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8월]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D-29
뾰~~ 너무 좋다니..저도 내년 8월까지 힘을 내봐야겠어요
8월 16일 (시) '그믐' 눈을 멀리 두다가 감으면 그믐처럼 등이 굽었다는 표현이 시적이라 아름답지만 슬픈느낌도 동반하네요. 그만큼 세월이 흘렀다는것이겠죠?
맞아요...등이 굽은 그믐달. 저는 그냥 예쁘게생긴 달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등이 굽었다니~~~~ 저의 등도 굽은것마냥 아파오네요
표현의 차이로 인해 마음도 변하네요. 마음이 아프지 않게 되도록이면 등이 굽은 그믐달보다는 예쁘게 생긴달이였으면 좋겠네요~
느티나무님의 마음이 아프지 않토록 예쁜 그믐달이 뜨는 날이었음 좋겠습니다
문틈의 바람에도 서글퍼진 여자의 모국어가 얇은 창에 붙어 낯선 무늬가 되고 무늬가 긴 병이 되고 당신은 아두운 옷을 입는 사람이 되었다. 배추밭에 무덤을 심고 몇날 며칠 눈을 멀리 두다가 감으면 그믐처럼 등이 굽었다.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p83, 한정원 지음
8월 17일 (사진) '눈물' 성모 마리아 조각상에 눈물이 맺혀있는듯한 사진이네요. 무엇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을까요? 눈물이란 무언가를 씻어냄으로써 앞으로 나아감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놀이터에 그네와 그네 아래 물웅덩이를 보니까 눈물이란 단어와는 별개로 그네타다가 물웅덩이에 빠지면 기분 찝찝하겠다라는 웃긴생각을 했어요 ㅋㅋ
글과 다른...사진이 주는 상상과 그로인한 생각의 풍성함을 느끼게 됩니다. 눈물이 무언가를 씻어내고 앞으로 나아가게한다는 표현이 참좋은걸요~~ 손으로 눈물을 훔치는것도 생각이 나네요 그러고나면 다시 무언가해야 할것만같고요.. 웅덩이에 빠질거 같은 찝찝한 기분~ㅎㅎㅎ 저는 그네를 타면 어지러워서요.. 어지러운 느낌이 들더라구요
맞아요. 글과 다른 사진이 주는 상상 특히 흑백사진만이 주는 느낌은 더 독특해요 ㅎㅎ 생각을 풍성함을 준다는말에 공감해요. 눈물이 무언가를 씻어내고 앞으로 걸어간다. 그때 흘린 눈물은 슬픈의 눈물일까요? 기쁨의 눈물일까요? 문득 이런 궁금해졌어요 ㅋㅋ 제나님도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셨네요. 웅덩이에 빠질것만 같아서 그네는 쳐다만 볼 것 같아요. 제나님은 그네를 타면 어지러움을 느끼시군요. 전 그네는 탈 수는 있지만 어린아이들이 묘기처럼 타는건 못하겠어요. 놀이기구도 단순한 것만타고 어지러운건 ... 구경하는게 맘이 편해요 ~
8월 18일 (시) '백야' 백야라는 단어를 봤을 때 북유럽에 있는 백야현상이 생각났어요. 그곳에 가본적이 없어 직접 느껴본적은 없지만 낯설다는 느낌이 들 것 같아요. 그와 동시에 새롭다는 느낌도 들 것 같구요 ~~ 백야가 존재하는 곳에는 어떤 이야기도 저물지 않는걸까요? 무슨 이야기를 하길래 그럴지 궁금하네요 ㅎㅎ
어떤 이야기도 저물지 않는다. 흰 여름밤이 펼쳐둔 책에서는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p90, 한정원 지음
나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새들이 허다허다 공허는 하나인데 바람이 불 때만 넘어가는 풍경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같은 생각만을 곱씹어야 하고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p90~91, 한정원 지음
달려보고 싶다 밤이 올 때까지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p91, 한정원 지음
최근에 종종 생각했던 것인데 시에서도 나오네요. 요즘에 러닝을 안한지 좀 오래되서 다시 뛰고 싶네요 😂 달려보고 싶어요. 밤이 올때까지 !!!
8월 19일 (에세이) '파도가 없다면'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는다"라는말이 생각나네요 무언가가 없다면 그때서야 무언가를 떠올리네요. 파도가 없다면 파도의 물결을 마주할 수 없고 서퍼들도 더이상 존재할 수 없겠죠. 작가님은 파도로 인해서 조가비를 줍는 취미가 생겼나봐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조가비를 줍는 장면이 나오면 낭만적이라고 생각하고 따라해보고 싶었는데 막상 바다에 가면 멍때리는걸 주로 했어요 ㅋㅋ "몸의 기록은 역시 솔직하다"라은 말이 많이 공감되네요. 예전에는 밤새면서 놀았어도 금방 괞찮아졌는데 요즘에는 새벽에 자면 너무 피곤해서 다음날 좀비가 되곤해요 ㅋㅋㅋㅋㅋㅋ
파도가 없다면 바다를 미처 사랑하지 못했을 것이다. 파도는 바람으로 생기는 것, 희구로 생기는 것, 들고 일어나는 마음 없이는 없을 것. 해안에서 조가비를 줍는 취미고 그래 생겼다. 조가비에 파도가 새겨져 있어서.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p94, 한정원 지음
몸의 기록은 솔직하다.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p94, 한정원 지음
주름은 골짜기가 있다는 뜻. 숨긴 부분이 있다는 뜻. 비밀은 누구에게나 무엇에게나 있다. 인간도 나무도 여우도, 계절도 밤도 언어도, 선악도 병도 죽음도, 해명하지 못하고 이해받지 못하는 구석을 지닌다. 밝은 비밀, 어두운 비밀. 환희거나 상처나거나 새긴 실어의 선. 나는 그것을 평생토록 궁금해하겠지만 함부로 캐지는 않을 것이라고, 홀로 명멸하는 등대를 바라보듯 멀리서 오래 보살필 것이라고 다짐하므로,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p95, 한정원 지음
8월 20일 (시) '파도' 파도하면 출렁이는 물결과 청량한 색감과 소리가 기억에 남네요. 작가님처럼 글자를 저렇게 표시한걸 뭐라고 지칭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글자라는게 신기해져요 ㅋㅋ ㅎ ㅐ ㄷㅏ ㅎㅏ ㄱ ㅏ ㅍ ㅣ ㅇ ㅓ ㄷ ㅏ ㅇ. ㅗ ㅆ ㅁ ㄹ ㅐㅂ ㅏ ㅇ ㅔ ㅗ. ㅌ
느티나무님이 적어주신 글을 보니.. 글을 뜻으로만 이해하려하지말고, 그림처럼보는 것도 해보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모아놓은 글자가 예쁘게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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