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언급했듯 저는 그믐이 처음이기도 했고, 실은 온오프 통틀어 독서모임이란 것에 가입해본것도 처음이었어요. 책과는 익숙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지금껏 저에게 <독서>란, 읽은후 내용들을 빨리(?) "내것화" 시켜서 행동으로 실천하는 단계까지 가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에 누군가와 의견을 주고 받거나 하는 시간은 사치(?)스럽다고 여겨온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직간접적으로 받아온 독서모임 권유를 한번도 진지하게 고려해본적이 없어요. 하지만 우연한 기회로 그믐과 닿아 이렇게 "공유"라는 것을 하는 동안 제 생각이 보다 단단하게 "각인"된다는 느낌을 받았구요, 혼자 속독 혹은 정독을 하든, 누군가와 함께 생각을 나눠가며 천천히 읽든, 모든 방법에는 일장일단이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 속 내용중 "첫 단추를 잘못 끼운것이 스타일리쉬할수 있다"는 반전의 깨달음을 얻은 것, 이 하나만으로도, 저는 이 책으로부터 충분히 유의미한 가치를 얻어갑니다. 그믐에서의 첫걸음을 잘 내딛을수 있도록 모임 만드시고 진행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이 곳에서 제가 끼운 첫 단추는 스타일리쉬하진 않네요 ㅎㅎ 그래도 제가 입고 있는 "제 삶"이라는 셔츠는 아주 아주 아주 스타일리쉬하니까 괜찮습니다 :)
[도서 증정] <이달의 심리학>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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