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8월]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D-29
8월 18일 (시) '백야' 백야라는 단어를 봤을 때 북유럽에 있는 백야현상이 생각났어요. 그곳에 가본적이 없어 직접 느껴본적은 없지만 낯설다는 느낌이 들 것 같아요. 그와 동시에 새롭다는 느낌도 들 것 같구요 ~~ 백야가 존재하는 곳에는 어떤 이야기도 저물지 않는걸까요? 무슨 이야기를 하길래 그럴지 궁금하네요 ㅎㅎ
어떤 이야기도 저물지 않는다. 흰 여름밤이 펼쳐둔 책에서는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p90, 한정원 지음
나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새들이 허다허다 공허는 하나인데 바람이 불 때만 넘어가는 풍경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같은 생각만을 곱씹어야 하고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p90~91, 한정원 지음
달려보고 싶다 밤이 올 때까지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p91, 한정원 지음
최근에 종종 생각했던 것인데 시에서도 나오네요. 요즘에 러닝을 안한지 좀 오래되서 다시 뛰고 싶네요 😂 달려보고 싶어요. 밤이 올때까지 !!!
8월 19일 (에세이) '파도가 없다면'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는다"라는말이 생각나네요 무언가가 없다면 그때서야 무언가를 떠올리네요. 파도가 없다면 파도의 물결을 마주할 수 없고 서퍼들도 더이상 존재할 수 없겠죠. 작가님은 파도로 인해서 조가비를 줍는 취미가 생겼나봐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조가비를 줍는 장면이 나오면 낭만적이라고 생각하고 따라해보고 싶었는데 막상 바다에 가면 멍때리는걸 주로 했어요 ㅋㅋ "몸의 기록은 역시 솔직하다"라은 말이 많이 공감되네요. 예전에는 밤새면서 놀았어도 금방 괞찮아졌는데 요즘에는 새벽에 자면 너무 피곤해서 다음날 좀비가 되곤해요 ㅋㅋㅋㅋㅋㅋ
파도가 없다면 바다를 미처 사랑하지 못했을 것이다. 파도는 바람으로 생기는 것, 희구로 생기는 것, 들고 일어나는 마음 없이는 없을 것. 해안에서 조가비를 줍는 취미고 그래 생겼다. 조가비에 파도가 새겨져 있어서.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p94, 한정원 지음
몸의 기록은 솔직하다.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p94, 한정원 지음
주름은 골짜기가 있다는 뜻. 숨긴 부분이 있다는 뜻. 비밀은 누구에게나 무엇에게나 있다. 인간도 나무도 여우도, 계절도 밤도 언어도, 선악도 병도 죽음도, 해명하지 못하고 이해받지 못하는 구석을 지닌다. 밝은 비밀, 어두운 비밀. 환희거나 상처나거나 새긴 실어의 선. 나는 그것을 평생토록 궁금해하겠지만 함부로 캐지는 않을 것이라고, 홀로 명멸하는 등대를 바라보듯 멀리서 오래 보살필 것이라고 다짐하므로,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p95, 한정원 지음
8월 20일 (시) '파도' 파도하면 출렁이는 물결과 청량한 색감과 소리가 기억에 남네요. 작가님처럼 글자를 저렇게 표시한걸 뭐라고 지칭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글자라는게 신기해져요 ㅋㅋ ㅎ ㅐ ㄷㅏ ㅎㅏ ㄱ ㅏ ㅍ ㅣ ㅇ ㅓ ㄷ ㅏ ㅇ. ㅗ ㅆ ㅁ ㄹ ㅐㅂ ㅏ ㅇ ㅔ ㅗ. ㅌ
느티나무님이 적어주신 글을 보니.. 글을 뜻으로만 이해하려하지말고, 그림처럼보는 것도 해보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모아놓은 글자가 예쁘게보여요
글을 뜻으로만 이해하지말고 그림처럼 보려는 연습을 저도 자주 해봐야겠어요 !! 모아놓은 글자가 예쁘게 보인다고 하시니 기분이 좋네요(꾸벅) !!!
기분이 좋아지셨다는 말에 저도 다시 기분이 좋아지네요. ~~^
8월 21일 (사진) '접촉' 옷과 나뭇가지와의 접촉 서로가 연결될 때 묘한 느낌이네요. 접촉하니까 영화<동감>이 기억나네요.
8월 22일 (에세이) '그치다' 지겨워서 도저히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순간들도 비가 그치듯 더위가 그치듯 언젠간 끝이 나겠죠? 슬픔같은 감정들도 끝이 나구요. 매미울음이 서서히 멀어진다는 것은 여름이 죽는다는표현이 왠지 모르게 슬프네요. 여름이 너무 더워서 언제 끝나려나 생각할때가 있지만 지나고나면 조금 아쉬울때가 있으니까요.
9월을 앞두고 있는 날이지만, 아직 여름은 그치다라는 말의 위력을 피해가고 있는듯하네요.. 아쉬워지도록.. 이제 조금만 더웠으면하는 마음입니다.
슬픔도 그치려나. 한낮의 더위는 한결같이 맹렬하나 밤에는 풀벌레가 왔다. 매미 울음은 서서히 멀어졌다. 울음을 다 쓰고 나면 여름이 죽는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듯이. 머잖아 땅 위에는 그 증기가 수북해질 것이다.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p105, 한정원 지음
8월 23일 (시) '별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저녁' 몇년 전에 산속에 있는 캠핑장에 가서 가족들과 놀다가 새벽에 잠이 깨서 밖에 나와서 하늘을 구경하다가 별들을 봤는데요. 도시와는 다르게 시골의 새벽하늘을 별들로 수놓아진 그림이였어요. 도시에서도 여전히 별은 볼 수 있지만 그림처럼 많이보이는 별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저녁이네요. 작가님이 여름에도 추운 이유가 죽은 것들이 내 곁에서 맴돌아서일지도 모르겠다는 말이 슬프게 들리네요. 죽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작가님 곁에 머물렀을까요? 여러분은 어디에서 봤던 별이 가장 아름다웠나요?
별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저녁~~👍👍 너무 예쁜 말이에요. 저는 어렸을때 외갓집가는 길 차를 세워두고 보았던 별들 ~ 쏟아질듯 너무 많은 별에 가슴이 벅차오르던 기억이있어요 그리고, 해외 산골마을 어린이들과 함께보았던 별들 가득한 하늘도 생각이 납니다. 생각해보니 두곳다 밝고 밝은 전기불이 없었던 곳이었네요
캠핑장~ 새벽에 혼자 만난 별들을 바라보고 좋아하시는 느티나무님의 모습을 상상하게되네요. 그러면서.. 제가 보았던 별들과 하늘, 그날들의 분위기와 공기.. 이런것들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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