해서라고 하면 어떻든 그리할 수 있었다.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p56~57, 한정원 지음
늘 그랬듯, 내가 구했다고 여긴 것은 실은 나를 구한 것이었다.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p59, 한정원 지음
혼자 고요히 걸으며 생각을 다듬고 소소한 사진을 찍는 홀가분한 기쁨이 멀어졌다. 그리고 같이 수선스레 갈팡질팡하면서 이이고, 8월의 꽃처럼 피로해, 넋두리하고 개 사진을 백 장 찍는 50킬로그램 무거운 기쁨이 왔다.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p60, 한정원 지음
8월 11일 (에세이) '냄새와 기억' 젖은 흙과 잎의 냄새...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기억은 그토록 후각에 빚지고 있었다' 작가의 말대로 우리의 머리속에 저장되어 무언가를 남기고, 새로운것을 만들어낼수 있는건.. 감각할수 있는 많은 기관들이 있어서일거에요.. 저는 대부분의 감각에 예민한편이에요.. 그래서, 그 예민함과 연결된 기억이 때론 불편하기도하고~ 무언가를 기대하고 상상의 세계로 데려다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감각하는 것들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무뎌질까요? 점점인것이라면 적응해갈수도 있을테지만, 한번에 사라지는것이라면 많이 슬플것같아요. 가을이오는 냄새가 그리워지는 날이네요~~
8월 12일 (시) '콧노래' 시에 등장하는 늙은 코끼리의 존재는 무엇일까요? 내가 짊어져야할 삶일까? 생각해보기도합니다. 늙은 코끼리가 나의 삶이라는 생각을하며 읽다가~ 질긴 파도는 무엇일까? 생각이 또 멈추어졌습니다 다음주에 바다를 대면할 일이 있는데.. 그때가면 질긴 파도가 무엇인지?알수 있을까하고도 생각했어요 코끼리의 콧노래는 이미 존재하고있었는데.. 듣지못하고있었던건 아닐까?라는 물음도 생겨나네요 삶~ 코끼리의 코가 내 심장가까이 다가온 경험이 자주 있어온건 아닐것같아..라는 생각도해보고요 펄럭이는 코끼리 코가 나의 귀를 덮어준 그때~귀가가려져있어 듣지못할거라 생각한 그때... 그때 들어야했던 소리를 들을수 있었던건 아닐까?하고 생각하며.. 나의 삶의 자리를 생각해보게됩니다
8월 13일 (사진) '코끼리 주름' 코끼리의 주름? 코끼리의 주름에대해 생각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관심을 두지 못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앉아.. 코끼리의 모습을 떠올리니.. 코끼리의 코에있는 주름.. 간혹 보이는듯했던 몸의 주름도 생각납니다. 코에 가득한 그 주름은 코를 사용해 무언가를하기위해서 움직일때, 사용되는 근육과 연관되어 있다고 알고 있어요. 멜로디혼을 불때 사용하는 줄이나, 아코디언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무언가를 위해 움직일때마다 더 깊이 생겨났을 그 주름... 그리고 그 주름의 사이사이가 책속 사진과 연결되어지네요 앞페이지에 등장한 코끼리의 콧노래도 코끼리주름 어딘가에서 시작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도되고요. 그 콧노래가 철썩이는 파도소리같을까?도 생각해보게되어요..
오래전 태국에서 만난 코끼리. .잘 있을까? 생각하게되네요. 나이들어 관광객을 태워 나르는일에 몰린 코끼리가 생각납니다. 다시는 관광지에서 코끼리타는 일은 않할꺼야라고 다짐했던날....
8월 14일 에세이를 보며 이런 일이 있었던가 깜짝 놀라게 되네요. 동물들은 죄가 없어 바로 환생한다니 정말 행복한 동물로 다시 태어나 잘 살고 있기를 바래봅니다.
저도 이런일이 있었구나하며~ 안타까운 마음이들었어요. 이런 방법밖에 없었을지?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비는 알려준다. 빈틈과 구멍을, 기울기와 높이를, 공명과 수호를, 그것들을 미리 재단하여 튼튼한 옷으로 만들어 나눠입고 싶다.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한정원 지음
자연(비)이 알려주는 것들~ 빈틈,구멍,기울기, 높이,공명, 수호... 이런것들임을 발견한 작가의 눈이 귀하다 생각되어요.. 알게된것을 미리 재단하여 옷을 만들어 나눠입게되면 힘들어지는~ 어려움을 당하는 일이 없어지겠죠? 그럴수 없다는걸 알면서도.. 그 마음을 담는것도 귀하다 생각되네요 다시 글을 찬찬히 읽어볼수 있도록.. 수집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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