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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싶은 이야기와 쓰고 싶 은 장르를 헷갈리는 작가 지망생이 많다.
그러면 소재와 장르만 맴돌다가 끝나게 된다. 그리고 인류가 왜 그 장르를 선택해왔는지를 모르면 미궁에 갇힌것과 같다.
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D-29
이정현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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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의 인과관계가 그럴싸하다고 느끼는 것, 그게 바로 인간이 개연성을 감각하는 방식이다.
그럴싸하다 : 인간만이 느끼는 감각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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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가 인과관계를 따라 잘 돌아가고 있다고 느끼는 감각을 개연성이라고 한다.
이 세상이 개연성을 갖고 잘 돌아간다고 느끼는 감각은 당위성이라고 부른다.
→ 인간은 당위성이 없으면 납득하지 못한다. 그것이 반드시 진실이라는 뜻은 아니다.
예) 자식이 빨리 죽은 것은 며느리가 내 아들 잡아먹을 팔자라서다. 삼재라서 재수가 없다. 복권 당첨은 조상이 도운 덕분.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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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아들이 왜 죽어야하나?
: 아들이 착한 것과 죽음은 상관이 없다. 그러나 엄마는 그 개연으로 당위하지 않으면 안된다. 버틸수 없다.
어떤 이야기가 그럴싸하게 느껴진다면, 바로 그 논리가 나에게 간절하게 필요한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야만 원망할 대상과 살아갈 이유가 생기거든요. 삶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 자신을 돌아보는 대신, 거듭되는 불운에 갈 곳 없는 분노를 견디는 대신, 나를 방해하는 악당이 있다고 생각하면 자신을 덜 미워할 수 있겠죠. 어떤 일에 화가 나면 내 분노가 정당한지 따지기보다는, 날 화나게 만든 상대가 처음부터 나쁜 사람이었다고 생각하는 편이 더 쉽습니다. 그리고 그와 얽힌 사건들을 모두 끌어들여 앞뒤 맥락을 목걸이처럼 꿰어버리면 이보다 더 깔끔할 수가 없죠.
삶의 고통을 설명하는 스토리텔링이 있어야만, 그리고 거 기에 무슨 의도나 의미가 있어야만 삶의 우연성에 허무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학은 인간이 살아야 할 이유 까지는 알려주지 않아요. 그러므로 인간이 간절히 바라는 당위성으로 사건의 개연성을 극한까지 맞춰놓은 음모론이야말로 가장 그럴싸하게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작법에서 말하는 개연성은 사실성도, 현실성도 아닙니다.스토리텔링에서의 개연성이란, 인간이 현실의 부조리를 극복 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추구하는 당위적 질서이자 인과의 법칙입니다.
하얀날들
'개연성'이란 것에 대해 잘못 알고 있던 것, 아니 너무 작게만 알고 있던 것들이 첫 장부터 바로 잡아지는 느낌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그럴싸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게, 그 논리가 나에게 간절하게 필요한 것일 수 있다는 얘기는, 전혀 모르던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끄집어 내어서 얘기하지는 못했던 얘기이기도 했습니다. 재미있게 읽기 시작했습니다.

보갱
우와 읽어봐야겠어요
몰라
이번달도 완독 하겠습니다 ~~
책방연희
읽기 시작했습니다. 페이지는 술술 넘어가네요!
Ieon
신청합니다. 첫 챕터 읽기 시작했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밥심
“ 23쪽
만약 작가를 꿈꾸고 있다면, 당장 돈이 되는 글들을 따라 가기 전에 먼저 본인이 좋아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떠올려 보세요. 그 작품들을 좋아하는 이유를 마음속으로 정리 한 뒤, 독자가 오직 자신뿐인 글을 한편 써보기를 권합니다.
31쪽
그 이야기를 왜 쓰고 싶은지 대답할 수 없다면 그건 여전히 ‘쓰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듯이, 인간이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면 사랑받는 이야기를 쓰거나 제대로 감상 할 수도 없습니다.
43쪽
작법에서 말하는 개연성은 사실성도, 현실 성도 아닙니다. 스토리텔링에서의 개연성이란, 인간이 현실의 부조리를 극복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추구하는 당위적 질서이자 인과의 법칙 입니다. ”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 인간의 본능을 사로잡는 세계관―캐릭터―플롯의 원칙』 전혜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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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부리
“ (앞에서 여러 사람들이 언급하시긴 했지만, 저도 이 문장이 제일 처음 가장 기억에 남아서)
작법에서 말하는 개연성은 사실성도, 현실성도 아닙니다. 스토리텔링에서의 개연성이란, 인간이 현실의 부조리를 극복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추구하는 당위적 질서이자 인과의 법칙입니다. ”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 인간의 본능을 사로잡는 세계관―캐릭터―플롯의 원칙』 43쪽, 전혜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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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부리
이 책에서 여러 가지 인사이트를 얻었는데, 스토리텔링에서의 개연성이 어떻게 우리 현실 세계의 사실성과 다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래 <첨밀밀>을 사례로 든 설명은 압권

너부리
“ [영화 〈첨밀밀〉에서 소군과 이교이 서로 선을 넘는 것이 어떻게 치밀하게 인과의 개연성으로 설계되어 작동하는지를 설명한 이후에 이어지는 문장인데요.]
현실에서는 인과의 개연성이 이런 식으로 치밀하게 작동하지 않습니다. 여자가 심심하다며 별생각 없이 남자의 집에 놀러 와서 과자를 먹으며 같이 넷플릭스를 보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냉장고에서 맥주를 발견하고는 둘이 취한 김에 아차, 그만 선을 넘어버리고 맙니다. 이런 게 진짜 현실이죠. 하지만 허구의 이야기는 이렇게 개연성 없는 가벼운 설계를 해서는 안 됩니다. ”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 인간의 본능을 사로잡는 세계관―캐릭터―플롯의 원칙』 205쪽, 전혜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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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림
여름휴가 다녀오느라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8월의 책도 기대가 되네요 :-)

이기원
네네... 열심히 활동해 주세요!
kristine
허구의 인과 관계가 그럴싸 하다고 느끼는 것 그게 바로 인간이 개연성을 감각 하는 방식이다
나아가 이 세상에 개연성을 갖고 잘 돌아간다는 느끼는 감각을 당위 성이라고 부른다
만사에는 인과 관계가 드러 맞는 개연성이 있기를 세계관에는 당위성이 있기를 갈망 하는 것은 인간만이 느끼는 욕구
삶의 고통을 설명하는 스토리텔링이 있어야만. 그리고 거기에 무슨 의도나 의미가 있어야만 삶의 우연성에 허무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스토리텔링을 하게 된다.
세계 신화가 없는 상태가 계속되는 한 우울증이 발생하고 자살이 상존할 것이다. 페이지 44.
호모픽투스 이야기 하는 인간
인간이 동물과 구별 되는 특징 이야기 하는 인간
세계관 인물 플롯의 삼각구조
인물의 시공간적으로 확장 한 것이 세계관이고 행동으로 확장 한 것이 플룻이다
내게 마땅히 주어져야 했지만 부조리한 현실 때문에 박탈당 했던 무언가를 회복 하고자 하는 이야기 즉 결핍을 채우기 위해 일으키는 사건이 바로 플롯이 됨
이야기는 세계관을 결핍 한 인물의 문제풀이 과정이다
kristine
저자의 문장 자체가 재밌는 ~~
terevipd
이번 달엔 기 필코 기간내(!)에 완독해보렵니다!
terevipd
“ '내게 마땅히 주어져야 했지만 부조리한 현실 때문에 박탈당했던 무언가를 회복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인간은 사랑해 왔습니다. 인물의 결핍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죠. 그리고 그 결핍된 것이 바로 작가의 메시지입니다. ”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 인간의 본능을 사로잡는 세계관―캐릭터―플롯의 원칙』 (4강_살아남는 이야기의 세계관-인물-플롯 구조) p.86, 전혜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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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flower
이 문장에서 오래 머물러 있었습니다. 부조리한 현실에서의 회복이 과연 가능하긴 할 걸까.
더군다나 그 인물은 결핍의 존재이기도 한데. 불가능함을 가능하게 하려는 그 몸부림이 짠하면서도 사랑스럽게 다가온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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