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8월]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D-29
글을 뜻으로만 이해하지말고 그림처럼 보려는 연습을 저도 자주 해봐야겠어요 !! 모아놓은 글자가 예쁘게 보인다고 하시니 기분이 좋네요(꾸벅) !!!
기분이 좋아지셨다는 말에 저도 다시 기분이 좋아지네요. ~~^
8월 21일 (사진) '접촉' 옷과 나뭇가지와의 접촉 서로가 연결될 때 묘한 느낌이네요. 접촉하니까 영화<동감>이 기억나네요.
8월 22일 (에세이) '그치다' 지겨워서 도저히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순간들도 비가 그치듯 더위가 그치듯 언젠간 끝이 나겠죠? 슬픔같은 감정들도 끝이 나구요. 매미울음이 서서히 멀어진다는 것은 여름이 죽는다는표현이 왠지 모르게 슬프네요. 여름이 너무 더워서 언제 끝나려나 생각할때가 있지만 지나고나면 조금 아쉬울때가 있으니까요.
9월을 앞두고 있는 날이지만, 아직 여름은 그치다라는 말의 위력을 피해가고 있는듯하네요.. 아쉬워지도록.. 이제 조금만 더웠으면하는 마음입니다.
슬픔도 그치려나. 한낮의 더위는 한결같이 맹렬하나 밤에는 풀벌레가 왔다. 매미 울음은 서서히 멀어졌다. 울음을 다 쓰고 나면 여름이 죽는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듯이. 머잖아 땅 위에는 그 증기가 수북해질 것이다.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p105, 한정원 지음
8월 23일 (시) '별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저녁' 몇년 전에 산속에 있는 캠핑장에 가서 가족들과 놀다가 새벽에 잠이 깨서 밖에 나와서 하늘을 구경하다가 별들을 봤는데요. 도시와는 다르게 시골의 새벽하늘을 별들로 수놓아진 그림이였어요. 도시에서도 여전히 별은 볼 수 있지만 그림처럼 많이보이는 별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저녁이네요. 작가님이 여름에도 추운 이유가 죽은 것들이 내 곁에서 맴돌아서일지도 모르겠다는 말이 슬프게 들리네요. 죽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작가님 곁에 머물렀을까요? 여러분은 어디에서 봤던 별이 가장 아름다웠나요?
별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저녁~~👍👍 너무 예쁜 말이에요. 저는 어렸을때 외갓집가는 길 차를 세워두고 보았던 별들 ~ 쏟아질듯 너무 많은 별에 가슴이 벅차오르던 기억이있어요 그리고, 해외 산골마을 어린이들과 함께보았던 별들 가득한 하늘도 생각이 납니다. 생각해보니 두곳다 밝고 밝은 전기불이 없었던 곳이었네요
캠핑장~ 새벽에 혼자 만난 별들을 바라보고 좋아하시는 느티나무님의 모습을 상상하게되네요. 그러면서.. 제가 보았던 별들과 하늘, 그날들의 분위기와 공기.. 이런것들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옷을 여민다. 여름에도 추운 이유는 죽은 것들이 내 곁에서 맴돌아서일지 그림자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간다. 물이 끓는 동안 창문을 닫는다. 바깥에 남은 공이 밤으로 변하기를 기다린다.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p109, 한정원 지음
8월 22일 에세이를 보며 더위가 그치기를 매미가 울기를 그치기를 바래 보지만 여름과일을 떠나 보낸다는 것은 조금 슬프네요. 요즘 무화과에 흠뻑 빠져있거든요. 매미가 다 울면 여름과 함께 사라지고 땅 위에 그 증거가 수북해진다고 하니 매미가 울기를 그치던 마음도 살짝 미안해 지구요
매미의 울음~~~그 울음이 요즘 좀 이상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보통 이른 아침 또는 새벽에 새들이 먼저 소리를내고 그이후에 매미가 우는데요 그 순서가 뒤죽박죽이더라구요. 매미가 계절의 흐름을 잘 읽어주면 좋겠다싶어요. 그나저나.. 여름과일을 떠나보내는 슬픔이라니~ 아직 충분히 맛보지 못한 여름과일들이 떠오르네요. 무화과를 맛보고 나면 포도를 만나겠네요
신이 구름으로 마음을 만들어서 인간이 이토록 변덕스럽다는 것을 누구나 안다.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한정원 지음
구름으로 만든 우리의 마음 ~ ㅎㅎㅎ 다시 보니 귀여운 표현이다 싶기도하고, 오늘 구름을 잘 살펴봐야겠어요 구름과 나의 마음이 어디가 같은지?
8월 24일 (사진) '구으으으으으으름' 사진과 너무 잘 맞는 제목에 크큭큭하고 혼자만의 웃음을 지어보았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는걸 좋아하는데요. 최근 본 하늘을 남겨보셨다면? 아니면 오늘의 하늘과 구름을 함께 나눠보면 어떨까요?
울릉도, 독도, 강릉의 풍경을 담는 여정이 있었어요 함께 나누는 하늘은 울릉도 입도해서의 하늘입니다.
8월 25일 (에세이) '정주' 장소를 여의는것 같다.. 장소와 연결감을 갖고 조응하고 있는것같아 좋은 마음이 전해지더라고요 정주~모자라는 자신 안에서 사랑으로 인내하고 머무르는것~ 작가의 탄식어린 고백의 문장에 마음이 닿아 한참 머물러봅니다. 들통난 기분, 제일 지긋지긋한 사람인 나, 나의 페허에 있는 나의 유토피아.. 그런데 가만히 더~ 더 ~ 머물러보면 나를 위로하는 나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더라고요. 요즘 특별한 오전일정이 있지않으면 잠시 머무름의 시간을 갖고있는데요. 그때 많이 듣게되는 소리는~ 괜찮아~ 지금 여기~ 나인 나로.. 이런것들이에요 저도 잘 정주하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해집니다.
8월 26일(시) '호수 이름에는 관사가 붙지 않는다' 슬픔이 수용성이라는것~ 수용성이라 수심이 슬쩍 깊어진다~ 라는 문장이 인상 깊었습니다. 반대로 슬픔이 지용성이라 물에 둥둥 떠있다면 어떨까?생각해보게됩니다. 그렇다면 더 힘들지는 않을까? 기름처럼 둥둥떠있는 슬픔을 지고 살아가야할테니까요. 이런 생각을하다가 다시 수용성이라 수심이 슬쩍 깊어진 슬픔을 생각해보았습니다. 호수에 다 녹아든 슬픔은 어느곳에서 모습을 불쑥 들어낼지도 모르겠다 싶어지니 녹아든 슬픔도 쉽지않겠다생각되어집니다. 호수를 그려보는 이 글...이 마음은 어디에 닿아 있는걸까?라는 질문을 남겨보게됩니다.
저도 슬픔은 수용성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았어요. 왠지 슬픔이 티가 안나게 수용성이면 덜 슬플 것 같고 기쁨은 지용성이라 물 위에 둥둥 떠 있으면 오래 갈 것 같기도 하네요.
수용성이라 물에 녹는 슬픔이 덜 슬플것같다 생각하셨네요. 저도 그런면이 있을거라 생각하면서.. 녹아들면 알지 못하는 어느 순간 불쑥 슬픔이 올라올것 같아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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