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도 '결핍'이 있어야만, 독자를 사로잡는 이야기 서사가 완성되듯, 인간을 행동하고 성장하게 하도록 강력한 동기부여 역할을 하는 것도 '결핍'이죠.
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D-29

지적여행자

지적여행자
만약 작가를 꿈꾸고 있다면, 본인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떠올리고 좋아하는 이유를 정리한 뒤, 독자가 오직 자신뿐인 글을 한 편 써보기를 권한다.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 인간의 본능을 사로잡는 세계관―캐릭터―플롯의 원칙』 p.023, 전혜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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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 < 1부 인간은 왜 그런 이야기를 쓰는가>
23쪽
만약 작가를 꿈꾸고 있다면, 당장 돈이 되는 글들을 따라 가기 전에 먼저 본인이 좋아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떠올려 보세요. 그 작품들을 좋아하는 이유를 마음속으로 정리 한 뒤, 독자가 오직 자신뿐인 글을 한편 써보기를 권합니다.
31쪽
그 이야기를 왜 쓰고 싶은지 대답할 수 없다면 그건 여전히 ‘쓰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듯이, 인간이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면 사랑받는 이야기를 쓰거나 제대로 감상 할 수도 없습니다.
37쪽
만사가 인과관계를 따라 잘 돌아가고 있다고 느끼는 감각을 개연성이라고 합니다. 나아가 이 세상이 개연성을 갖고 잘 돌아간다고 느끼는 감각은 당위성이라고 부릅니다.
43쪽
작법에서 말하는 개연성은 사실성도, 현실성도 아닙니다. 스토리텔링에서의 개연성이란, 인간이 현실의 부조리를 극복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추구하는 당위적 질서이자 인과의 법칙 입니다.
58쪽
문학은 인간의 경험, 감정, 사상 등을 언어로 표현 하는 예술의 한 형태 입니다. 의미와 가치를 지닌 허구의 이야기를 창작하는 행위는 문학 또는 그 파생으로 볼 수 있습니다.
65쪽
허구의 당위성을 추구하는 우리 호모픽투스는 삶이 불행해지면 스토리텔링으로 꾸며진 음모론에 빠지기 쉽습니다. 누군가가 의도를 갖고 상황을 조작했거나 전지전능한 신이 개입했다고 생각하는 편이 훨씬 그럴싸하거든요.
66쪽
적어도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건 하나 하나를 세밀하게 설정한 신은 없습니다.
69쪽
당위적 세계관이 없다는 사실을 일부러 부각하는 이야기들은 인문학, 사회학, 철학적 성장을 요구합니다.
71쪽
장르 문학에는 대체로 이런 방향성이 있습니다. 당위적 세계관과 그에 따른 질서가 있죠. 작품 속 세계에 작가가 만든 허구의 구조가 있다는 뜻입니다. 신화는 이 구조를 아포리즘으로 표현 하죠.
73쪽
장르문학의 비슷비슷한 전개가 유치하게 느껴진다구요? 작품마다 결론이 비슷해 보인다구요? 바로 그 비슷한 문법이 우리를 안도하게 만듭니다. 인간은 누구나 결핍이 있고, 그것을 메우기 위한 행동 규칙을 알고 싶어하며, 규칙에 따라 살면 보상을 얻는 질서가 통하는 세계에 살고 있기를 바랍니다.
75쪽
사람들을 위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면, 신화, 전래동화, 대중문학, 장르문학에 흐르는 구조주의적 설계를 주목해야 한다고 보는 겁니다.
76쪽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는 모두 균열이 생긴 창문 옆에 앉은 승객이라는 사실입니다. 창문의 균열을 메울지, 아예 창문을 부술지는 여러분의 선택 입니다. 이 선택과 마찬가지로 순수문학과 장르문학 중 무엇이 더 뛰어난지 둘 사이의 우열을 가리는 일은 의미가 없습니다.
85 쪽
’대체 왜 세상이, 내게, 이런 시련을 주는 걸까?’ 세계관, 인물, 이렇게 세 가지의 ‘왜’를 찾는다고요. ’이래야 마땅하다’ 라는 느낌이 드는 이야기가 되려면, 보물찾기 게임처럼 세계관의 규칙이 있고, 사건을 시작 하는 인물이 있고, 플롯에 개연성이 있어야 합니다.
85 쪽
인물을 시공간적으로 확장한 것이 세계관이고, 행동으로 확장한 것이 플롯이다.
86 쪽
’내게 마땅히 주어져야 했지만 부조리한 현실 때문에 박탈당했던 무언가를 회복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인간은 사랑해 왔습니다. 인물의 결핍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죠. ”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 인간의 본능을 사로잡는 세계관―캐릭터―플롯의 원칙』 1부 인간은 왜 그런 이야기를 쓰는가, 전혜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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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 < 2부 모든 이야기는 결핍에서 시작된다>
90 쪽
세계관의 당위성을 결핍한 주인공이, 결핍을 해소하겠다는 동기를 갖고 세계관의 규칙대로 움직여서, 세계관 속에 숨겨진 메세지를 깨닫고 자신의 결핍도 해소한다.
97쪽
반면, 우리가 이해하지는 못해도 공감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인물도 많습니다. 이 인물들의 공통점은 독자의 강렬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는 겁니다.
100쪽
즉, 인물에 대한 호기심이란 그 인물의 결핍에 공감하려는 강렬한 욕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110쪽
그렇게 상처를 감싼 노력의 총체가 인간의 캐릭터입니다. 캐릭터는 핵심 상처, 즉 결핍을 극복하려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독특한 패턴입니다.
114쪽
플롯은 인물에게 결핍된 해답을 찾아가는 풀이 과정입니다.
123쪽
‘인물의 성장 그래프’가 얼마나 가파르든, ‘사건의 변화 그래프’가 얼마나 극적이든, 시작과 엔딩 사이에 인물의 변화가 도드라질수록 이야기는 더 큰 감동과 울림을 줍니다.
128쪽
창작에서의 현실감이란 진짜 현실보다 더 치밀해야하며, 등장인물은 현실의 인간과 달리 세계관의 당위성과 플롯의 개연성에서 벗어난 쓸데없는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146쪽
결국, 대사는 ‘인물의 영혼을 담는 그릇‘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은유와 암시, 말꼬리 잡기와 유머, 거짓말, 그리고 인물의 결핍과 열등감이 포함된 대사가 더 마음 깊이 파고들며 명대사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죠.
152쪽
작가가 보여주고 싶은 메시지는 세계관의 핵심 질서를 이루며, ‘규칙과 보상’이라는 형태로 표현 됩니다.
170쪽
웹소설의 주인공들이 뒤통수를 맞는 일이 드문 건 왜일까요? 어떻게 그들은 매번 배신 당하기 전에 먼저 알아 차릴까요? 이것은 대부분의 웹 소설이 능력주의 신화를 따르기 때문입니다. ”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 인간의 본능을 사로잡는 세계관―캐릭터―플롯의 원칙』 2부 모든 이야기는 결핍에서 시작된다, 전혜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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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 < 3부 본능을 자극하는 플롯 설계의 원칙>
198 쪽
플롯이 사건들의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필연적이거나 개연성이 있는 인과관계로 연결된 서사의 배열이라고 설명했죠.
199쪽
특히, 아리스토텔레스가 ‘플롯은 시작, 중간, 끝을 가져야한다.’라고 주장했던 내용은 현대 극작술의 ‘3막 구조‘로 발전했습니다.
202쪽
플롯은 주인공이 행하는 선택과 사건의 궤적 입니다.
209쪽
‘6단계 구조‘는 원리와 내용면에서 3막 구조와 비슷하지만, 세계관 인물 플롯이 한 몸이라는 사실을 좀 더 강조합니다.
1단계 어떤 세계 속 주인공은 결핍을 자각 하는 순간 결심을 하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걷는다.
2단계 주인공이 선택한 행동은 사건의 연쇄를 부른다. 이 행동 궤적은 문제풀이 과정이기도 하다.
3단계 문제의 함정에 빠져 오답을 선택한 주인공의 마음이 무너진다. 주인공 맞춤형 지옥이 펼쳐진다.
4단계 오답도 필요한 과정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문제풀이에 전념한다. 정답의 힌트는 오답의 뒷면에 있었다.
5단계 올바른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나간다. 이것이야말로 세계관의 문제 풀이 규칙이다.
6단계 드디어 엔딩에 도착한 주인공은 세계관의 질서(작가의 메시지)를 회복하고 결핍도 해소된다.
236쪽
제가 제시하는 플롯의 원형은 총 6가지 입니다.
결핍을 향한 여정
도플갱어와의 대결
극적적인 성장
사랑의 덫
운명적 선택
질서의 회복 혹은 파괴
283 쪽
그러므로 인간의 입체적인 심리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설득력만 신경쓰면 ‘진짜 인간’은 나오지 않는 이야기가 됩니다. 스승의 복수, 부모의 유언, 가족의 죽음, 여자 친구의 납치, 병에 걸린 딸, 조국의 구원 같은 동기로 주인공이 희생하는 이야기들이 널린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모든 것을 설명하는 동기는 실은 아무것도 설명하지 못합니다.
309 쪽
이야기 속 세계에서 미지의 문제를 이성으로 해결해 버리면 추리물이 되고, 거대한 미지 속에서 속수무책으로 죽음의 공포에 노출된다면 호러물이 됩니다.
311 쪽
이렇듯 호러물은 무대 설정을 통해 사회의 가장 불안하고 부조리한 부분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 인간의 본능을 사로잡는 세계관―캐릭터―플롯의 원칙』 3부 본능을 자극하는 플롯 설계의 원칙, 전혜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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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완독했습니다.
단순한 작법서라기 보다는 인간 삶의 본질을 이야기에 빗대어 잘 설명한 책으로 읽혔습니다. 좋은 책 소개에 감사드립니다.

지적여행자
세상에는 부조리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창문에 균열을 내는 이야기'도 필요하다.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 인간의 본능을 사로잡는 세계관―캐릭터―플롯의 원칙』 p.057, 전혜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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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여행자
'창문에 균열을 내는 이야기'에 걸맞는 사례로써, 최근에 읽은 '벨아미<모파상>이 떠오릅니다. 모파상은 주로 당시 <19c>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들을 썼다고 합니다. 왜 '벨아미' 작품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결말도 모파상스럽네.'하면서도 불편했는지... 이유가 '당위성'에서 벗어나서 그랬다는걸 알겠네요^^
하얀날들
읽다보니, 정말 너무 좋은 책이네요. 스토리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삶에 대한 이해, 세상에 대한 이해까지 넓어지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문장력이 좋으신 건지, 끌리는 스토리가 무엇인가에 대한 책인데, 이 책 자체가 무척 끌리는 책은 왜인지 궁금해하는 마음으로 계속 읽었습니다.

지적여행자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면, 신화, 전래동화 대중문학,장르문학에 흐르는 구조주의적 설계에 주목해야 한다.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 인간의 본능을 사로잡는 세계관―캐릭터―플롯의 원칙』 p.075, 전혜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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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여행자
좋은 이야기는 세계관,인물, 플롯의 삼각형이 서로 자리를 바꾸며 돌아간다.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 인간의 본능을 사로잡는 세계관―캐릭터―플롯의 원칙』 p079, 전혜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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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여행자
이 책!너무 재밌는데요. 어제부터 읽기시작했는데, 사례들이 더 재미집니다. 흥미진진합니다. 도서 제목에 꼭 부합하는책!!! 책속 내용에 등장하는 도서들도 꼭 챙겨봐야겠네요.

지적여행자
시작과 엔딩 사이에 인물의 변화가 도드라질수록 이야기는 더 큰 감동과 울림을 준다.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 인간의 본능을 사로잡는 세계관―캐릭터―플롯의 원칙』 p123, 전혜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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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여행자
우리 삶과 마찬가지로, 이야기의 세계에서도 진정한 변화는 인물이 도전을 만나서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렸다.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 인간의 본능을 사로잡는 세계관―캐릭터―플롯의 원칙』 p.123, 전혜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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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여행자
완독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 오컴의 날<행복의기원/서은국>로 한 줄 요약했습니다.
'인간은 왜 이야기에 빠져드는가?'
->'인간은 누구나 자기만의 무의식 속에 꽁꽁 숨겨둔 '결핍'이 있기 때문이다.'
바림
완독했습니다!
이번 책은 재밌게 읽었습니다. 내용이 결코 가볍지 않았지만, 술술 읽혔어요. 담아두고 싶은 내용이 많아서 두 번 읽었답니다 :-)

구반장
완독했습니다!
이야기의 개연성과 당위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고 특히, 주인공의 '어딘가 빈 곳', 즉 결핍을 건드릴 때 우리가 공감하며 이야기에 몰입하게 됩니다.
그 결핍을 채워나 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극적인 변화와 성장이 바로 드라마의 핵심 플롯이며, 이것이 우리를 끝까지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드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좋은 이야기는 인물의 내적 갈등과 그 해결 과정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기원
비연, 몰라, sunflower, 너부리, Kristine, 큰콤씨, 꽃의 요정, 밥심, 지적여행자, 바림, 구반장 등 11명 완독 수료증 리스트에 올렸습니다.
완독하신 분들 신청해 주세요.
모임이 끝나도 발급 가능하니, 다음 달 게시판에라도 남겨주시면 모임 끝나고 29일까지 발급해 드립니다.

영글음2
결핍이 열쇠입니다. 인물은 자신에게 결핍된 것을 찾기 위해 더 넓은 시공간을 누비고 더 많은 행동을 하려고 합니다.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 인간의 본능을 사로잡는 세계관―캐릭터―플롯의 원칙』 전혜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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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글음2
완독 보고합니다. 이야기를 구성할 때 옆에 두고 자주 펼쳐보게 될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결국 결핍을 가진 인물이 세계관, 플롯과 어우러져 행동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거였다고 정리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내용과는 별도로 13강의 “독자의 멱살을 잡고 엔딩까지 한 방에 가는 법” 이라는 제목 자체에 반했습니다. 쓰는 사람의 마음을 콕 집은 제목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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