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8월]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D-29
옷을 여민다. 여름에도 추운 이유는 죽은 것들이 내 곁에서 맴돌아서일지 그림자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간다. 물이 끓는 동안 창문을 닫는다. 바깥에 남은 공이 밤으로 변하기를 기다린다.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p109, 한정원 지음
8월 22일 에세이를 보며 더위가 그치기를 매미가 울기를 그치기를 바래 보지만 여름과일을 떠나 보낸다는 것은 조금 슬프네요. 요즘 무화과에 흠뻑 빠져있거든요. 매미가 다 울면 여름과 함께 사라지고 땅 위에 그 증거가 수북해진다고 하니 매미가 울기를 그치던 마음도 살짝 미안해 지구요
매미의 울음~~~그 울음이 요즘 좀 이상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보통 이른 아침 또는 새벽에 새들이 먼저 소리를내고 그이후에 매미가 우는데요 그 순서가 뒤죽박죽이더라구요. 매미가 계절의 흐름을 잘 읽어주면 좋겠다싶어요. 그나저나.. 여름과일을 떠나보내는 슬픔이라니~ 아직 충분히 맛보지 못한 여름과일들이 떠오르네요. 무화과를 맛보고 나면 포도를 만나겠네요
신이 구름으로 마음을 만들어서 인간이 이토록 변덕스럽다는 것을 누구나 안다.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한정원 지음
구름으로 만든 우리의 마음 ~ ㅎㅎㅎ 다시 보니 귀여운 표현이다 싶기도하고, 오늘 구름을 잘 살펴봐야겠어요 구름과 나의 마음이 어디가 같은지?
8월 24일 (사진) '구으으으으으으름' 사진과 너무 잘 맞는 제목에 크큭큭하고 혼자만의 웃음을 지어보았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는걸 좋아하는데요. 최근 본 하늘을 남겨보셨다면? 아니면 오늘의 하늘과 구름을 함께 나눠보면 어떨까요?
울릉도, 독도, 강릉의 풍경을 담는 여정이 있었어요 함께 나누는 하늘은 울릉도 입도해서의 하늘입니다.
8월 25일 (에세이) '정주' 장소를 여의는것 같다.. 장소와 연결감을 갖고 조응하고 있는것같아 좋은 마음이 전해지더라고요 정주~모자라는 자신 안에서 사랑으로 인내하고 머무르는것~ 작가의 탄식어린 고백의 문장에 마음이 닿아 한참 머물러봅니다. 들통난 기분, 제일 지긋지긋한 사람인 나, 나의 페허에 있는 나의 유토피아.. 그런데 가만히 더~ 더 ~ 머물러보면 나를 위로하는 나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더라고요. 요즘 특별한 오전일정이 있지않으면 잠시 머무름의 시간을 갖고있는데요. 그때 많이 듣게되는 소리는~ 괜찮아~ 지금 여기~ 나인 나로.. 이런것들이에요 저도 잘 정주하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해집니다.
8월 26일(시) '호수 이름에는 관사가 붙지 않는다' 슬픔이 수용성이라는것~ 수용성이라 수심이 슬쩍 깊어진다~ 라는 문장이 인상 깊었습니다. 반대로 슬픔이 지용성이라 물에 둥둥 떠있다면 어떨까?생각해보게됩니다. 그렇다면 더 힘들지는 않을까? 기름처럼 둥둥떠있는 슬픔을 지고 살아가야할테니까요. 이런 생각을하다가 다시 수용성이라 수심이 슬쩍 깊어진 슬픔을 생각해보았습니다. 호수에 다 녹아든 슬픔은 어느곳에서 모습을 불쑥 들어낼지도 모르겠다 싶어지니 녹아든 슬픔도 쉽지않겠다생각되어집니다. 호수를 그려보는 이 글...이 마음은 어디에 닿아 있는걸까?라는 질문을 남겨보게됩니다.
저도 슬픔은 수용성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았어요. 왠지 슬픔이 티가 안나게 수용성이면 덜 슬플 것 같고 기쁨은 지용성이라 물 위에 둥둥 떠 있으면 오래 갈 것 같기도 하네요.
수용성이라 물에 녹는 슬픔이 덜 슬플것같다 생각하셨네요. 저도 그런면이 있을거라 생각하면서.. 녹아들면 알지 못하는 어느 순간 불쑥 슬픔이 올라올것 같아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
어떤 만족이나 해답이 바깥에 있다는 착각을 이겨내라고, 모자라는 자신 안에서 사랑으로 인내하고 머무르라고. 그것이 정주라고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한정원 지음
같은 문장이 수집된것을 보니.. 이 문장과 정주라는 단어는 8월 우리에게 많은 울림과 영감을 주었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8월 24일 (사진) '구으으으으으으름' 옥상에서 보는듯한 구름이네요. 꽤 높은 위치에서 보는 건물들과 구름들이라서 멍때리기 딱이네요. 시간여유가 될 때 구름들이 무슨 모양으로 변해가는지 어디로 가는지 구경하는것도 일상의 재미죠 !!
옥상에서 보는 구름은 구으으으으으으름이군요 ㅎㅎㅎ 오늘 제가 만나는 구름은 어떤 글씨 모양을 하게될지? 보고 남겨 보고싶네요~^^
8월 25일 (에세이) '정주' 한곳에 머무른다는 것은 그만큼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것을 의미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또 한곳에 머무를 수 있다는 건 안정감을 가지고 살아가는것이기도 하겠네요. 작가님은 한곳에 오랫동안 머무르지 않았기에 한곳에 머무르는 사람들에 대해서 묘한 감정이 들었나봐요. 결국엔 어딘가를 돌고 돌아서 머무르는건 자기라는 말이 공감되네요.
어떤 만족이나 해답이 바깥에 있다는 착각을 이겨내라고. 모자라는 자신 안에서 사랑으로 인내하고 머무르라고. 그것이 정주라고.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p118, 한정원 지음
정주의 의미는 다시봐도 참 좋은것같아요
8월 26일 (시) '호수 이름에는 관사가 붙지 않는다' 그 나라는 어디이길래 호수가 너무 많아서 국민에게 하나씩 나눠주어도 될 정도일까요? 호수가 아니라 섬이 많은 나라는 섬을 국민에게 나눠주어도 될 정도가 될까요? ㅋㅋ 슬픔은 수용성이라는 말과 호수는 그 자리에 그다로. 고유하게. 푸른 몽고점처럼 남겠지. 라는 문장이 인상적이네요 !!
ㅎㅎㅎ 호수를 나누어 받는 사람도 섬을 나누어 받는 사람도 너무 좋을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나라에 있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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