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이야기를 꺼내고 싶은 날이 있다. 어지서 시작할지 어떻게 꺼내야 할지 막막하다. 그럴 때 소설책을 펼친다. 소설을 읽는 동안 현실을 잊다가 또 현실과 마주한다. 나를 꼭 닮은 인물,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문구를 만나기 때문이다. 정신이 번쩍 든다. 맞아, 이게 딱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어! 밑줄을 긋고 모퉁이를 접고 문장을 기억한다. 타자의 말로 나를 대신한다. ”
『이달의 심리학 - 일 년, 열두 달 마음의 달력』 p209~210, 신고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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