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안톤 허 첫 소설 《영원을 향하여》 함께 읽어요.

D-29
정말 흥미로운 부분이죠 :) 영어와 한국어, 미국과 한국 문화를 오가는 과정 자체가 이 소설의 주제랑도 닿아 있어요. 공유해 주신 작품도 궁금해지네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이 되는 데 1초면 충분했다.
영원을 향하여 p. 37,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책 잘 받았습니다. 즐거운 모임을 기대합니다. 열심히 참여할게요!
시는 소설과 달라서 줄거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원을 향하여 p.63,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슈북슈북 저도 p125 그 한페이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언어'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에 공감하였어요.
같은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니, 반갑네요. 작가님이 이야기 하고 싶은 내용이 언어, 소통, 인간성 이런 종류의 것일까요? 궁금해져요 😊
저도 자카란다 사진을 찾아보고 감탄했습니다. 외계 행성 분위기가 나더라구요. 저는 테이블산도 처음 들어봐서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너무 멋졌습니다. 이런 뷰의 집이라니.. ㄷㄷ
1부를 읽으면서 등장인물들의 성별에 혼란이 왔습니다. 파닛의 성별을 설정하지 않은걸 보면 작가가 의도한 것일까요? 말리 비코가 남자인줄 알았습니다. 한용훈은 이름때문에 남자인 줄 알다가 남편이 있다고 해서 여자구나~ 했는데 남자였다니.. 파닛의 중성적인 목소리는 대체 뭘지 궁금합니다. 속으로는 삐릿삐릿-하는 기계음으로 읽고 있어요 ㅎㅎ 또, 이 책의 제목이 영원을 향하여 인 만큼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모두가 나노봇 전환을 한다면? 그래서 불멸의 존재가 된다면? 하지만 진짜 ‘나’는 죽고 나노봇만 살아있다면 그게 정말 불멸일지.. 그냥 로봇이 나를 대체하여 세상에 남아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읽으면서, 성별 혼란이 와서.. 뭐지.? 하고 잠깐 생각했다 읽고는 했어요. 이름에서 읽혀질 수 있는 (예상할 수 있는) 정보를 제한하려고 그랬나.? 싶었습니다. 처음에 작가님 이름보고도 한국 사람인지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맞습니다 :) 작가님께서는 파닛의 성별을 의도적으로 지정하지 않으셨고, 원문에서도 him이나 her가 아닌 them으로 표기되어 있어요. 성 정체성이나 지향이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것도 이 작품의 중요한 지점 중 하나고요. 그리고 말씀처럼, ‘나노봇 신체로 전환된 뒤에도 나는 여전히 나일까?’라는 철학적 질문은 엘렌의 서사에서 특히 뚜렷하게 드러나죠. ‘영혼(이란 게 있다면요)과 신체 세포’, ‘인공지능과 나노봇’을 대비해 사유하는 과정이 인상 깊었어요. 덧붙여 작가님이 이 질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2부에서 이어지는 파닛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조심스레 짐작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저도요 편견인지 이름보고 남자인지 여자인지 막연히 상상했다가 아닌가? 싶은 일이 잦아지면서 ... 헤깔려요.
한국에 사는 한국 사람이 굳이 영어로 소설을 썼다기보다, 영어가 한국에 사는 한국 사람을 통해 소설을 썼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영원을 향하여 11쪽,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그렇다면, 이 소설을 영어로 읽어야 하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면서도, 번역된 한국어가 이 소설을 읽게 하는 것이 재미있기도 합니다.
말씀하신 주제에 대해, 안톤 허 작가님이 《영원을 향하여》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내용이 있어요 :) 편하실 때 기사를 찬찬히 읽어보시면, 이 고민에 대한 작가님의 관점도 느껴보실 수 있을 거예요.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541433?
기억은 내가 자신의 주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떤 기억은 상관하지 않지만 어떤 기억들은 상관한다. 어떤 기억은 내가 견딜 수 없이 호환 불가능하다고 여겨서 나에게 기억되기보다는 잊혀버리는 쪽을 택한다. (...) 나는 기억을 기다리고 있다.
영원을 향하여 38-39쪽,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저는 1부에서 가장 흥미로운 주인공은 파닛이었습니다. 육체가 없는 상태였다가, 육체가 있는 몸으로 이동하고 그 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감각아니 움직임을 경험하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전에 봤던 영화 중에서 장님이 있었는데 개안수술을 하고 나서 사물을 인지하는데 혼란을 느끼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거든요.. 저는 눈이 보이자마자 세상을 더 잘 볼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앞을 보게 된 사람에게 사과가 눈 앞에 보여도 그 물체가 무엇인지 인지하지 못하다가,, 눈을 감고 만지고 나서야 아..이게 사과구나.. 사과가 이렇게 생긴거구나.. 라고 사과의 형태를 학습해야 하더라고요.. 그 영화를 보고 이래저래 생각한게.. 갑자기 어떤 감각이 나에게 추가된다면, 예를 들어,, 가청주파수를 넘어선 음을 듣게 된다거나,, 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을 맨눈으로 보게 된다거나.. 아니면,, 2차원 형태를 인식하는 우리가..갑자기 3차원 움직임을 시각적으로 안식하게 된다거나..? 뭐 그런식으로. 그렇게 되면 어떤 느낌일까? 어떤 혼란이나 경이로움을 느낄까? 그런 생각을 종종하는데.... 파닛도 감각을 느끼게 되고 냄새도 맡고,,또 걷고 뛰게 되는 운동성도 갖게 되면서,, 얼마나 경이로울까?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인간의 감각을 갖게된 파닛의 심정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는데 (너무 익숙한 감각이라) 감각이 추가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이해가 되네요! 앤트맨에서 양자세계로 들어간 내용이 정말 경이롭고 신기했어요. 저는 미생물을 전공하고 있는데, 미생물이 다 눈에 보인다고 생각하면 경이롭기도 하고 징그러울것 같기도 해요 ㅋㅋㅋ
흥미로운 감상이네요ㅎㅎ 말씀처럼 파닛이 처음으로 감각을 ‘경험’하는 순간은 단순히 기능이 확장된 것이 아니라, 존재 방식 자체가 바뀌는 경험이었을 거예요. 알고 있다고 여겼던 감각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는 점에서, 언급해 주신 영화의 장면과도 깊이 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이라는 동물로 살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지, 평소에는 전혀 떠올리지 않을 생각을 새삼 해보게 되더라고요!
시를 감상할 줄 아는 것이 지적 능력이겠죠, 분명히. 시를 생성할 줄 아는 것보다 더요.
영원을 향하여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편집자 H입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독서모임을 시작하는 날입니다 :) 다들 책은 즐겁게 읽고 계신가요? 《영원을 향하여》 독서 모임은 아래 일정대로 진행해 보려 합니다. 1주차 08/01~08/07 : 1부 근미래 2주차 08/08~08/14 : 2부 미래 3주차 08/15~08/21 : 3부 먼 미래 4주차 08/22~08/28 : 4부 아주 먼 미래, 5부 영원 🌌 첫 주는 1부 〔근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려 해요. 《영원을 향하여》는 한 권의 일기를 여러 사람이 이어 쓰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말리 비코 박사’의 일기는 용훈, 엘렌, 파닛 등 여러 인물에게로 이어지고, 수천 년에 걸쳐 남아공에서 우주까지 뻗어 나가죠. 1부에서는 네 명의 일기가 나오는데요, 여러분은 그중 누구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 깊으셨나요? 저는 자아와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엘렌의 이야기도 좋았지만, 용훈과 파닛의 이야기가 특히 오래 마음에 남았어요. 용훈의 이야기는 ‘사랑’으로 가득 차 있어서 좋았고요, 파닛의 이야기에서는 인공지능이었던 파닛이 몸을 얻고 난 뒤, ‘살아 숨 쉬는 것’에 경탄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거든요. 픽사 영화 〈소울〉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 .^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구절을 나눠볼게요. 여러분도 기억에 남은 문장이 있다면 편하게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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